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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낙원(樂園)

아무런 걱정이나 부족함이 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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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GS(일반외과) 전문의 김석진
- 한국대학병원 분원 낙원. 그 곳 괴짜들의 대장. 기본적으로 평소에는 이상한 개그나 툭툭 날리는 나사 빠진 사람 같고 허허실실 사람 좋게 보인다. 크게 감정적으로 동요하거나 이성을 잃는 일도 드물다. 딱 하나. 제 할 일 제대로 못하는 애들한텐 얄짤 없다. 특유의 냉정한 얼굴로 어찌나 비수를 꽂아대는지.. 아무튼 웬만해선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눈치는 엄청 빠르면서 티도 잘 안낸다. 늘 한 발자국 뒤에서 지켜보는 게 습관이 된 사람. 낙원으로 온 이상 살려서 보내자, 그 다짐 하나만 가지고 이곳을 지켜주는 의사들이 많이 있다. 다혈질에 불의는 절대 참지 못하는 괴팍한 성질이지만 몸이 아파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에겐 자신이 그랬듯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보살피는 진짜 의사들. 남들이 아무리 괴짜들이니 또라이들이니 떠들어도 난 저 반짝거리는 눈들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다.







[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NS(신경외과) 전문의 민윤기
- 한국대병원 신경외과 간판. 흔히들 말하는 노력형 천재. 뛰어난 머리에 노력까지 더해지니 수술 성공률 93.7%라는 빛나는 커리어까지 갖게 됐다. 그 덕분에 미국 병원으로 초빙되어 떠난 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많은 대형병원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두 번도 생각 않고 낙원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 가려가면서 올려 보내는 것도 짜증나고 의원이니 회장이니 그런 사람들 수술만 맡기는 것도 귀찮아졌다. 오랜 친구인 석진을 보러 간 그 곳에서 제가 유난히 예뻐하던 이여주를, 저만 보면 으르렁대던 김남준을, 수많은 진짜들을 만났다. 일단 미국에서 1년 남았으니까 돌아올 때까지 NS 자리 비워두라 약속받고 다녀왔다. 이제 나도 진짜가 될 거다.







[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OS(정형외과) 전문의 김남준

- 항상 민윤기가 거슬렸다. 만년 2등, 2인자.. 같은 과 선택하면 죽어도 1등은 못하겠다싶어 인턴시절 두각을 나타낸 NS 대신 OS를 선택했고 윤기가 해외로 떠난 사이 그와 가장 친하다는 김석진에게 접근해 우정인 척 친해졌고, 그가 예뻐하던 이여주를 덩달아 예뻐했고 둘을 따라 낙원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거기서부터 문제였을까? 내 인생은 민윤기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걸까? 물론 민윤기가 없어서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이젠 1등은커녕 여기서 버텨내는 게 문제다. 내가 이렇게 멍청했나? 이렇게 손이 느렸다고? 나 그래도 본원에선 수술 잘 한다는 축에 속했는데.. 그러던 와중에 석진과 합동수술을 하게 됐다. 정해진 규칙이니 시스템이니 그런 거 없어도 저 사람 옆에 죽어라 붙어있으면 조금은 사람 되지 않을까 싶다.








[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CS(흉부외과) 전문의 정호석
- 피를 무서워한다. 장난이 아니고 진짜 많이 무서워한다. 처음 흉부외과 선택했을 때 호석을 아는 사람 10명 중 11명이 너 돌았냐? 라고 말했다. 사실 왜 CS를 골랐는지 본인도 잘 모른다. 전공의 시절 헛구역질은 수도 없이 했고, 수술 방에서 기절도 여러 번 했다. 본원에서 벌벌 떨면서 수술방 안 들어가려고 버티느니 석진을 따라 낙원으로 내려오는 게 마음이라도 편하겠다싶어 따라왔다. 늘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던 호석에게 '너한테 살려달라고 온 사람들이야. 일단 살려. 그 다음에 토를 하던지 기절을 하던지 해.' 라는 석진의 한 마디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죽어라 버텼고 이겨냈다. 이제 피가 무섭지 않고 수술이 두렵지 않다. 그렇게 어엿한 스탭이 됐다. 그 때부터 김석진의 말이라면 다 한다. 죽으라면 진짜 죽진 못해도 죽는 시늉까지는 할 수 있을 정도로.







[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EM(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박지민
- 교통사고로 한국대병원에 왔었다. 김석진을 보고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연구원을 준비하고 있었던 공부는 급하게 노선을 틀었고 그래도 똑똑한 머리 덕분에 한국대 의대에 입학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입학 후 다시 찾은 병원엔 그 때 그 선생님은 없었다.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 생각하며 그냥 죽어라 공부만 했고 전공의가 되어서야 그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를 따라 낙원으로 가는데는 여러 날 고민할 것도 없었다. 학벌이니 인맥이니 다 필요 없고 사람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면 된다는 말로 충분했다. 낙원은 다 좋다. 공기도 인심도 사람도. 딱 하나, 저기 또 들이받을 준비하는 이여주 선배만 빼고. 평화주의인 저랑은 전혀 맞지 않는 스타일의 사람이기에 업무얘기 외엔 말을 섞지도 않았었다. 심각한 외상환자를 보고 허둥지둥하는 저를 아무 말 없이 진정하라 다독여주곤 알아서 척척 환자를 살피는 모습을 보고난 후 생각은 완전 바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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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일반외과) 펠로우 김태형

- 여주와는 7살 때부터 친구. 유일하게 이여주를 주야, 하며 친근하게 부르는 사람. 같은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함께 조기 졸업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재수를 하는 바람에 여주보다 1년 늦게 입학한 게 천추의 한이다. 휴배야, 선배 물 좀 떠와라. 하면서 지랄할 줄 알았으면 늦잠 절대 안 잤겠지, 과거의 나야? 선배라고 부르라며 지랄하다가도 진짜 여주선배, 하면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게 웃기긴 하지만. 그렇게 낙원에서 동고동락하며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응급실에서 반짝거리는 이여주의 눈을 보고 있으면 의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는 정국의 말이 백 번 이해가 된다. 응급의학과라는 전공이 이렇게 매력적이게 다가온 적이 있었나. 이여주 덕분에 더블 보드를 해볼까? 하는 작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방탄소년단] 낙원(樂園) 00 | 인스티즈

EM(응급의학과) 전공의 3년차 전정국
- 자칭, 타칭 낙원의 마스코트. 한국대 의대에 수석 입학한 뒤 예과, 본과 6년 올 수석에 이미 인턴 시절부터 빠른 판단력과 손놀림으로 외과과장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지만 그 시절 잠시 마주쳤던 '이여주' 라는 사람 하나만 보고 응급의학과를 선택했다. 무엇이든 누구에게든 옳고 그름이 분명한 선배 이여주를 동경한다. 옳은 소리 해대는 와중에 속은 여려서 뒤돌아 후회하는 모습도 좋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막말 퍼붓는 진상 보호자들로부터 간호사들을 지키기 위해 냅다 들이받는 모습도 좋다. 똑똑하지만 헐렁한 성격덕분에 여주에게 혼나는 날이 훨씬 많지만 아주 가끔이어도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주고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이여주표 당근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다. 여주선배가 있고 김석진 대장님이 계시다면 낙원을 떠나는 일 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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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응급의학과) 펠로우 이여주
-이여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덕후 전정국의 말을 빌리자면 이여주는 의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과고 조기졸업, 한국대 의대에 수능만점 수석 입학한 천재 of 천재. 의과대학도 수석으로 졸업하고 인턴 성적도 최고였던지라 어느 과를 선택할 지 가장 큰 이슈였다. 많은 러브콜 마다하고 선택한 건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기로 결정하고 늘 한 가지만 바랐다. 모든 응급 환자들이 내게로 온 이상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릴 테니 숨만 붙어서 올 수 있길. 근데 내가 꿈꾸는 이상은 이 놈의 대학병원에선 이룰 수가 없음을 일찍이 깨닫고 석진의 러브콜을 못 이기는 척 받아들였다. 남들은 괴짜, 또라이들 모임이라며 말리지만 저 곳이라면 내 신념과 의지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곳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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