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20살이 되는 여자임.
어디서 풀데도 없고 걍 여기서 품
나한테는 불알친구라고도 하는 20년지기 친구새끼가 있음
난 여자고 갠 남자.
재수없게도 태어난 달과 태어난 병원까지 같은 새끼임ㅡㅡ
원래 내가 걔보다 예정일이 빨랐는데 걔는 팔삭으로 태어나서 나보다 열흘 빨리 태어났음
와 그 열흘로 오빠드립은 20년 내내 시달리고 있다. 젠장
한 40년은 더 우려먹을 거임.
암튼 그 새끼는 내옆집에 살고있음^^
엄빠끼리도 친하고^^
학원도 같이 다녔고^^
밥도 자주 같이 먹어서 맨날 얼굴쳐다보고 있음^^
와 겁나 행복하네^^
소소한 걸 이야기 해보자면 중2가 되던해에, 그 새끼의 사촌분 중 공부를 아주 잘하시던 분이 있었음
그분은 전학년 장학금을 타고 다니는 연대생...
그 분에게 나와 옆집에 그 새끼와 그의 동생이 셋이서 같이 공부를 하게됐음
근데 그 당시 난 공부를 참 안 하던....ㅁ7ㅁ8
그래서 나는 갈수록 처지고 그 새끼는 진도가 팍팍나가는 사태가...흡
이제 그 과외쌤에 오시기 전에 나와 그 새끼는 같이 숙제를 하는데
지가 선생님인양 지적질에 잘못하면 내 어깨를 치는등의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음.
나는 내가 공부를 못하다보니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그 새끼의 행동은 점점 넓고 깊어지기 시작했음
예를 들면, 그냥 오빠있는 애들이 가장 싫어하는 물 떠오기, 안마해주기 등 지가 더 높은 사람인양 행동하기 시작한거임.
그러다 아줌마가 그 행동을 발견하고 그 새끼는 그 날 내가 본 것 중에는 제일 많이 얻어터진 날이였음.
그때 아, 이게 이상한거구나 라고 깨달음.....
그래서 그 때부터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는...ㅁ7ㅁ8
지금은 내가 외국으로 대학을 와서 잘 못보지만 참 다행인것 같음
이번 방학때 한국에 갔었을 때도 존나 짜증나게 오빠행세를 하는 놈을 곶아킥을 날리고 싶었으나
몰래 야동을 지우는 선에서 해결함.
난 정말 착한 친구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