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도대체가....!"
"..."
"..후,아니다.내가 너랑 무슨말을 하겠냐,진짜."
맨날 설렁설렁 넘어갔더니 너가 아주 나를 만만하게보지? 나름 진지하게 혼내는데도 능글능글 웃으며 쳐다보는 이놈.니가 깡패야? 하고 물으면 도리도리.내가 맨날 이래야겟어? 하고 물어도 도리도리.아,그만웃고 말 좀 하란말이야.
기성용이 학생과 싸워서 교무실로 끌려온것도 벌써 5번은 넘은것같다.그래,이유라도 들어보자.이번엔 왜때렸는데? 하니 이놈이 갑자기 미간을 좁히며 목소리를 높인다.
"아,진짜.쌤!전 그냥 2층내려갔다왔거든여?근데 그 새..아니 그놈이 갑자기 쪼아대는거에요!!여성용,또 여자만났냐?작작만나~ 하면서 웃는데 시발..그 표정을 보는순간 안때릴수가 있어야지."
표정이 정말 억울해보여 살짝 웃음이 나오려는걸 억지로 꾹 참았다.아니 그래도 그 한마디했다고 때리는건 너무하잖아!내가 어쩌다 네놈담임이 됬을까. 머리가 아파져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대니 지딴엔 그게 웃긴지 흐흐거린다.뭘 잘했다고 웃어,임마!
"아,쌤~ 저 진짜 억울한데여..아 그럼 시비턴자식도 대려와서 막 뭐라해야하는거 아니에요!?와 존나 억울..!"
"어디서 존나래,감히 교무실에서 말이야-."
그리고 너 나보다 키도 큰게 징그럽거든?애교부리지마. 그래도 이 놈이 슬슬웃으며 아,쌤 좋으면서~.쌤,저 그럼 가도되죠? 한다.능구렁이같은게,어딜!
"너,오늘은 반성문 꼭 채우고가.절때 안보내줄꺼야."
"아..이용대쌤!아 진짜!"
"너랑 싸운학생보고도 똑같이 할꺼거든?너 원래 징계감이야,징계감."
"아..저 있다가 축구하러 가야되는데.."
니가 어떻게 징계한번 안받았는지 모르겠다.그리고 나도 놀러가야하거든?나도 나름 대학생이야.나도 파릇파릇하거든!?, 다다다쏴대니 다 알겠다는듯 실실대며 고개를 끄덕인다.뭘 잘했다고 계속 웃고그래! 차마 머리를 때릴 용기는 나지않아서 팔을 찰싹 때리니,또 아프다고 징징댄다.시끄러시끄러- 너 어차피 수업도 안들어갈꺼지?지금부터 여기서 반성문써.했더니 아..!!하더니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네.한다.뭐..?이렇게 쉽게 허락해?너 방금 축구하러 가야한다며...
"...뭐..뭐야?"
"뭐가요?알겠다구요.여기서 반성문 쓰겠다고."
"...아...그래.꽉 채워."
씨익 웃더니 내 책상에서 볼펜하나와 가지런히 놓여있던 하얀종이를 가져간다.원래대로라면...하기 싫다고 난리쳐야되는데... 이상하면서도 오랜만에 뭘 한다는 모습을 보이는게 보기좋아,아직도 화는 안풀렸지만 마음은 조금 놓여 노트북을 다시켰다.아 네놈때매 배드민턴대진표 다시짜야되잖아! 툴툴대는데 못들은건지 뻘쭘해서 못들은척하는건지 아무대꾸가 없다.기성용이 뭘 하는모습은 내 생전 처음보네.세삼스래 놀라워 놀라 큭큭하고 웃엇더니 뒤에서 기성용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야..내 옷 타겠다...
"쌤.다썻는데요."
뭐?그걸 벌써다써? 나름 줄간격도 엄청 좁고,다쓸려면 완전 빽빽하게 써야되는 종이라,보통은 쓰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걸린다.거기에 두장이니.. 근데,10분만에 다했다고?그걸?
"저 다썻으니까 갈께요."
"야..야!잠시만!!"
이놈이 종이와 볼펜을 놔두고는 교무실에서 빠르게 나가버린다.달리기하나는 참 빠른놈이야........응!?
"......이게뭐야."
쌤 저 그래도 체육시간엔 잘들어가잖아요.봐주세요^^♡?이게 미쳤나진짜!5줄에 한글자씩적어논 이 어처구니없는 반성문.아니,반성문도 아니고 기성용의 쪽지.뒤에 하트는 뭐야!이..새끼가...
"아!!!!진짜 수업들어가면 죽여버릴꺼야."
진짜 화났거든?기성용 너 체육시간에 걸리면 죽여버릴줄알아라.
허...짧...짧아도 어쩔수없어여 생각해논건 많은데 제 필력이 너무 딸려요...ㅎㅏ.......ㅠㅠㅠㅠㅠㅠ
제목지을능력조차 안되는 저란여자...이런여자..흡
용대가 체육쌤이자 기성용담임이고 기성용은 학생인그런거에요
반응없으면 그냥짜지겠슴다.....ㅁ7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