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는 널 좋아해?
w.1억
뭔가 이러쿵저러쿵 현빈이랑 몸이 가까워지니까, 전체적인 면에서도 가까워진 게 느껴졌다.
스킨쉽도 전 보다는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서로 씻고나서 소파에 앉았는데.. 아까 마시다가 남은 맥주는 김이 다 빠져버리고, 미지근해져서 맛이 없었다.
그럼 나는 소파에 어정쩡하게 앉아있으면, 현빈이 기다리라며 맥주 한캔을 가져와 같이 마시자고 한다.
아까 보다가 말았던 영화를 다시 틀어놓고서 현빈과 소파에 앉아있는데.. 역시나 우리는 영화보다는 얘기를 나눈다.
"근데 아이돌 하면서 연애 해봤어?"
"…음.. 해보기는 했는데."
"해봤어??"
"왜 놀래요??????"
"바쁜데 할 수 있나 싶어서. 배우 보다 바쁘잖아."
"지금도 하잖아요, 저."
"그렇네 ㅎㅎ."
"바빠도 다들 연애 해요. 기사만 안 날 뿐.."
"누구랑?"
"에?"
"ㅋㅋㅋㅋㅋ."
현빈이 누구랑 해봤냐고 묻고선 맥주 한모금 마시기에, 나는 괜히 현빈을 놀리고싶어서 살짝 웃으며 말한다.
"말해줘요?"
"말해줄 거야?"
"궁금하면 말해주고?"
"누구랑 사겼는데?"
"와 진짜 알고싶어요?? 싫어요 말 안 할래요!"
"ㅋㅋㅋ"
"뭐 저는 오빠가 누구랑 사겼는지~ 아는데! 강으로 시작해서 라로 끝나는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말 없이 웃기만하는데 이게 더 웃겼다. 뭐 현빈이 공개연애를 했었으니까! 내가 알고있기는 한데!
사실 왜 헤어졌냐~ 등등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질투도 나고.. 예의가 아니니까.. 말을 아끼기로 한다.
"아, 저 내일은 음악방송 끝내고 바다 가요..!"
"바다? 놀러 가나?"
"음.. 아니요. 육성재 알아요? 비투비."
"음.. 알아."
"그 오빠가 솔로 데뷔하는데.. 뮤직비디오에 잠~깐 출연하거든요. 저!"
"오빠야?"
"네! 한살 오빠."
"아~ 오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욬ㅋㅋㅋ."
"응? ㅋㅋㅋㅋ"
너무 큰 정적에 결국엔 터져버렸다. 아마 신경을 쓰고 있는 게 분명했다. 신경이 안 쓰일리가~~ 없잖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어.. 진짜 김태평!!!! 귀여워서 볼을 잡아당기다가도 볼을 잡고 강제로 뽀뽀를 한다.
"……."
자연스레 현빈의 가슴팍에 기대어 품안에 갇힌 채로 영화를 보고 있는 게. 너무 좋았다.
이렇게 있는 게 그냥 연애 하는구나~ 싶다가도.. 고갤 들어 현빈을 보면........... 아... 이게 영화인가... 실제인가...... 꿈인가....?
음악방송을 끝내고 차를 타고 강릉으로 왔을까, 이미 스태프분들과 육성재는 촬영중이었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서있으면
촬영이 끝난 육성재가 반갑게 나에게 손을 흔든다.
아, 육성재는 1년 전에 같이 라디오 출연하면서 친해졌다. 1년동안 카톡도 자주 하고, 몇 번 만나기도 하고.. 많이 친한 편이지?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우정출연 정도??
"잘 부탁드립니다. 슈스님?"
"와 무슨 슈스 진짜 ㅋㅋㅋㅋㅋ 그러지 마......... 오글거려 기절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왴ㅋㅋ 아, 창섭이형도 왔어. 인사해!"
"아! 안녕하세요!.."
"엌ㅋㅋㅋ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친 것도 처음이었다. 활동이 겹친 적도 없었고, 시상식 때에도 멀리서만 보였을 뿐..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은 없었지.
대충 뮤직비디오 설정은 우리 셋은 제일 친한 친구 세명인데.. 이창섭과 육성재는 나를 좋아하는 내용이다.
"근데 오늘씨 오늘 음방 뛰고 오신 거 아니에요?"
"아, 네! 맞아요! 바로 왔어요."
"오오.. 우정출연이란 이런 것인가. 바쁘신데도 바로 와주시고.. 육성재 복 받은 줄 알아라 진짜 마."
곧 육성재가 나와 이창섭의 눈치를 보면서 소리내어 웃었고, 우리는 얼마 안 있어 촬영을 시작한다.
해변가에 셋이서 앉아서 웃으며 얘기하는 씬을 찍는데.. 컷- 소리가 나자마자 이창섭이 내게 말한다.
"와 근데 너무 예쁘시다. 가까이서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왜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예쁘세요..하고 갑자기 악수를 요청하는 이창섭에 나는 그냥 원래 성격이 이러신가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잠깐 쉬는 타임에는 난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해 전화를 하곤 한다.
"음... 한 11시 쯤에는 끝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 그래? 오늘 좀 쌀쌀하던데. 안 추워?
"음! 괜찮아요. 촬영 끝나면 담요 덮고있어서!"
- 저녁은.
"저녁 여기서 도시락 줘서 먹었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성재오빠만 있는 게 아니라, 그 같은 팀 멤버분도 한분 계셔서 같이 촬영중이에요!"
그냥 소소하게 대화를 한다. 오늘은 촬영을 낮에 다 마치고 온 현빈은 저녁이 되어서 조금 한가한 듯 했었고.
나는 마지막 촬영을 남기고 연기에 집중을 한다. 자꾸만 NG가 나고, 잠깐 10분의 쉬는시간을 가지고 있었을까.. 갑자기 육성재가 나를 부르는 것이다.
무슨 할 말이 있기에 사람 없는 곳으로 부르나 싶어서 뭐냐며 작게 웃으면 육성재가 갑자기 끅끅- 혼자 웃다가 말한다.
"창섭이형 어때?"
"뭐가 뭘 어떠냐는 거야...? 그냥.. 착하시고, 재밌으신데."
"아니 아니! 막.. 막.. 매력 넘치고 그러지않아?"
"…아."
"창섭이형이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한 2개월 전부터 너랑 친해지고 싶다고 막 그랬었단 말이야. 근데 너 영화 촬영 때문에 바쁠 것 같아서. 연락 못 했었엌ㅋㅋ"
"아...음...어....."
"별로?"
"허허허 미안 ^^.."
"흠.. 일단 뭐 오케이. 너도 좀 연애 좀 하고 그래라!!"
"연애 하고 있어 ^^.."
"지금!?!?!"
"ㅇㅇ..."
"와 누구랑!?!?!"
"안 알려줘."
"아니 왜!!"
"…아직 안 돼."
"아니 왜 ㅡ.ㅡ 얼마나 대단한 분이랑 사귀길래...말도 안 해주냐. 치사하게?"
"즐."
"와 ㅋ 오늘 좀 예쁘게 화장 먹은 것 같으니까. 내가 봐준다."
"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얄미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했어. 육성재!!"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서 매니저 오빠랑 차로 향하고 있었을까. 현빈에게서 오는 전화에 나는 어떻게 딱 끝나는 타이밍에 전화를 했나, 신기해서 웃으며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끝났어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 ㅎㅎ 다 알지, 난.
"응?? 뭐예요 진짜!?ㅋㅋㅋㅋ"
- 매니저분 혼자 가고, 너는 나랑 같이 가도 되나?
"네?"
- 뒤에 봐봐.
뒤에 보라는 말에 뭔가 싶어서 고개를 돌리면... 현빈의 차가 보인다. 어! 뭐야! 하고 소리를 지르면, 현빈이 웃으며 말한다.
- 보고싶어서 그냥 내가 와버렸네.. 근데 허락을 못 맡은 것 같아서.
"…잠시만.. 잠시만요!!"
나는 통화 음소거를 해놓고서 바로 앞장서 가는 매니저 오빠의 손목을 잡고선 말한다.
"오빠 오빠!"
"앙?"
"저.. 그.... 데리러와서... 혼자 가도 돼요! 서울로!"
"누가 데리러와?"
말 없이 그냥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면 '현빈 선배님' 을 보고선 바로 허얼-하고 입을 벌린 오빠가 내게 조심스레 묻는다.
"데리러 오셨어..? 여기로..?"
"네!"
"…진짜 둘이 찐 러브러브야?"
"…네..후훟ㅎ흫.."
"이야..........한오늘.. 얼른 가! 기다리시겠다."
"안전운전!! 졸리면 중간에 차 세워서 자요!"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
"네!"
"파파라치 조심하고."
"네!!"
"뭐 현빈이랑 열애기사 나도 뭐...ㅋ 암튼 간다."
오빠가 가고, 나는 총총 현빈의 차를 향해 뛰어간다. 비록 차에서 나와 나를 마중 나오는 건 못 하지만.. 그래도 현빈의 차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 남자친구가! 내가 보고싶어서 2시간 넘게 차를 타고 왔다구요!! 세상 사람들! 다 알아주셔야 돼요!!!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선 차에 올라타면 현빈이 웃으면서 '왔어?'하고 웃어준다. 아, 현빈이다 ㅠㅠ현빈 ㅠㅠㅠㅠㅠㅠ오늘 못볼 뻔 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뭐예요! 진짜 말도 없이!!"
"뭐~ 드라이브 겸~ ㅎㅎ"
"진짜....진짜...후우우우우."
"고생했어요~"
"고생은요 ㅎㅎㅎ."
"무대도 하고, 촬영도 하고 엄청 피곤할텐데. 가는 동안 눈 좀 붙여요."
"오빠 봐야죠! 뭘 자요?? 안 자요!!"
는 무슨....... 진짜 무슨.. 자꾸만 꾸벅 꾸벅 조는 오늘에 현빈은 일부러 잠에 들게 말을 안 걸었고, 결국 오늘이 창문에 머리를 기댄채로 잠에 든다.
오늘이 자고있으면 현빈은 운전하면서 오늘을 한 번 씩 보며 웃기 바쁘다.
집에 다 도착한 현빈은 오늘을 깨우지도 않고, 오늘이 깰 때까지 기다린다.
오늘이 자는 걸 보니, 현빈도 피곤한지 팔짱을 낀 채로 잠에 들었고, 잠깐 잤다 일어났는데도 오늘이 자고있자.. 현빈은 오늘이 귀여운지 작게 웃는다.
손에 쥐고있었던 핸드폰이 작게 진동이 울리자, 오늘이 화들짝 놀라 깼고, 현빈이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오늘을 보며 말한다.
"다 잤어?"
"…아, 어.. 뭐야 도착한 거예요..? 스읍....뭐야아...."
"난 죽은 줄 알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할규ㅠㅠㅠㅠ너무 오래 잤죠.....?ㅠㅠㅠㅠㅠㅠ"
"더 자. 피곤할텐데."
"…안 돼요. 시간 아까워요...."
"아까운데 왜 보고만 있어."
왜 보고만 있냐며 자신의 볼을 톡톡- 검지손가락으로 건드리는 현빈에 나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다가가 볼에 뽀뽀를 한다.
또 하라며 똑같은 손짓을 하면, 나는 또 뽀뽀를 하고.. 몇 번을 더 해주고나서 나는 결국엔 안 되겠다 싶어서 끌어안아버린다.
"오늘은 근데 시간이 너무 빨리간 것 같아여... 눈감았다 떴더니 밤이고.. 막 그런다..."
"너무 바빠서 하루가 빨리간 것 처럼 느껴지나보다."
"그런가...? 내일은 촬영해요???"
"네."
"오우우우 바쁘네...."
"내일도, 모레도.. 다 촬영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예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게 더 슬퍼요. 볼 수 없다는 게........헣근ㄹㄷ ㅠㅠㅠ"
"ㅎㅎ 시간은 많은데?"
"호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얘기 나누는 게 뭐가 이렇게 좋은 건지. 서로 손을 꼭 잡고선 놓지 않은 게 더 설렜다.
그리고 현빈의 손이 너무 커서 신기해서 손을 잡은 상태로 사진을 찍으면, 현빈이 또 날 보고 웃는다.
"손 진짜 크다.."
"손..? 안 큰데..ㅎㅎ"
난 현빈의 이런 모습이 좋다. 뭔가 확실하게 내게 허세를 부려도 되고,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줘도 되는데.
가끔씩 보이는 현빈만의 특유의 수줍음과, 다정함이 너무 좋은 것이다.
"나중에 집 구경 시켜주나? ㅎㅎ"
"제..집은 진짜 너무 너무 좁고 구려서 못 보여줘요!.."
"좋을 것 같은데. 일단 그 집에 네가 살잖아."
"아 진짜...스윗가이......하... 근데 저희 집 와서 뭐하게요~~~?"
"못한 거 마저 해야지."
"앜ㅋㅋㅋㅋㅋㅋㅎㅋㅋㅋㅋ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엌ㅋㅎㅎㅎㅎ"
가끔 이렇게 안 어울리게 야한 드립까지 치는 것 까지 너무 완벽하다.
집에 들어와서 막 씻고 누웠는데..... 진짜 무슨 기절하듯이 그냥 잠에 들어버렸다.
그리고 12시에 사녹이 있어서 사녹하고~~ 생방만 기다리고 있었을까.. 물을 마실고 대기실에서 나오는데 갑자기 나연이 언니가 내게 말한다.
"야 한오늘!!!"
"오! 언늬!!!!!!!!!!!!!!!!"
"너 기사 진짜야??"
"에?"
무슨 소린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하면, 언니가 입을 틀어막고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고.... 갑자기 매니저오빠가 대기실에서 나와 나에게 급히 말한다.
"야 오늘아...너.."
"뭐..뭔데 뭐가! 말을 해봐. 뭔데!!!"
에피소드
"…형 기사 봤어요..?"
"야이씨."
"…대박."
"…아니.. 나 현빈 여자친구한테 대쉬걸 뻔 한 거야..?"
"아니.. 형 잠깐만.. 아직 인정을 안 했잖아....."
"디스패치잖아 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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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히히
오늘도 좀..짧은 느킴이지만...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