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송민호와 블락비 피오가 내 소꿉친구인 썰
8
피송주 일화하면 여주네 그룹 첫 단독 콘서트, 단콘을 열었을 때를 빼놓을 수 없음. 트윙클이 데뷔하자마자 바로 뜬 케이스는 아니고 한 1년 뒤에 데뷔곡이 입소문 슬슬 타기 시작하면서 역주행을 했었음. 그래서 1년 뒤에 갑자기 빵 튼 케이스. 그중에서 단연 메인보컬+비주얼+리더라는 능력치 만렙 김여주가 인기멤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당연했음.
암튼, 다행히도 그렇게 뜨고 나서, 웬일인지 일을 좀 잘하던 소속사 덕분에 반응 보고 바로 컴백하면서 차세대 신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컴백을 한 곡이 빠른 시일 내에 1위를 하게 되면서 더 볼 것도 없다면서, 얘넨 됐어!를 외치는 소속사에 바로 반 년 뒤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거다.
"이게 뭔데?"
"이거 우리 단콘 표. 다음주 일요일 8신데 시간 되면 오라고."
"....... 단콘? 단독 콘서트? 내가 아는 그 단독 콘서트?"
"그럼 뭐 그게 다른 말도 있냐."
지훈이네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있는 피송주. 다같이 스케줄이 없는 날이라 정말 오랜만에 모인 거임. 밥을 먹다가 무언가 생각이라도 났는지 아 맞다, 라고 중얼거린 여주가 가방에서 웬 종이 두 장을 지훈과 민호에게 건넸음. 그에 의아한 듯 물어보는 지훈에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젓가락을 들고 찜닭 하나를 집어 먹으며 말했다. 잠만..... 뭐? 단콘??? 내가 아는 그 단콘?? 순간 민호의 머리가 멈췄다. 물어보니 시큰둥한 여주의 반응에 민호와 지훈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음.
"... 김여주 쟤 지금 단콘이라 그랬지....."
"... 어.. 그런 거 같은데..."
"이것들이 왜 이렇게 오바야. 밥이나 먹어."
"넌 왜 그걸 지금 말해!!!!"
"아! 깜짝아!!! 놀랐잖아 이 새끼야!! 오늘 티켓이 나왔으니까 지금 말하지!"
"날짜는 언제 나왔는데! 적어도 몇 달 전부터 준비 했을 거 아니야!!"
"아 엎어질 수도 있는데 그걸 그때 말해서 뭐 해!!!"
".......(짜증은 나는데 할 말은 없음)"
"할 말 없지."
"아니...! 하아.... 응..."
"그럼 밥이나 처 먹어."
ㅋㅋㅋㅋㅋㅋㅋ바로 입 삐죽 나와서 밥 먹는 송민호. 그건 송민호를 보던 여주는 으이구... 하는 한심한 표정으로 찜닭 먹여줌. 그럼 냠냠 받아먹는 송민호다ㅋㅋㅋㅋ 거의 뭐 띠동갑 차이 나는 막둥이 동생인가요.
"그래서, 시간 되냐? 안 되면 뭐 어쩔 수 없고."
"니 첫 단콘인데 스케줄 빼서라도 가야지 무슨...."
"맞아. 하.... 우리 여주가 단콘이라..... 진짜 다 컸다 다 컸어."
"아 미친놈아 밥 먹잖아!! 안 떨어져?? 야 표지훈 니가 좀 얘 좀 떼 봐아!(아등바등)"
"(스윽)(꽉 안기)"
"이것들이 미쳤나아아악!!!!"
밥 먹다 말고 갑자기 폭풍 허그ㅋㅋㅋㅋㅋㅋ 덩치 큰 표지훈과 송민호 사이에서 아둥바둥 벗어나려고 안달힘을 쓰는 김여주의 모습이 볼 맛 나네요..(흐뭇)
누가 뭐래도 김여주가 단콘을 연다는 게 그렇게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던 송민호랑 표지훈이랍니다...!
9
"오~ 김여주~~ 장난 아닌데~ 엄청 예쁜데?"
"오 힘 좀 줬는데?ㅋㅋㅋㅋㅋㅋ 예쁘네. 오프닝 곡은 뭐야."
"......(멍)"
"얘 왜이래. 야야 김여주. 정신 차려 인마."
첫 단콘 당일. 트윙클 준비하는 대기실로 온 지훈과 민호는 멤버들과 스탭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저들이 사온 간단한 주전부리를 건넸음. 멤버들은 아무래도 긴장 돼서 먹기 힘들 거 같고, 스탭들 생각해서 사온 거임. 감사하다며 잘 먹겠다고 웃으며 말하는 스탭들에 꾸벅 인사를 하고 민호와 지훈이 왔는데도 반기지 않고 구석진 소파에만 앉아 있는 여주에게 다가갔음.
트윙클 컨셉이 요정돌이라(수록곡에는 센 곡도 있지만.) 하늘하늘 빛나는 의상을 입고 눈가에도 반짝반짝거리는 파츠가 붙어져 있는 메이크업을 한 여주는 누가 봐도 존나 예뻤음. 분명 송민호랑 표지훈도 심쿵했을 거야......
그런데 민호랑 지훈의 말에도 정신 나가서 멍만 때리는 여주의 모습에 손 앞에 갖다대서 딱딱 소리내는 민호.
".... 민호야... 지훈아...."
"...? 너 왜그래. 어디 아파?"
평소 답지 않게 잔뜩 움츠러들어서는 민호와 지훈을 올려다 보는 여주에 둘은 빠르게 표정이 굳었음. 하긴, 언제나 당당한 여주에게서는 오랜만에 본 얼굴이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여주는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나... 긴장 돼서 죽어버릴 거 같아. 나 어떡하지.(울먹)"
"......"
"......"
"너네는 무대 많이 서 봤잖아. 단콘도 많이 해 봤잖아.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돼? 나 진짜 무대에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팬들 실망 시키면 어떡해애...ㅠㅠ"
그렇다. 첫 단독 콘서트에 매우 매우 긴장 된 상태였던 거.
답지 않게 울망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여주에 걱정 됐던 감정이 싹 들어가고 자칫 잘못해서는 웃음이 풉, 하고 터질 뻔 했음. 김여주 이러는 거 진짜 오랜만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상태의 김여주 앞에서 배를 잡고 웃으면 분명 제대로 삐질 김여주라는 걸 알기에 둘은 그저 허공만 바라봤음.
"어? 무슨 팁 없냐? 나 진짜 떨린다고ㅠㅠㅠㅠ 뭐라 말이라도 좀 해 봐ㅠㅠㅠㅠㅠㅠㅠ"
이제는 거의 울듯한 표정을 짓고 지훈과 민호의 옷자락을 붙잡고 흔드는 모습. 웃음이 터질 뻔한 걸 간신히 눌러낸 지훈이 먼저 여주의 머리에 손을 얹었음. 그리고 부드럽게 쓱쓱 쓸어내렸음.
"뭘 그렇게 떨어. 평소처럼 하면 되는 건데. 너 잘하잖아."
"......"
"무장만렙 김여주가 떨고 별 일을 다 보네~"
"... 뭐야? 너 그거 어떻게 알아."
무장만렙은 '무대 장인 만렙' 이라는 팬들이 지어준 여주의 별명이었음. 타팬들도 여주를 앓을 때 쓰긴 하지만 여주의 무대나 기사를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였다. 민호의 말에 순간 눈이 커진 여주가 의아한 듯 물어보자,
"내가 김여주에 대해 모르는 게 어딨어?"
결국 여주는 둘의 응원 속에서 긴장이 좀 풀렸는지 성공적으로 단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무대 위 김여주...... 언제나 짜릿해... 최고야........ 역시 무장만렙 김여주라고 외치는 팬들이었다.....
10
피오랑 송민호 트윙클 단콘 간 거 후기ㅋㅋㅋㅋㅋㅋ 37분 전 | 조회 7958 • 현재 402 | 주소 복사 오늘 트윙클 첫 단콘인데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 아이가!!!! 트윙클 개사랑해ㅠㅠㅠㅠ 영원하자 트윙클ㅠㅠㅠㅠㅠ 애들 오늘 무대도 너무 좋았고 개예뻤음ㅠㅠㅠ 이게 어떻게 신인인가요..... 여주 최애고 피송주 조합 진짜 사랑하는데 위너 첫 단콘이랑 피오 첫 단콘에도 여주 데뷔 전에 꼭 참석했었음ㅋㅋㅋㅋ 그때는 여주 데뷔 전이니까 몰랐는데 여주 데뷔하고 사진 다 떴었다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송민호랑 피오 오려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왔다라고!!!!!! 대박 신기했음. 송민호 얼굴 진짜 개작더라. 옷빨도 장난 아니었음. 마스크 썼는데 멀리서 봐도 누가 봐도 연예인.... 피오는 생각보다 덩치 크더라... 개좋아ㅠㅠ 그리고 잠깐 마스크 벗었었는데 개설레게 생겼었음. 존. 잘..... 내가 2층이었는데 송민호랑 피오도 2층이었음.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가까워서ㅋㅋㅋㅋㅋㅋ 둘 목소리가 들렸는데ㅋㅋㅋㅋㅋㅋ 둘이 막 콘서트 끝나고 여주랑 같이 집 못 가겠지? 회식하겠지? 같이 가면 안 되나? 막 이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송민호가 그 말 했는데 피오가 정색하면서 제발 좀; 하면서 한심하게 쳐다봤엌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얘네ㅠㅠ 근데 그 후에 끝나고 트윙클 콘서트 뒷풀이 사진 떴는데 거기 송민호랑 피오 둘다 있었던게 개레전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게 진짜 대박인게 여주 솔로 무대가 있었단 말임! 진짜 괜히 무장만렙 김여주 아니다...... 진심 스타일링부터ㅠㅠㅠㅠ 암튼 미발매 곡을 불렀는데 잔잔한 발라드였어. 노래 진짜 개좋으니까 다들 유튜브 가서 꼭 들어보셈. 근데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솔로 무대 보고 송민호랑 피오 울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강식당 보니까 여주 그룹 인사할 때도 울던데 진심 이정도면 여주 얘네가 키운 거 아니냐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뭔가 너무 웃긴데 괜히 짠했어ㅠㅠ 얼마나 서로 아끼고 친하면 솔로 무대 하는 거 보고 울겠냐..... 진짜 피송주 우정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1
"오늘 여주 진짜 예쁘지 않았냐. 아까 대기실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여주 원래 예쁘잖아. 걔가 안 예쁠 때가 어딨냐, 말을 안 해서 그러지."
***
소꿉친구 글 너무 오랜만이네요!!!!! 오늘 편 뭔가 너무 마음에 들게 적어져서 기분 좋아요ㅠㅠㅠ! 많이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피오랑 민호만 우네요 언젠가 여주도 울릴 거야.(?)
다들 소재 신청 감사드려요! 다 쓸 순 없겠지만 힘이 닿는 한 열심히 써보도록 할게요‼️‼️
오타 수정은 오늘 너무 피곤해서 내일 천천히 고칠게요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