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Down 36
부제: 추억
#꿈#서리는_나빠요
원두막에 앉아 있다.
원두막 밑으로는 수박밭이 펼쳐져 있었다.
항상 느끼지만 계절감각 참 없다.
정한씨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니
맞은편 의자에
한쪽 무릎을 세운 채
반쯤 누워있는 정한씨가 보인다.
“정한씨, 솔직히 말해서 맨날 연습하시죠? 어떻게 하면 더 미쳐 보일까.”
“어? 아니야~ 어떻게 하면 더 멋져 보일까 고민하긴 해.”
“이게요...?”
“왜...? 안 멋져...?”
“네....”
“호두, 많이 솔직해졌네. 보기 좋다...”
씁쓸하게 웃은 정한씨는 그대로 일어나더니
난간을 밟고 올라서 뒤쪽으로 넘어갔다.
뭐야, 삐진 거야..?
정한씨가 밟고 넘어간 난간 쪽으로 다가가니
쭈그려 앉아 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어... 어... 진짜 삐졌나봐.
밟고 넘어가기엔 좀 높아보여서
계단으로 삥 둘러 내려가 정한씨 옆에 섰다.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돌아본 정한씨가
맑게 웃으며 나에게 뭔가를 건넸다.
작은 수박이었다.
“알지? 서리해 먹는 수박의 맛.”
“괜히 걱정했네. 괜한 걱정이었어.”
괜히 겁먹었네.
#지훈씨_극대노
홍보팀과 우리는 딱히 마찰이 없었다.
홍보야 홍보팀이 알아서 하는 거고
우리는 우리 할 일 열심히 하는 거고.
그래서 아무런 마찰도 없을 줄 알았는데
지훈씨가 홍보팀 욕을 하며 들어왔다.
"뭐야, 홍보팀은 언제 갔고 거기서 무슨 농땡이를 치고 온 거죠?"
"야야 너희 그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피카츄돈까스 모르냐?!"
"알지. 그거 나 한입 먹고 피카츄 불쌍해서 울었던 기억까지 있어. 설마 그걸 모른대?"
....하, 일이나 해야지.
#추억여행_한_스푼
피카츄돈까스는
꽤나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래봤자 그들끼리 일하면서 나누는 추억뿐이지만
다들 일에 지쳐있을 시간대라
분위기 환기용으로 딱이었다.
"난 떡꼬치 좋아했는데! 다들 알지? 양념이, 크으."
"그만하고 일이나 해, 일이나. 우리 또 야근이다."
"아... 전원우가 분위기 다 깼네..."
"제 친구는 불량식품 되게 좋아했는데. 그 오락기에서 나오는 과자 아세요?"
"오락기... 아, 설마 꾀돌이???? 호두 꾀돌이를 알아???"
"와!!! 그거 너무 오랜만인데요?!!!"
"뭐야? 왜 다 일어서서 이러고 있어???? 뭔 일 났어?????"
앗 사장님...
저희 분명 일은 하고 있었으나...
방금 꾀돌이로 대통합을 이루었....
***
아주 친해지다 못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SVT 직원들입니다.
여러분 고셉보셨나요?
아아악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하...
많이 먹어 얘드라ㅠㅠㅠㅠㅠㅠ
암호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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