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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어제 저녁그렇게 쾅쾅문을치던 호원을 무시하고 잠같지도 않던 잠을쳥하고

핸드폰알람에 눈을 떴고, 오늘부터 나가기로한 일때문에 방에딸려있던 욕실에서 나갈준비를하곤

방문을 열었다. 호원이 넥타이가 잘 안매졌는지 성질을 살짝부리는 모습이보였지만 곧 인기척을 들었는지 이쪽을쳐다봤다.

 

 

"..참 빨리도 열어준다"

 

 

 

나도 호원이 있는 신발장쪽으로 가서 고갤숙여 신발을신다가

슬쩍 위를 올려다봤다. 역시나 의아한표정을하며 자신을 처다보고있는 호원이 눈에 훤했다.

반듯한 정장에 비틀어꼬아진 넥타이에 생긴것만 어른이지 속은 어린이 같아 우스웠다.

넥타이를 매주려고 손을뻗자 익숙한듯 슬쩍 내쪽으로 몸을 숙였다.

 

 

"그래서 삐졌어?"

 

 

"아니..뭐 삐진건아닌데..근데 어디가?"

 

 

"아..오늘부터 일하기로했어"

 

신발장위에 붙어있던 거울을 보면서 마지막 점검을하며 어느덧 길게내려온 앞머릴 넘겼다.

슬쩍 내려온 가방을 좋게 고쳐매고 얼음처럼 얼어붙어있던 호원에게 안가? 하고 말을하곤

먼저 나와버렸다. 시간을 보니 까딱잘못했다간 지각이였다. 얼른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데

뒤쪽에서 호원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고 곧 내옆으로 섰다.

 

"왜 갑자기 일하는거야? 내가 번돈으론 부족해?"

 

 

"미쳤냐? 그정도면 감지덕지지. 뭐..이윤없고 그냥..심심해서.이런거라도 안하면

정말 우울증이라도 생기겠어"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을 눌르곤

그 내려가는 동안 아무말없이 타는데 어색해서 소릴지르고 싶을정도였다.

그덕에 일층이 도착하는 소리가 들리지마자 난 급하게 내렸고 호원은 지하로 내려가 주차장을 가려했기때문에

그 엘리베이터에 있었다. 그런데 그 엘리베이터를 내리는데 분명 호원이 나에게 무언가말을했고

난 그말을듣고 놀라듯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호원은 자신이 무슨말이라도 했냐는듯 잘 다녀오라는듯 손을 흔들고있었다.

녀석이 아무리 그래도 그런말을 했겠지싶었고 곧 지각임을 알리는 시간에 의해 잊혀져버렸다.

 

 

'그냥 생겨, 내가있잖아'

 

 

청각진단이라도 받으러 가든가해야지.

 

**

 

 

벌써 이 식당에서도 일한지 일주일이 되어가고있었다.

처음엔 호원이 계속 돈이 모자라냐는 모자란소리만 했지만

이젠 호원도 지겨운지 더이상 그말은 하지않았다. 단지 나와 엘리베이터에 탈때

내머릴 쓰다듬다가 살짝 움켜진다거나 내 목덜미쪽을 더듬거나 고갤 묻곤했다. 물론 그럴때마다

난 그만하라고 하며 뿌리치곤했지만.

 

대학로에 위치한 식당인지라 점심타임이 되자 아침시간대만해도

사람이 너무없어서 우현에게 이거 정말 대박난집맞냐고 투정을 부렸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투정은커녕

지금 팔도모잘라서 메뉴를 받아적은 종이를 입으로 물어서 가야할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확실히 스파게티집이라 여자들의 대부분이였다. 가끔 주문을 받으러갔다가 꺅꺅대는 손님들도 한둘이아니였다.

그 이윤즉슨 능글맞게 웃으면서 여학생들에게 오늘의 추천메뉴같지도 않은 '모든음식엔 오빠에 정성이들어서 다아 맛있어,이쁜이들'

 하는 저 남우현이 여긴 남자들의 능력도 필요하는 곳이라면서 나보고 넌 귀여움이 컨셉이야 하는 이상한 소릴해대더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날 의자에 앉히더니 어디서 고데기를 가저와서 길던 내머릴 동그란 바가지로 해놓았다. 그것도 모잘라서

앙증맞은 고무줄을 하나 가져와서 내 머릴 무슨 사과머리라는 둥 하면서 묶었다. 내눈엔 농민봉긴데.

 

그덕에 지금 척봐도 나보다 어린여학생들이 너 몇살이야? 귀엽다-.

하는 둥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난 웃으면서 너보다 많아 이새끼들아 하고 싶었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일주일인데 사고치기엔 말도안되는 시기였고 며칠전 이미 사고를 하나쳐버린 나랑 같이일하는 성열이란애가

가뜩이나 여자들로도 골치아파하는데 저번엔 남자손님한테 힙을 터치당하곤 그대로 야이새끼야!! 하면서 테이블을 엎어버리는 통해

물론 남자가 잘못을했지만 그만큼 꾸중과 월급삭감을 당한 성열이 눈에 훤하게 보였기때문이다.

 

 

이젠 이 달랑거리는 꽁지머리를 가지고 돌돌말기도하고 끄떡거리면서 더욱 흔들기도 하면서

놀수있을만큼 여유가 생겼을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난 익숙하게 어서오세요,손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하곤 안내를 할려고 꾸벅하던 몸을 일으키는데 그순간 몸이 얼어버렸다.

 

 

"안내안해줘?"

 

 

이시간대엔 분명 회사에서 일하고있어야할 호원이 얼어있던 내 앞에 손을 흔들었다.

왜 니가 여깄어? 하고 묻자 호원이 그냥 하곤 제손을 잡곤 안쪽에 비어있던 테이블로 갔다.

 

 

"아니..니가 왜 여깄어? 일안해?"

 

 

"일만하고 살면 그게 인간이냐? 괜찮아. 그사람들 나 짜르고싶어도

못짤라. 그 늙은이들 사이에서 나같은 인재구하는거 힘들어."

 

 

"그래도 그렇지..근데 왜왔어?"

 

 

"그냥 너 보고싶어서, 배고프다. 아무거나 좀 해줘."

 

 

은근슬쩍 주제를 바꿔버린 호원에 하는수없이 의자에 일어나서

키친쪽으로 가서 오늘 가계부정릴하고있던 우현쪽으로 가서 스파게티 하나 해달라고하자

우현이 왜, 배고파? 배고프면 밥먹어. 나 지금 바쁘다.

하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딱 끊어버린 우현덕에 난 다시 한번 우현을 흔들어 날 쳐다보게하고

조용히 입모양으로 이호원왔어 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우현이 아..하는 소릴내더니 알았다. 하곤 어울리지도않는앞치마를매곤

안쪽 키친으로 들어가 쌓아져있던 후라이팬하나를 꺼내 올리브유를 두르기시작했다.

 

 

"..왜왔다냐?"

 

 

"나 보고싶어서 왔대"

 

얼마전 손톱정리를 했지만 버릇이되버린

손톱을 물어뜯는것때문에 다시 엉망이되버린 손을 보면서 한숨을쉬었다.

이것도 다 이호원때문에 생긴버릇이다.

 

 

"..넌 그말 믿냐?"

 

 

"넌 내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거야?"

 

 

"..아니."

 

 

"그게 답이야."

 

 

나도 내속을 도통모르겠어.

 

날 부르는 호원의 목소리에 우현에게 갔다오겠다는 말을하곤

호원이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

 

 

더 썼는데 분명!!! ㅠㅠㅠㅠㅠ 하...날라가버렸어여 훨훨 ㅠㅠㅠㅠ

죄송해요 그대들 ㅠㅠㅠ 하지만 그만큼 내일또 올릴께여..하..날라가버린 내글 어떻게 못하나 ㅠㅠㅠ 아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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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그대글 제일좋아해료ㅠㅠㅠ 담편담펴뉴ㅠ
12년 전
독자2
흐헝히히힝ㅇ히히히힣히히히힝힛이힣킼키키 역시 님은 글 잘써요! 너무재밋어!!ㅋㅋㅋㅋ나이런거너무좋아요!! 빨리다음편..!
12년 전
독자3
힘내요그대 ㅜㅜㅜㅜㅜㅜ아유 속상해서 어떡해요ㅜㅜㅜㅜㅜㅜ기운내요ㅜㅜ
12년 전
독자4
또 읽으러 왔어요ㅜㅜㅜㅜㅜㅜ또 봐도 저부분 겁나좋네요ㅜㅜ타이 매주려고 손을 뻗으니까 익숙한듯 동우쪽으로 몸을 기울여주는 호원이라니ㅜㅜㅜㅜㅜㅜ그냥 생겨, 내가 있잖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호워나 너 내꺼하자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애증
우왘ㅋㅋ감사드려욬ㄱㄷ♥♥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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