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능아 도경수X간병인 변백현 |
"경수야!도경수!!"
정말 미친듯이 동네를 들쑤시고 다녔다. 분명히 집마당에서 놀고있는걸 봤는데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도경수!!"
누군가에게 또 놀림을 받거나 발길질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초조해져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수가 있을만한곳은 다 찾아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딜 갔을까 하고 다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후두둑하고 내리기 시작한다. 정말 큰일이다 우산도 없는상태에서 비를 계속 맞았다가 저번처럼 몸살에 걸릴게 분명했으니까. 그렇게 경수가 어디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텅 빈 동네 놀이터를 지나가는데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띄어 다시 확인해보니 경수가 비를 맞으며 서있었다.
"경수야!"
경수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도 그저 가만히 비를 맞으며 서있을뿐이다
"경수야 왜 여기이러고 있어.. 여기서 이렇게 비맞고있으면 감기걸려. 같이 집으로 가자, 응?"
"......"
"경수야 이러고있으면 저번처럼 아프다니까?"
집에 가자며 경수를 재촉 해도 그냥 그대로 비를 맞으며 서있는 경수가 걱정이되어서 손을 잡고 지붕이있는 벤치에 데려가 앉혔다. 아마 비가 그칠때까지는 여기 있어야될 것 같다
"백현아"
오랜만에 나긋하게 불러오는 목소리에 응하고 대답을 해주자 손을 뻗어 떨어지는 비를 맞는다
"너는 비가 좋아?"
"응, 좋아"
"백현이가 좋으면 나도 좋아"
"뭐야, 도경수. 너 지금 잘못한거 그냥 넘기려고 이러는거지."
장난스레 말하며 경수를 쳐다보니 시무룩한 얼굴로 계속 떨어지는 비를 맞고있을뿐이다
"무슨일 있어, 경수야?"
"백현아 너는 내가 바보라서 불쌍해서 옆에있어주는거야?"
"무슨소리야 또 동네애들이 그랬어? 내가 너 바보라서 그러는 거라고?"
"막 경수가 백현이 귀찮게하면 백현이 멀리 가버릴거야?"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속상한 마음에 벤치에서 일어나 비를 맞고있는 경수의 손을 끌어내려 잡았다.
"경수야 나는 너가 바보라서 불쌍해서 옆에 있어주는게 아니라, 너가 좋아서 옆에 있는거야. 그러니까 속상하게 그러지말아 알겠지?"
그러자 경수가 눈물을 눈꼬리에 매달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팔을 제쪽으로 잡아끌어 나를 안는다. 당황해서 벗어나려 버둥거리니 더 세게 안아온다.
"경수는 백현이가 정말 좋아. 그러니까 경수 두고 어디가면 안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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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수 널 두고가니...☆★
사실 예전에 독방에 올렸었던 글인데
살짝 다듬어서 글잡에 다시 올려요
뭐 다듬을것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