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모르는 선배가 자꾸 밥을 산다.
W. 사라질사람
(음악은 필수!)
선배, 저 할말 있는데
잠깐 통화 할 수 있어요?
석진 선배
야..여주야 지금은 안될 것 같은데,
혹시 중요한 이야기면
아, 중요한건 아닌데..
얼굴보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석진 선배
그래? 그럼 얼굴보자
언제 시간 돼?
나는 곧 퇴근이라, 여주 너 시간에 맞추자
아,..정ㄴ 언제든 가능해요!
저 지금 집이거든요
끝나면 전화주세요:)
그래, 금방 전화 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그럼요! 언제든 기다릴 수 있어요:)
"어, 선배여기요"
"뭘 기다렸어, 내가 데릴러 간다니까."
"아니에요, 그냥 빨리 오고싶었어요."
푸흐- 그래, 할말이 뭔데?
여주는 내말을 듣고는 손을 뻗어 가방에서 왠 흰종이를 꺼내들어
카페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저, 결혼해요 정국이랑"
"아,.."
"선배한테는 제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
"인쇄소에서 받자마자, 바로 오는 길이에요."
"...그래..고마워"
처음에 청첩장을 테이블에 올려두며 하는 여주의 말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망설임 없이, 그리고 미안하다는 기색없이 말해주는 여주를 보며
픽, 하고는 웃음이 나왔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른이와 결혼을 한다며 덤덤히 말하는게
너무 여주다워서, 너무 아프지만 살풋 웃음이 나왔다.
아, 이런 얘기면 그냥 나오지 말걸.
마음 한구석에 모난 생각과 함께
여주의 청첩장을 받아들었다.
'사랑은 영화와 같습니다.
주인공이 고난과 힘듦을 겪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듯,
저희도 그간의 고난과 고생을 겪고서
이젠, 서로의 해피엔딩이 되어주려고 합니다.
이 해피엔딩이 정말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축복해 주세요.'
신부 : 김여주 (무남 이녀 장녀)
신랑 : 전정국 (일남 무녀 장남)
일시 : 20XX년 8월 23일
위치 :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소극장
청첩장속이 너무 깔끔하고, 번듯해서 괜히 더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정말 둘이 결혼이라는 걸 하는구나, 하고 실감도 났다.
청첩장을 들여다 보니,
처음에 그냥 종이로 보였던 것이 결혼약속을 알리는 알림장으로 다가왔고,
여주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보는 눈빛에서는
결혼을 앞둔, 수줍은 새 신부의 모습이 보였다.
충분히 청첩장을 둘러보고 여주를 다시 바라봤다.
"축하해, 여주야"
"고마워요, 근데 다음 축하는 축의금으로 받을게요."
그리고 여주의 마지막 말에 빵하고 웃음이 터졌다.
진짜, 김여주는 못말리겠네
한참을 끅끅 대면서 웃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여주에게 결혼식은 꼭 가겠다며, 말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늦었기에,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여주는 근처에 정국이 기다린다며,
"그럼 다음에 우리 밥 먹어요, 뇌물. 결혼식 꼭 오라고"
라는 말을 활짝 웃으며 했고,
옷가지를 챙겨 먼저 카페를 나섰다.
그리고 덩그러니 그 자리에 남은 나는
여주가 웃으며 했던 말을 잠시 멍하게 생각하다가
다시 웃음이 크게 터졌다.
김여주, 너 그말
'밥은 이제 나랑 먹자'
'..네?'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했던 말 이잖아.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는 마당에
너, 진짜 반칙이야.
석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애써 붉어진 자신의 귀를 손으로 감싸 숨겼다.
이젠 정말,
정말 안녕 여주야.
안녕 첫사랑.
여주에게
처음에는 다름으로 그 뒤엔 비슷함으로 그리고 다음으로는
호감으로 결국엔 사랑으로 스며든 여주야, 안녕
나 석진오빠야 왠 편지인가 해서 조금 당황스럽지,
그래도 뭔가 후련히 말을 하고싶은데 도저히 얼굴보고는 말 못할것같아서
이렇게나마 편지로 남겨. 오늘만 이해해줘^^
갑자기 결혼한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니까 너무 행복해.
이런 말들 정말 마지막이니까 용기내서 해볼게.
실은 아직도 나는 기억해, 네가 나에게 했던 말들
그리고 치기어렸던 감정들, 서툰 표현들
전부 너무 생생하게 기억해.
하지만 이젠 이 기억들을 모두 잊어보려고 해.
너의 새로운 시작과, 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뭐 그래도 간혹 살다가 정국이가 괴롭히면 알지?
난 아직 198년 남았어^^)
너와 정국이의 삶에는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정말 잘 살고, 행복해.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이 편지 축의금이랑 같이 넣었으니까, 네가 했던 말 난 지킨거다?
영원히 둘의 길에는 축복만가득하기를.
_여주를 이젠 동생으로 사랑하는 석진 오빠가
ps.이젠 오빠라고 불러줘라, 너도 나도 졸업했잖아
-석진의 축의금 봉투 속 편지
안녕하세요! 글쓴이 사라질사람입니다!
이건 사실 20_(제목)편에 들어갈 외전 중 하나로,
석진에게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전달해주는 여주인데요!
이걸 외전에 쓰지 않고 굳이 따로 쓰는 이유는
석진이도 이 이야기의 한 주인공으로서 짧게나마 비중을 마지막으로라도 주고 싶어서 입니다..
글쓴이의 나쁜 생각으로 결국 남주인공이 되지 못한..우리 석진이
(내가 부족해서 많이 미안해...)
어쨌든 여주는 결혼소식을 석진이에게 이렇게 전달을 했답니다!허허
그리고 또 글을 쓴 이유! 두구두구두구
대망의 마지막 Q&A 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젠 밥선배를 보내줘야하니까요...(흡)
이 글 댓글로 이제껏 궁금했던 점!
아니면 더 보고싶은 이야기등,
(글쓴이에 대한 궁금한것도 괜찮습니다. 전 투명한 사람이 꿈이에요.)
남겨주시면, 다음편에 짧게라도 에피소드로 적거나, 모두! 전부! 싹! 답해드리겠습니다.
이제껏 저와 함께 달려주신 분들!! 하아..이젠 정말 끝이네요..ㅠㅠ
저..정말 눈물날것같으니 이만 줄일게요..(방정맞은 내 눈물주머니..)
아! 후속작 투표도 게속해서 되고 있는데, 하셨죠? 여러분?
꼭!!!해주세요!!!>〈
(저 실은 애교도 많고 여러분이랑 더 친해지고 싶은..)
정말, 다음편에서 봐요!아앙..ㅇ..ㅎ..ㅎㅎ.
사랑해요!아악!!!!!!
(소우주 한잔 걸쳤더니 기분이 너무 좋네옇ㅎㅎ)
투표 링크https://instiz.net/writing/15125107
안하신 분들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꼭!!!해주세요>〈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