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w.1억
그래.. 나는 학교 선생님이 꿈이었고, 어찌저찌 해가지고.. 임용고시 패쓰하고... 운이 좋게... 바로 고등학교로 발령을 받기는 했는데..
"야 미친새끼야!!!!!!!!시발 ㅋㅋㅋㅋ."
이런 개날라리 학교로 발령을 받을 줄 누가 알았냐구요..... 내 첫 선생 생활을.. 이런 말 많은 똥통 학교에서 보내다니..
교무실로 가는데.. 복도에서 벌써부터 나는 담배냄새에 나는 경직 되어서는 노트북을 끌어안은 채로 교무실로 향한다....학생들이 워낙 무서워야지 말이야...
복도에서 축구공 가지고 노는 학생들이 나를 맞출 뻔 하고선 죄송합니다~ 하길래 나는 안 괜찮지만 괜찮다고 대답을 하고만다..그래..
그래 결국엔..
"악..!"
축구공 가지고 놀던 학생이 결국엔 나를 맞췄고, 나는 절망을 한다.
"어 죄송합니다........"
퇴사
"아..괜찮아..^^하하.."
할래!!!!!!!!!!!!!!!!!!!!!!!!!!!!!!!!!!!!
제1화
이상한 학교의
이상한 사람들 (?)
부담스럽게 내 소개를 해주시는 우리 학주님 덕분에 나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래.. 나 관종 맞는데.. 이런 관종은 삼가...야....그치만..그래도...
여기 제1 교무실 선생님들은 다들 정상인 것 같긴 한데.. 아직 첫날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이 자식이 그냥! 확 그냥! 학교에 술을 가지고 오는 학생이 어디있냐!! 어?? 확 엄마한테 전화해부러!?"
"형이 넣은 거라니까요오..!!"
"아~ 그려. 형이 부모님 몰래~ 술을 사가지고 들어왔다가~ 들킬까봐 네 가방에다가 술을 넣어뒀다?"
"네!"
"지랄을 혀라! 진짜! 확 징계 맥여버릴까보다."
"아 쌔앰.. 화좀 줄이세..ㅇ.."
"……."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점심 다 되어갈 때까지 화만 내는 우리 성동일 학주님..(과목 윤리)
"……."
학생들한테서 뺏은 건지 일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만화책을 꺼내 보는 하정우 선생님..(과목 역사)
"……."
왠지 모르게 항상 눈치 보느라 고갤 들면 눈이 마주치는 조승우 선생님.. 눈 마주치는 것 까진 괜찮은데.
뭔가 자꾸 제대로 일 하라고 눈치 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섭다는 것이다...... (과목 문학)
"뭔데 이영자 너 또 어디 아파?"
"쌤...머리가 아파서요....."
"보건실은."
"갔다왔는데.. 조퇴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하.."
"그래. 조퇴해."
학생들이랑 나름 친해보이는 3학년 1반 담임선생님인데. 목소리 겁나 동굴 같아가지고 가끔 잠 올 것 같은 이선균 선생님..(과목 문학)
"아.. 너무 따갑다 진짜.. 나 눈물 고인 거 보이지.. 아우 진짜 내가 살다살다 진짜.. 실험 하다가 손을 데이고.. 어유 진짜 난 퇴직 해야겠다..어이구..진짜... 어! 전쌤! 오늘 가창시험 애들 잘 봤어?"
내가 보기엔 우리 교무실에서 제일 말 많고 유쾌하고 다정한 분..... 유해진 선생님...(과목 과학)
"오늘 가창시험 있었는데.. 다들 작정하고...30명 전부가 애국가 부르는 거 있죠.. 진짜.. 어흐..."
살짝 허당끼가 있으신 것 같은, 제일 나를 기분좋게 맞이해준... 우리 전소민 선생님.....(과목 음악)
"어우..보민이 때문에 못 살겠네.. 대학교 가고싶은 곳 적으라고 했더니 서울대를 적...어유..."
이분은 3학년 2반 담임 배두나 선생님..나 이 선생님 말하시는거 지금 처음 본다.....(과목 문학)
"아 진짜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던데 왜요. 다 자고있을 때 보민이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그럴 때 많아요."
이분 또한..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웃는 게 진짜 너무 너무 예쁘신 손예진 선생님 (과목 영어)
"아, 참.. 이주하쌤은 오늘 첫수업이 언제예요?"
이분은 나랑 같은 과목 선생님이신 김서형 선생님이신데..! 되게 걸크러쉬 해서.. 아까도 보니까 학생들이 이 쌤만 보면 막 사리는 느낌...?(과목 수학)
"아..!! 저!!!5교시에 첫수업이에요..!!!!3학년 2반이요...!"
"배쌤 반? 배쌤 반 애들 귀여운데."<- 김서형 쌤
"앗.. 정말요!?!?!ㅠㅠㅠ떨려요........"
"ㅋㅋ처음엔 다 떨리죠~ ㅎ"
"그래요 처음엔 엄청 다 떨리잖아요. 처음만 그래, 처음만."
"헣..ㅠㅠ그런 거겠죠오...?"
그래.. 사실 너무 떨린다... 수업 하는 것도 떨리는데.. 애들 볼 생각에 더 떨린다.................날라리 애들......
나보다 훨씬 어린 학생들한테 쫄아버린 나는.. 진짜..쫄면일까...ㅎ..힛..핳...후..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뭐야 늦게 온다더니."
"그러게, 늦게 온다더니. 일찍 왔네요?"
이게 무슨 소린가.............싶어서 고갤 들어 문쪽을 봤다...홀리..쉣..?
"아, 일이 좀 빨리 끝나가지구요. 일찍 왔네요."
키는 진짜 너무 너무 크고, 얼굴도 완전 잘생기고.... 완전 내 스타일인 사람이 들어 온 것이다......나이는 나보다 훨씬 더 많아보였다.......
내 대각선 자리가 비어서..뭔가 했더니.. 출장가셨던 거였구나.
"오늘 급식 맛있어서 빨리 온 거 아니고?"
"ㅋㅋㅋ오늘 급식 맛있는 거 나와요?"
"해물파전."
"와우. 어쩐지 일을 빨리 끝내고 싶더라."
남자가 웃으며 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했고, 곧 학주님이 말한다.
"주쌤 오늘 새로운 쌤 온다고 했잖어. 인사해. 이주하쌤이래."
"…아, 예. 안녕하세요. 주지훈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이주하입니다!..과목은 수학이구요...!"
"그래요."
관심이 없는 듯 하면서도 작게 웃으며 자리에 앉는 사람은 주지훈...이름까지도 완벽하다......
수업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교무실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너무... 너무.....눈호강을 완벽하게 시켜준다는 것이다..........................
"걱정 마요. 우리도 이 학교는 절대 오기 싫었는데.. 이젠 좀 익숙해지려고 한다니까..그리고.. 막 말 안 듣는 애들만 있는 게 아니라, 착한 애들도 많아요."
"…아, 정말 그런가요오...진짜 너무 떨려요......."
"이주하씨 출퇴근은?"
"차타고 10분 정도 걸려요!! 작년에 아예 자취를 딱..! 했습니다아..ㅎㅎ"
"그래요? 애인은?"
"네에!?"
"그러네에 ㅎㅎ 애인은 있어요~~?"<- 손예진쌤
"어..아니요오..ㅎㅎ.ㅎㅎ허..ㅎ.헣.."
"아 왜애~~ 20대 청춘~ 연애 해야지이~~"
"핳... 시간도 없고오.. 혼자가 편하기도 하고...!"
"그래애? 예뻐서 남자 많이 붙을 것 같은데에~~^^~~"
"에이이이! 저 하나도 안 예뻐요오오 ㅠㅠㅠㅠ 선생님이 더..예쁘세요오..진짜아!!"
"에이이..~~"
"할 수 있다아아~~ 우리 이주하쌔앰!!!!"
"인정~~"<- 배두나쌤
"우리 배쌤이 자꾸 애들한테 저런 말 배워 오는 거 있죠? 맨날 인정~ 노인정 이러고..어유..."
"이거 쓰다보면 엄청 편해."
"ㅋㅋㅋ진짜요오?^^ 나도 써볼까.."
그래도 나름... 진짜 너무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것 같아서.. 행복은 하다..! 행복은....ㅎㅎ 긴장도 풀리는 것 같기도..하고....에휴...그래도.....난 진짜... 죽을 것 같고..그렇다고...내 심장아..
화이팅!! 하고 소리치는 손쌤과 배쌤에 나도 화이티이잉..하고 두팔을 하늘 위로 뻗는다. 허허허허허...
점점 다가온다.. 점점 점심시간이 끝나간다.. 난 수업을 해야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리 달달 떨면, 내 옆자리인 손쌤이 웃으며 나를 바라봐준다.
쌤 진짜 저 어떡해요오 ㅠㅠㅠㅠㅠ
"이주하쌤 곧 수업 들어가네에~~"
손쌤 목소리에 모두가 나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너무 너무 너무 긴장이 돼서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어떡해요ㅠㅠㅠ종 치기 전에 들어가요? 어떡해요? 언제 올라가죠?? 어떡하죠ㅠㅠㅠ!? 허 어떡해요...진짜 .. 지금 올라갈까요...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등학교 졸업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까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
"종 치고 올라가, 종 치고."
"……."
"으그으으 귀여워... 파릇파릇해라아..~"
"왜~ 지금 올라가보지. 지금 올라가도 되겠는데 뭐."
쌤들이 다 웃고 난리가 났는데.. 그와중에 웃지 않는 사람 한명이 있다.
"배쌤도 교감쌤한테 문자 왔어요?"
"엨 아뇨? 왜요 또 교감쌤이 술 마시자고 그러셔요?"
"ㅋㅋㅋ네. 죽겠네요."
"교감쌤 이혼하시고..외로우셔서 그래요........ 주쌤이 좀 술친구 좀 해줘요ㅋㅋ."
"배쌤이 저보다 술 잘 마시는 걸로 아는데."
"주쌤이 잘못 보신 겁니다^^."
"ㅋㅋㅋㅋㅋ."
배쌤이랑 같이 대화를 나누는 저 주지훈쌤... 진짜...이미지랑 어떻게 딱 들어맞냐... 진짜..... 화이팅 한 번만 해주지...해..주...지...
점심시간은 20분 정도 남았고.. 나는 양치를 하러 선생님 전용 화장실로 들어선다.
양치를 하고선 나왔을까..
"쌤 안녕하세요오오오오 썜은 왜 맨날 잘생기셨어요?진짜 하... 하루 하루 지날 수록 잘생김이 폭발하시네요 진짜."
"넌 왜 하루하루 지날 수록 화장이 진해지냐? 비비를 바를 거면 목도 바르라구."
"ㅋㅋ아 썜 !!!!!!!진짜 ㅡㅡ 아 쒸!!"
"ㅋㅋㅋㅋㅋㅋ밖에 돌아다니다가 수업 늦지 말고 빨리 올라가라."
"20분 남았는데요."
"데요?"
"네..갈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한테 인기가 많은 건 확실하다.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다 주쌤한테 인사하고 말을 거는 거 보니.. 확실하다..
그러다가 또 나랑 눈이 마주치면..
"…어."
"……."
그냥 눈이 마주쳐서 웃는 그런.. 상황?? 그러고 그냥 교무실로 가버렸다........그래.....나같으면 말이야!!! 새로 들어온 쌤이 긴장하면 풀어주려고 그러겠다아 ㅠㅠㅠ이 냉철한 사람아! 하아!!!
후..하..후하..후하...!!!복도에서부터 풍기는 담배 냄새에 진짜 너무 긴장을 했는데.......앞문을 열기 직전 까지도 난 심장이 벌렁거려서 미칠 것만 같다.
그래 난! 쌤이야!!! 쌤이라고오오오!! 속으로 외치며 문을 열었을까..............
종이 쳤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하고, 뒤에서 축구공으로 놀고..분명 핸드폰을 내서 없을 텐데 핸드폰을 하고 있고...
나를 본 학생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다가도.. 나는 책상 앞에 서서 애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 출석부..아, 여기 있네..어..그! 나는 새로 온 쌤이야! 얘들아 반가워!"
"안녕하세여~~"
"쌤 예뻐여~~~~"
"몇살이세요!?!?!?!"
"남자친구 있어요????"
진짜로 관종이 된 느낌이었다. 내 대학 동기는 인문계 가서 지금 엄청 엄청 조용하고 좋다는데.. 여기 애들은 딱 봐도 개구쟁이...
"그...출석부 먼저 부를게!"
"쌤 이름이 뭐예요~~?"
"나는 이주하 쌤이야!"
"오오아아아아 쌤 근데 진짜 예뻐여어어어"
"헣..고맙다..^-^....."
다들 환호를 해주길래 너무 놀라긴 했다...그리고...막 첫사랑 얘기를 해달라나 뭐라나....또......수업하기 싫어서 막 얘기를 하는데...
계속 넘어갈 수는 없어서 조용!! 수업 시작할게!! 하면 애들이 아아~ 쌤 너무해여~ 하면서 딴청을 부리는 것이다.
그렇게 20분을 넘게 어떻게든 자는 애들 깨워가면서 수업을 하는데.. 그래도 막 애들이 내 수업을 잘 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얘들아..조금만 조용히 하자!..."
너무 시끄러운 게 문제지... 책상 밑으로 핸드폰을 하는 학생과, 여전히 화장을 고치는 학생들.. 그래도 수업 들어주는 학생들이 10명은 넘게 있길래.. 살았다 싶어서 웃으면서 다시 수업을 하려는데..
빼꼼히 열린 창문으로 누군가가 서서 창문 틀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말한다.
"야야! 조용히들 안 해? 누가 수업시간에 떠들어."
"……."
"야 이찬미 너 화장품 안 넣어? 김현욱 넌 핸드폰 갖고와."
주지훈의 등장에...모두가 하나같이 조용해진 것이다..............................
나를....구해줬어.....날..도와줘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
쓰고 싶었었었었는데 이제 쓴다.
친구가 소재를 주었다. 아마 그....태평씨 글 썼을 때 알려줬을 걸...?아마도.....쪕
그리고 있자나
아직 인물 다 나온 거 아니다? ^^ 으흣..
++
멍때리면서 썼더니 오타 아주 난리나....웬지<- 본 사람 눈 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