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면가왕에요...?"
헐. 멤버들은 꺅꺅거리며 난리가 났는데, 정작 주인공인 너징은 멍.... ㅇㅁㅇ...
매니저오빠는 뿌듯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설명을 덧붙였음.
복면가왕 피디와 작가진들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들이 도착했다고 함. 징어 좀 복면가왕에 출연시켜 달라고.
팬들의 끈질긴 노력에 피디도 두손두발 들고 섭외를 요청해온거라고 했음.
손편지로 섭외를 일궈내다니... 우리 팬들.. 대단해.. 스고이...☆★
너징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않아서 멍 때리고 있는데, 너징을 뺀 멤버들끼리 이름 짓기에 몰두함.
잠시후에 너징도 은근슬쩍 참여해봤는데 이름 짓는 게 보통 일이 아님. 이것저것 막 던져보긴 하지만 딱히 끌리는 게 없음.
정 못하겠으면 작가님이 정해주시는 걸로 하라고 매니저오빠가 말했지만, 뭔가 포기하고 싶지 않음.
길고 긴 회의 끝에 나온 이름은 '춤추는 빨간구두'... 이거 완전히 레드슈즈라고 광고하는 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모든게 정말 쓸데없는 짓이었음.
이름은 출연가수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 쪽에서 지어주는 것도 모르고,
2시간 넘게 토론하고 난리였던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진짜 하는구나...."
며칠 후, 일단 사전인터뷰를 하기 위해 방송국에 도착한 너징은 스태프에게서 많은 가면의 도안들이 그려져있는 종이를 받음.
원하는 디자인을 하나 고르면 된다고 하길래 쭉 훑어봤는데, 다이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중에서 힘겹게 하나를 골라 받은 너징은 가면을 빤히 내려보며 작게 중얼거렸고,
이거 써봐도 돼요?? 이거 쓰고 인터뷰할까요??? ㅇㅅㅇ 라며 물으니까 스태프들이 다 엄마미소로 쳐다봄.ㅋㅋㅋ
아쉽게도 인터뷰는 맨얼굴로 진행됨. 작가님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너무 떨렸지만, 조근조근히 침착하게 대답함.
너징이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 제작진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이 열렸고, 그 결과 멋진 이름이 낙찰 됨.
너징 매우 맘에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너징은 가면을 쓰고 연습하러 감.
혼자 연습할 땐 상관없지만, 지금은 듀엣곡 연습을 하러 가는 거임.
같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도 정체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듀엣곡은 가면을 쓰고 연습을 해야함.
노래를 부르기에 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적응을 해야할 문제이니 기쁜 마음으로 룰루랄라♬ 연습실로 간 너징임.
연습실에는 이미 연주자분들과 같이 노래 부를 또다른 복면가왕 도전자가 있었음.
오... 멋져부러.... 너징의 가면도 화려했지만, 그 분의 가면도 엄청나게 화려함.
아니, 이건 화려하다기 보다... 무지 재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오... 황금알을 낳는 오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은 정체를 숨겨야한다는 생각에 자기 소개를 할 때 자체 음성변조를 시전함.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변조된 목소리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냥 편하게 말해도 된다는 스태프의 말을 듣고 너징 머리를 긁적긁적.
아... 연습할 때도 알아서 변조되는 거였구낭..ㅎㅎㅎ
"반가워요. 한뚝배기 하실래예? 입니다. ㅎㅎㅎ"
으잉? 나만 목소리가 똑바로 들리나??? 아까 분명... 스탭오빠가 변조 된다고....
그 분의 인사를 받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 분은 다시 한번 낄낄거리며 웃음.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바보가 된 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듀엣하는 사이인데 목소리 정도는 공유하자는 말에 아.. 네... 하고 얼떨떨하게 대답함.
알고보니, 알아서 변조된다는 것은 녹화 때 얘기였고 연습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내는 모양임.
너징은 한뚝배기님과 노래를 정하기 전에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뭔가 구림... 기분이 굉장히 구림.... 뭐냐, 이 꾸리꾸리한 기분은... ;ㅅ;
아마 한뚝배기님의 목소리가 귀에 익숙해서...?
딱 누군지 알 것 같다, 뭐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인데...
본격적으로 노래를 정하려고 하면, 이 분.. 너징과 음악 스타일이 비슷함.
그래서 선곡이 어렵진 않았음. 부를 노래는 김광진의 '편지'.
"그럼 제가 먼저 부를테니까, 오리님이 이어서 불러주실래요?"
"네.."
이것 봐, 이것 봐. 역시 뭔가 익숙하다니까...???
웃음기를 잔뜩 머금은 목소리로 너징에게 얘기를 하는데, 이 목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남.
에라, 모르겠다. 일단 노래연습에 집중하자!!!
"오늘 수고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의 연습을 마치고 한뚝배기와 너징이 연주해주신 분들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함.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뚝배기가 아이돌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음.
아이돌이라면... 에이, 설마. ㅇㅅaㅇ
너징은 혼자 부를 2곡도 무진장 연습함.
신중에 신중을 더해서 선곡을 했고, 목이 따끔거릴 정도로 매일 노래를 부름.
연습실이 아닌 곳에서도 너징은 틈틈히 노래를 부르며 준비했음.
마침내 녹화 당일!!
"아...... 아아! 크흠.. 아!!"
"그러니까 적당히 하라고 했더니, 목 상태가 그게 뭐냐."
"그래도.. 그런 무대에서 혹시라도 실수하면..."
"실수 걱정하다가 아예 통째로 말아먹을 일 있어? 대기할 때는 절대 노래 부르지말고 물도 많이 마시면서 관리해라."
"응.."
너징은 매니저오빠 말대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대기실에 들어가 꼼짝도 하지 않음. 아니, 못함.
매니저오빠가 잠시도 못참고 너징이 또 목을 풀어댈까봐 바로 옆에서 눈을 치켜뜨고 감시하고 있음..ㅋㅋ
신음소리 한번도 못내고 물만 주구장창 마시던 너징은 긴장할 생각은 안하고 얼른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함.
정말 뼛속까지 가수라니까... 가수 안됐으면 저 노래 사랑을 어찌했을꼬... ;ㅅ;
-황금알을 낳는 오리님, 리허설 갈게요~
"가시죠."
"네!"
"목!!!"
"..."
경호원이 가지고 있던 무전기에서 스태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너징은 먼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ㅋㅋㅋ
그런 너징을 본 경호원은 직접 문을 열어주며 말했고, 큰소리로 대답함.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뒤에서 매니저오빠가 또 목을 걱정하며 소리침. 너징, 입을 앙 다뭄.(쭈글쭈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왕 타이틀 하나 따오라던 매니저오빠의 말이 장난이었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진심인 것 같음... 急부담x100...
리허설을 무사히 마친 너징은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 강제 묵언수행중..ㅋㅋㅋ
궁금한게 생겨서 좀 물어볼라고 해도 눈을 부라리니까 물어볼 수가 없음... ;ㅅ;
저기... 저.. 화장실엔 갈 수 있는 건가요...?
물을 하도 많이 마셔서... 지리겠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
너징은 1라운드 3조였음.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와아아!! 하는 함성이 들려옴.
아마 녹화가 시작된 모양임. 그제야 태평하던 너징은 침을 꼴깍 삼키며 긴장을 함.
연습도 못하니 모니터라도 켜놓고 다른 복면들의 노래를 듣고있는데,
와......... 장난없다......... 운 좋게 1라운드에서 올라가도 가왕은 꿈도 못 꿀 듯함..ㅠㅠ
듣는 귀는 행복하고 좋은데, 마음은 굉장히 무거워짐...
2라운드의 결과는 보지도 못하고 너징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실을 나섬.
무대 뒤에서 등장하기만을 기다리며 마이크를 꼭 쥐고 있던 너징은 성우분이 '황금알을 낳는 오~리~'하고 부르면 무대로 가는 길에 올라가,
사뿐사뿐 걸어서 한뚝배기님과 함께 무대에 섬.
리허설 때와는 달리 꽉 들어찬 관객들의 모습이 보이니까 살짝 흥분이 됨.
곧 전주가 흘러나오고 한뚝배기가 먼저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가져감.
한 소절을 부르자 사람들이 눈을 지그시 감고 목소리를 느끼는 모습이 보임.
나도 저렇게... 너징도 마이크를 좀 더 꽉 쥐며 천천히 노래를 부름.
자신에게 주어진 한소절 한소절을 소중하게 불러가며 한뚝배기님과 화음을 만들어냄.
노래를 부르는 3분이 아주 짧게 느껴짐.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이크를 든 손을 조심스럽게 아래로 떨어뜨리는 순간,
"와아아아........."
하고,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도 아낌없이 박수를 쳐줌.
한뚝배기님과 함께 꾸벅꾸벅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한 뒤 김성주선배님의 옆에 서서 관객들이 투표하는 것을 지켜봄.
그러다가 잠깐 눈을 감고, 아직 남아있던 무대 위의 여운을 즐김.
"오리님은 노래를 정말 많이 불러보신 분 같아요. 노래가 마치 소설같고, 드라마같은 그런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무기를 지니고 계시네요."
"오리님, 목소리 톤이 굉장히 예뻐요. 보통 예쁜 목소리는 뭘 해도 예쁘거든요? 그래서일까요, 다음 곡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와.. 한뚝배기님이 정말 멋있게 불러주셨고, 오리님은 정말 예쁘게 불러주셔서 두 분의 화음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잘어울려서.. 그냥 저 두분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으하하핳."
....... 네? ㅇㅁㅇ????
감격스러워하면서 몸둘 바 없는 칭찬을 경청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백지영선배님의 결혼말씀에 당황크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한뚝배기님은 능글맞게 선배님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더니 너징에게 다가와 막 어깨동무를 하려는 거임.
너징 좀 심하게 당황해서 움찔하면 뒤로 물러서니까, 한뚝배기님이 상처받았다는 듯이 주저앉어 어깨를 들썩거리고...
판정단들 다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 판정단이 누군지 추리를 하는데, 한뚝배기님은 여러 아이돌들의 이름이 나오는 반면 너징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로 일관하심.. ;ㅅ;
김형석 작곡가님이 왜 그런고 하니, 설명을 해줬음.
오리님은 분명 어린 가수임이 틀림없는데, 자신이 알고있는 아이돌 가수 중에는 저렇게 부를 수 있는 친구는 없다고 함.
작곡가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허허...
음...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걸그룹이니까 김형석님은 너징을 모를 수 있다고 해도...
어이, 거기 앉아있는 브이 리더 양반... 당신은 맞춰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ㅅ;
처음 섭외가 되고 연예인 판정단의 명단도 받았는데, 브이의 리더인 큐오빠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음.
아무래도 같은 기획사 식구니까 바로 들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무슨...
상상도 못하는 건지, 너징에 대한건 일절 언급이 없음.ㅋㅋㅋㅋㅋ
한참 길어진 대화에 김성주선배님께서 정리를 하시고, 이제 결과를 발표할 일만 남음.
미리 결과를 확인하신 선배님께서 깜짝 놀라더니 표 차이가 단 2표로 갈렸다고 함.
헉.. ㅇㅁㅇ 진다고 하더라도 2표차이로 졌다고 생각하면 아쉬우면서도 뿌듯뿌듯함.ㅋㅋㅋ
단숨에 마음을 비우고 결과를 기다리자, 뒤의 큰 화면에는 한뚝배기님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나옴.
역시.. 졌네....ㅋㅋㅋ
그래도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고 무대 뒤로 돌어가는 한뚝배기님을 바라봄.
이제 너징은 미리 준비해왔던 2라운드 솔로곡을 부르다가 얼굴을 공개하면 됨.
너징이 2라운드용으로 준비했던 곡은, '인연' 이었음.
이번에도 역시 전주가 흘러나오기 무섭게 판정단들이 앓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길게 호흡을 조절하고 첫소절을 덤덤하게 부르는 너징임.
순식간에 1절을 마치고 김성주선배님의 목소리가 들려와 너징은 뒤를 돌아 가면을 벗음.
"자, 황금알을 낳는 오리는 이제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해주길 바랍니다!!"
너징이 가면을 벗고 머리를 정리하는데 미리 눈이 마주친 관객들은 가면을 벗자마자 알아보지는 못하는 것 같음.
그렇지만 몇몇 사람들이 와! 꺅! 하면서 반응해줘서 민망함은 덜었음..ㅠㅠ
이제 뒤돌아 연예인 판정단을 바라보고 다시 2절을 부르려고 함.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연예인 판정단들은 난리가 남.
특히 큐오빠는 넋놓고 너징을 쳐다보고 있음. 저러다 턱 빠지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미소를 지으며 너징은 다시 노래를 불러나갔고, 클라이막스에 다달았을 땐 주변이 쥐죽은 듯 조용해짐.
모두 너징의 노래에 빠져 아무말도 못 꺼내지 못하다가 노래가 끝나고 이번엔 레드슈즈로서 다시 인사를 드리니 또 다시 칭찬이 쏟아짐.
평생 들을 칭찬을 오늘 몰아서 들은 기분임. 오늘 하루는 정말 복에 겨운 날인 것 같음.ㅋㅋㅋㅋㅋ
무대에서 내려온 후 대기실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너징은 퇴근하려고 차에 올라탐.
그래도 한 곡 같이 불렀다고 정이 들어서 한뚝배기님이 가왕까지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숙소로 돌아갔는데,
방송 당일.
"언니, 빨리 오세요!"
"잠깐.."
"빨리 와!! 시작한다!!!"
"알겠ㅇ.."
"언니언니! 시작했어요~"
"너희 당장 이리 와서 돕던가, 조용히 하던가. 한가지만 해!!!"
"... 'x'..... "x3
이 녀thㅓㄱ들... 바로 조용해지는 것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은 배고프다고 난리인 동생들을 위해 계란말이라도 잔뜩 말아주고 있는데 말이야...
접시에 계란말이를 한가득 말아서 담아온 너징은 셋째 옆에 앉아 티비를 쳐다봄.
티비에서는 며칠전에 방송국에서 봤던 김성주선배님이 나오심.
미처 확인하지 못했었던 다른 분들의 정체가 밝혀질 때마다 너징은 너무 재밌음.
그리고 방송에서 너징의 얼굴이 공개되자마자,
막내가 폰을 만지는가 싶더니 sns에 너징이 막내의 애교에 넘어가 가면을 쓰고 찍었줬던 사진을 올린 모양임.
사진에 달린 댓글들을 자랑스럽게 너징에게 보여줬는데,
[징어야 수고했어!!!! 잘했다 내새끼!!!!]
[역시 징어일 줄 알았어ㅠㅠ 난 처음부터 징어인줄 알고 있었다구ㅠㅠ]
[징어언니 노래 너무 잘하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
[징어야 사랑해♥]
[떨어져서 아쉽지마뉴ㅠ 진짜 너무 잘했어ㅠㅠㅠㅠ]
[이번에 팬 됐어요!! 노래 진짜진짜 잘하세요!!!]
[솔직히 잘한다...]
라고, 훈훈한 댓글들이 대다수였음.
댓글들을 일일이 하나씩 읽으면서 감동을 받은 너징은 막내의 폰으로 바로 셀카 한 장을 찍어 올림.
댓글을 다 읽고 있다는 말과 함께 사진을 올리자, 댓글의 수가 점점 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감.ㅋㅋㅋ
너징은 조금 더 댓글을 읽다가 다시 티비로 시선을 옮겼는데, 엥?? 벌써 끝남..????? ㅇㅅaㅇ
Aㅏ.... 그러고보니 이번주는 1라운드만 방송해주니까, 오늘은 한뚝배기님의 정체를 알 수가 없음.
하는 수 없이 다음주를 기다렸다가 꼭 챙겨봐야지 했는데,
복면가왕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바빠지면서 생방을 놓치고 말았음.. ;ㅅ;
이렇게 된 거 가왕이나 되셔가지고 어차피 정체를 몰랐으면...ㅎ
그런데 가왕결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한뚝배기가 얼굴을 공개하고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 평소처럼 관련기사를 확인하던 너징, 하나의 기사제목을 보고 진심 까무러침.
[백지영, 엑소 백현과 레드슈즈 징어 결혼했으면...]
이게........ 뭐람..........?!?!?!?!?!!? 왜왜왜!!!!
왜 또 내가 엑소랑 엮인건데!??!?! 게다가 변백현이라니.. ㅇㅁㅇ/(멍)..................
순간적으로 이번엔 또 어떤 욕이 적혀있을까부터 생각하게 됨...
데뷔하고나선 이런 걱정이 두배세배 늘어남... (우울)
손을 덜덜덜 떨면서 기사를 확인해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사진이었음.
근데 한뚝배기님 사진이 왜 여기에.... 어..? 그 옆에 있는 건 황금알을 낳는 오리.. 너징임.
맞아... 분명 백지영선배님께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한뚝배기님과의 듀엣 노래를 듣고서 분명, '그냥 저 두분이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셨었는ㄷ...
아앗?!?!?!?!?! 그럼, 헐. 나니. 한뚝배기님이.. 엑소의 변백현이란 말이야?!
확실히 기사의 내용엔 그렇게 적혀있었음.
한뚝배기 하실래예?(엑소 백현)와 황금알을 낳는 오리(레드슈즈 징어)의 듀엣을 들은 백지영은 너무 잘어울린다며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고...
맙소사...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라고 생각한 한뚝배기의 정체가 변백현이었다니.........
너징은 조심스럽게 화면을 내려 댓글들을 확인해 봄.
그런데 생각보다 댓글에는 너징을 향한 악플이 보이지 않음.
오히려 너징의 노래실력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많이 보임.
어떤 네티즌은 '정말로 둘이 결혼하면 사람 홀리는 세이렌이 태어날수도...' 라는 댓글을 달아줌.
변백현과 너징의 노래실력을 모두 인정한다는 댓글임.
이런 반응일 줄을 생각도 못한 너징은 괜히 코끝이 찡함.
좋아하는 노래로 인정받는게 이렇게 떨리고 눈물 날 일이야...??
으응... 나 우럭ㄱ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oh감oh풍oh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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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엔 종타맨, 여기엔 큥뚝배기.
변백현은 오리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까, 몰랐을까.
복면가왕의 무대를 정말로 어떻게 연습하고, 준비하는 지.
또 대기실에서 뭘 하고 있는 지는 나도 자세히 모르는 일.ㅋㅋㅋ
쓰고 나니까 이솝우화에서 황금알을 낳는건 오리가 아니라 거위라는 걸 깨달음.
아무렴 어때요~ 어차피 이건 실현 가능성 제로...ㅋㅋㅋㅋㅋ
암호닉
꾸꾸♥징징잉♥신촌♥거인발♥꽃잠♥큥큥♥밀키웨이♥겨울♥간미♥황화이온♥오리더♥몽이♥봉봉♥호기♥수박마루♥호빵♥빡소몬♥뿌염♥데세랄♥베네♥나비소녀♥면토끼♥빨강♥피큐PD♥양양♥boice1004♥립밥♥치트키순딩이♥글잡캡틴미녀♥비비빅♥비빔면♥애를도라도♥자몽♥하얀우유♥민석쀼쀼♥귬귬♥새벽♥뚜더지♥거인♥우호라♥됴르르♥알티스트♥라떼♥푸우♥바버♥베가아이언♥메리미♥자몽에이드♥해바라기♥은하수♥사랑현♥밤잠♥☆☆♥블루슈즈♥됴티즌♥문현♥쫑♥마틸다♥가을열매♥1106♥ㅎ.ㅎ♥미세모♥냐냐
암호닉 계속 받아요! 빠진 사람 있으면 꼭 얘기해주기ㅠㅠ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