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너무 맛있다. 역시 훈련후 먹는 식사가 진리라니까^^
....이런 식빵스런... 자연스럽게 내 테이블에 식빵이 앉는다.
그리고 바늘가는데 실따라, 자봉이도 앉는다. 그리고 나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태환와 쑨도 앉는다.
테이블이 커서, 5명이 앉았는데도, 아직도 자리가 많이 남아있다.
슬슬 저녁식사때는 기숙생들만 먹기때문에, 여자가 나 밖에 없어서 남자애들이 많이 오나보다.
그리고 대훈이가 이리로 온다. 두리번두리번거리던 대훈이가 나를 발견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온다.
그외에도 많이 앉는다. 배드민턴 부에 있던 암...아니 용대, 그리고 오늘 처음보는 학선이란 친구도.
근데, 내가 중간까지 먹고있는데, 누군가 헐레벌떡 들어온다. 유도복을 채 갈아입지 않고 들어왔다.
내가 누구 냐고 묻자, 대훈이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처음에는 조준호, 김재범, 그리고 왕기춘, 마지막으로 최민호라는 아이라고.
뭐랄까, 순수해 보였다. 그후에도 많이 왔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테이블이 이상하게 많이 앉은 탓에.
"이원아."
내가 휴게실에서 폰을 만지막 거리고 있을때, 식빵무리가 온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 식빵.
내가 고개를 슥 올리자, 식빵이 참 식빵스럽게 내 손목을 잡고 간다.
내가 어리둥절하며 끌려가는데, 가다보니 놀이공원. 원래 새로운 기숙사생이 들어오면 신고식을 해야한다나뭐라나.
...롤러코스터앞에 멈춘다. ...이걸 타라고? 흐억! 이걸 어떻게 타냐고!
같이 타준다고, 걱정 말란다. 그래도 어떻게 걱정을 안할수가 있어. 내 옆에 앉을 애는 기성용씨. 제비뽑기로 했다. 이상하게 성용이랑 많이 엮이네.
"기이..."
"왜?"
"무..무섭다."
흐아악, 너무 무섭다. 지릴뻔 했다. ...그래도 옆에 꺅꺅 대며 안아도 되는 듬직한 식빵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어지러워. 살짝 비틀거리자, 쑨이 얼른 잡아준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자, 힘이 좋은 역도의 재혁이라는 친구가 날 업어준다
원래는 더 놀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 해서, 대신 맛있는 걸 먹기로 한다.
체중조절을 해야하는 아이들은 대신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매점이 문을 오늘 일찍 닫아버려, 대신 게임을 하기로 한다.
그래서 모두들 같이 놀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들은 내기게임을 하기로했다.
윷놀이를 하는데, 2팀으로 나눠서, 지는 팀이 벌칙 수행.
나는 수영이므로 축구,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과 같은 팀이 됬고, 다른애들은 나머지팀이 자동으로 되었다.
처음으로 우리가 이기고 진팀이 벌칙수행을 하던중, 벌칙수행을 하던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
"야아! 쁘띠명보 떳다!"
나는 축구부방에서 놀았기 때문에, 이방에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여자라서.
그래서 빨리 붙박이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대훈이가 내가 있는 곳에 들어왔다.
꼭 닫고, 귀를 귀울였다. 다른애들도 숨느라 소란스러웠다.
이 붙박이장은, 두사람이 잇기에는 비좁아, 서로 안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둘은 안게 되었는데, 순간 우리둘이 눈을 마주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