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ㅋㅋㅋㅋㅋㅋ 곧 고3이지만 그래도 겨울방학이라 시간 좀 남아서 썰 풀러 왔음ㅋㅋㅋㅋㅋ 어 일단 오빠는 26살이고 많이 잘생겼어ㅎㅎ 자랑 좀 더 하자면 옆 지구대 순찰팀장님이고 경찰대나와서 바로 경위ㄱㄱ 경찰대 서울대랑 삐까뜨는거 알지? 오빠 진짜 똑똑함 그래서 오빠랑 사귀면서 성적 더 오르니까 우리 엄빠가 오빠 겁나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 오빠보고 사위 사위거리는데 무슨 딸보다 친한거같음 ㅠㅠ 각설하고 첫만남 썰 풀게ㅋㅋㅋㅋ 일단 난 여기서 여중여고 코스 밟으면서 쭉 살았는데 전에 신혼부부가 이사를 왔었어 조금 의심미한 소리가 많이 들려서 스트레스였는데 뭔 일인진 모르겠지만 금방 다시 이사를 간거야ㅠㅠㅠ 진짜 행복ㅠㅠㅠㅠ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오빠가 이사왔어ㅋㅋㅋㅋ 그때는 누군지 좀 궁금하긴 했는데 뭐 딱히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신경 끄고 산지 3일 뒤였음 편의점에서 내 사랑 불닭볶음면ㅠㅠㅠ을 사서 우리 층에 내렸는데 오빠랑 딱 만난거ㄷㄷ 와 진짜 겁나 잘생... 눈 마주쳤는데 뭔가 부끄러워서 내가 먼저 피하고 집에 들어왔음 딱히 뭐 없어 ㅋㅋㅋㅋㅋ 첫만남은 이게 끝이야. 두번째는 진짜 나 되게 위험했다? 드라마같은 일이었음 엘베에서 오빠 마주친지 얼마 안 되는 날이었어. 독서실 갔다가 늦은 밤에 집에 걸어가고 있는데 자꾸 뒤에서 내 발에 겹쳐서 발 소리가 들리는 거야. 좀 이상하긴 했지만 괜히 의심했다가 개쪽당하면 어떡해ㅠㅠㅠ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핸드폰 만지면서 걸어가고 있었음 그리고 너무 느낌이 쌔해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는데 그 겹치던 발걸음도 멈췄어. 다시 걸으니까 또 발걸음 겹침... 이제 막 무서워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야ㅠㅠ 엄마아빠가 너무 그리웠음 진짜ㅠㅠㅠ 그때 순찰하던건지 경찰차가 옆에서 서는거야. 그리고 누가 잡혔는지 상스러운 욕은 다 해댐... 진짜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그대로 주저앉았는데 누가 나 팔 사이로 손 넣어서 일으켜줌 누구긴 누구얔ㅋㅋㅋㅋ내가 이 얘기 하는거면 오빠란 소리임 난 말이 안 나와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데 내 얼굴 손으로 쓸면서 뚝, 뚝. 하는거임 와 진짜... 뭔가 한순간에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 너 내 옆집 애지? ...아마도요. 업혀. 집 데려다 주게. 정신없어서 그냥 업혔음ㅎㅎ 아 참고로 오빠 키도크고 어깨도 넓다 ㅎㅎ 믿기싫음 믿지 말던가. 나도 안 믿김. 업혀서 가는데 내가 잤나봐ㅋㅋㅋㅋㅋㅋ 깨니까 우리집이고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대화중임 엿들었는데 너무 고맙다. 감사하다. 아니다. 사례하겠다. 본분을 다 한 것 뿐이다. 옆집이라서 너무 안심된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빠는 그날 야간근무라 가봐야된다고 먼저 감 그리고 오빠 나가자마자 내가 이제 막 깬 척 하면서 나갔는데 엄마아빠가 진짜 진심 걱정스럽고 모든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봄 조금만 늦었으면 어떡할 뻔 했냐고, 저 분께 진짜 감사해야 한다고... 앞으로 꼬박꼬박 인사 잘 하래서 알았다고 했음 그리고 다음날에 또 만났는데 그때가 오빠 야간근무 끝나고 돌아올 시간이고 내가 독서실에 출발하는 시간이었음 안녕하세요 하고 꾸벅 인사했는데 고개 끄덕 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거ㅠㅠ 왠지 그냥 인사만 하기 좀 그래서 저기요!!하고 불러세웠어.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감사했습니다 하면서 고개 푹 숙이고 사탕 하나 꺼내 드림...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지금 생각해도 진짜 쪽팔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러니까 오빠가 푸핰 하고 웃더니 사탕 받고 내 머리 푹 누름 공부 잘 해. 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으아아ㅏ아아아ㅏ!!!! 아마 오빠한테 이때부터 호감 가지기 시작했을거임. 나중에 들었는데 이때 나 겁나 귀여웠다고 ㅎㅎ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낸지 꽤 지나고 여름방학도 끝나갈 때였어. 내 입으로 말하긴 조금 부끄럽지만 성적 상위권이라서 유지하려고 공부 진짜 열심히 했음 진짜 그 날은 너무 더워서 머리 위에 계란 올리면 익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였음... 엄마가 오늘은 공부 하지 말고 쉬라 해서 친구랑 놀러가려고 막 꾸미고 나갔는데 오빠를 또 만난거야. 인사를 했는데도 어... 하면서 표정이 안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땐 몰랐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야 네? 너 옷... 왜요? 이상해요?ㅠㅠㅠㅠ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요? 너무 짧... 아니다. 그리고는 그냥 어색어색하게 헤어짐 진짜 내가 둔함의 끝을 달려ㅋㅋㅋㅋㅋㅋ 보기 좀 그렇구나ㅠㅠ 하고 하루종일 우울해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나왔는데 다시 가서 옷 갈아입기도 귀찮고 뭐 그래섴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빠는 좀 짜증이 났던거지. 그냥 짜증이 막 나고 이때부터 마음고생 좀 했다고 함 ㅠㅠ -------------- 당할 뻔 했는데 잡히면 그 이후로 어떻게 되는지 그런거 하나도 몰라서 그냥 대충 넘겼어요ㅠㅠ 양해ㅎ...ㅋㅋ...바람...ㅋㅋㅋㅋ...뎨둉... 그나저나 저한테도 암호닉이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 신디님♥♥♥♥ 여기서 나오는 종인오빠는 겁나 남자답고 순애보고 성격미남 얼굴미남 츤데레 ㅇㅇ... 제가 추구하는 남자입니다ㅜㅜㅜㅜ 종인아사랑해ㅜ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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