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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대] Damn, damn, damn. 5 | 인스티즈

*자동, 반복

(고정브금임니당)

 

 

카톡-

카톡음이 울림과 동시에 눈이 번쩍 뜨였다. 원래 내가 자는 귀가 밝아 예민하긴 하다지만 이정도였나 생각될 정도로 너무 번쩍 띄인 감이 있어 내가 다 민망했다. 언제 저녁이 되었는지 밖은 꽤나 어둑해졌다. 눈도 제대로 띄이지 않아 잘 보이지 않는 머리맡을 더듬거렸다. 핸드폰은 항상 머리 옆에 두고 자니 이 쯤 어디 있을텐데 핸드폰이 집히지 않았다. 정신도 비몽사몽 해서 슬슬 안찾아지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 때, 내가 핸드폰을 침대 위로 던져 놓았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상체를 일으켜 이번엔 침대 위를 더듬거렸다.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만 덮고 자서 그런지 온 몸이 뻐근했다. 바닥과 맞붙은 엉덩이 뼈가 아파오는 느낌이었다. 핸드폰을 찾아 더듬거리던 손이 이제야 핸드폰을 찾아냈다. 핸드폰을 켜고 액정 빛에 눈이 부셔 눈을 한껏 찡그렸다.

죄송해요, 촬영중이었어요. 이용대의 답장이었다. 정신이 번쩍 뜨인 나는 깜짝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릴뻔 했다. 놀란 가슴을 달래며 뒤쪽에서 들리는 코 고는 소리를 따라 구자철을 쳐다봤다. 자고 있는 게 맞겠지? 저 녀석 저러다가 일어나지는 않겠지. 침대에 기대 앉아서 떨리는 손으로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아 그러셨구나. 죄송해요ㅠㅠ

 

방송중에 핸드폰을 가지고 촬영을 한건가? 못 그러게 할텐데. 왠지 어리버리 하다가 가지고 들어갔을 것 같아서 괜히 웃음이 나왔다. 이 남자, 이미지가 너무 귀엽다. 답장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답장이 왔다.

 

헐ㅠㅠㅠ.. 저 가면서 촬영간다고 말씀 드렸는데 까먹었어요? ㅠㅠㅠㅠ

 

헐. 그런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귀여웠다. 세상에 무슨 이렇게 귀여운 남자가 다있지? 그의 얼굴을 상상하며 읽으니 묘하게 카톡 메세지와 매치되는 것 같아 더욱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느껴졌다. 기성용, 정말 중증이다.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

 

남자 둘이서 눈물의 카톡… 그래도 좋다. 내가 그렇게 두 줄의 메세지를 쓰니 핸드폰을 켜고 보고 있었는지 쓰지마자 숫자가 지워졌다. 당황스럽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가 날 아주 싫어하지는 않는가 보구나. 다행이었다.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는 데, 이 사소한 소리에도 구자철이 깨버릴 까 조마조마 해서 소리를 죽였다. 다행이도 그의 코 고는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게서 즉답이 왔다.

 

정말 죄송해요?

 

당황스러웠다. 어… 음… 뭐라고 해야할까? 네 라고 하면 좋은건가?

 

네..ㅠㅠ

 

내가 말을 못 쓰겠는 건 원래 이러는 게 아니라 주체할 수 없이 두근거리는 심장 때문이다. 대체 이용대, 그가 뭐라고 난 그의 앞에서는 이렇게 작아지는 걸까. 밉다, 그가. 아니… 좋다.

 

미안하면 지금

저랑 좀 있어주실래요?

 

헐. 헐? 지금 이 남자가 뭐라고 한거지?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이럴 떄엔 뭐라고 해야하는 걸까.

 

촬영 끝나구요

한국에서 응원 오신 분이 과일주를 선물이라고

주셨는데

재성이형이랑 먹을랬더니 없네요

근데 냉장고도 없는데 놔두기도 뭐하고

혼자 마시긴 좀 그렇잖아요

술도 잘 못하구 ㅎㅎ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이용대 씨.

 

방 어디세요?

 

그에게 방 번호를 답장 받은 나는 곧바로 그의 방으로 달려가다시피 빠르게 걸어갔다. 계단을 몇 층 내려가 도착한 3층에 오른쪽 방 앞. 어떻게 왔는줄도 모르게 정신이 없다. 그의 방 문 앞에서 숨을 골랐다. 뛰지도 않고 그저 빠르게 걷기만 했는데… 이렇게 헉헉거리는 날 보면 이용대는 뭐라고 할까? 혹시라도 그가 나올까봐 나는 제빨리 정신을 차리고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누구세요?

 

"저… 에요."

 

바보같았다. 거기서 목이 메이는 건 뭐람.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문을 여는 이용대가 눈앞에 보였다.

 

"들어오세요."

 

그가 웃으며 날 반겼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짧네여.. 5편도 fail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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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ㅠㅜ오늘도마냥좋네요ㅜㅜ참!저 물방울로 기억해주셔요!!ㅜㅜㅜ부탁이여요ㅜㅡ
12년 전
독자2
헐1등
12년 전
기성용옆선
넹 물방울님! 감사합니다 ㅎㅎ!!
12년 전
독자3
새벽에 몰컴하다가 달달함에 크리티컬 데미지를 받아 사망
절 잉여로 기억해주세요ㅇ<-<
사망 끗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떨린닿...헣..
12년 전
기성용옆선
하앗.. 떨리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4
아이코 기성용이 용대 혼자있는데 들어갔네 둘이 술마시네 무슨일이없으면 그건 성용이가 부처님이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나 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려용♥♥
12년 전
기성용옆선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쿵떡쿵떡한걸 바라는 독자님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5
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성용이의 두근거림이 저한테까지도느껴지는것같네영...재밋돵
12년 전
기성용옆선
두근거림이 느껴지신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하신듯!
12년 전
독자6
아..완전 달달해요ㅜㅜㅜㅜㅜㅜ저 므헹이에요!!!!기억...하실련가요...ㅠㅠ아 진짜 잠자기전에 인티들어온게 완전 다행이에요ㅠㅜ담편두 달다류류류률류류류류류률룰루비뎁ㅋㅋㅋㅋ담편두기대할게요!!!
12년 전
기성용옆선
꺙ㅠㅠ 자기 직전에 보러 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므헹님 ㅠㅠ 헤헿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아 순둥돋는 기성용 너무좋아요 작가님 ㅠ ㅠ물론 술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져 후후후....담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기성용옆선
맞아요 ㅠㅠㅠㅠ 순둥돋는 기성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으허ㅠㅠㅠ어우설레 근데용대가여우같애보이는건나뿐인가^ㅠ^
12년 전
기성용옆선
여우라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9
비회원이라 댓글 처음 달아보는데 이렇게 달면 되는건가여ㅠㅠ 너무 좋아서 주체를 못하겠어서 용기내서 댓글 달고 있음ㅠㅠ 아우 내가 다 설레네ㅠㅠ 5편 올라오기만 기다렸어요
12년 전
기성용옆선
핫, 달리셨어요! 이렇게하면 댑니당!
12년 전
독자10
헏헉아아니이용댜이남좌가증마류ㅠㅠㅠ누굴못살게구네여 거기서 달당하게 저랑같이잇어주실래요?라니!!!!!끄아아담편기다리며눈물이나흘려야겟어여ㅠㅠㅠ
12년 전
기성용옆선
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용대 이남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마세여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여전히 브금조코..!!! 다음편 빨리 보고 댓글쓸께요..!ㅋㅋㅋ
12년 전
독자12
엄훠♡ 둘이 카톡 귀엽네욬ㅋㅋㅋㅋ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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