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만 본다면 걱정하는 의도 같아 보이겠지만 난 되게 틱틱거렸음 백현이 쿠크 약함ㅠㅠㅠㅠㅠㅠ 어렸을때도 내가 좀 욱하는 성질이라 백현이한테 싸늘하게 말 하면 저가 다 잘못했다며 자기 싫어하지 말라고 주눅들곤 했는데ㅠㅠㅠ 갑자기 그게 생각난 것 때문에 미안해서 잠이 안 오는건 둘째치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안 됨 등까지 돌렸어 내가!!ㅠㅠㅠㅠ 백현이한테 가 봐야 될 것 같아서 반 나서려는데 교실 문 앞에서 멈칫 할 수 밖에 없었음 난 옛날 백현이는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 지금 백현이는 알려고 한 적이 없었기에... 백현이 반도 모르고 있언던 거임 난 바보야ㅠㅠㅠ 하면서 반 하나하나 들여다보다가 드디어 7반에서 백현이 찾음 자리에 앉아서 담배곽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임 ㅠㅠㅠ 사탕 하나 쥐고 쭈뼛쭈뼛 가서 백현이 어깨 톡톡 침 " 아 건들지 말라, 헐 " " 그 저... 백현아? 담, 담배는 피면 수명도 줄고! 폐에 안좋고! 그니까 대신 사탕 먹는 건 어떠니?????? " " ...어? " " ㅋ...담배 대신에 사탕 먹으라고... 하 쪽팔려... 나 간다... " " 가지 맠ㅋㅋㅋㅋ어딜 가 " 그리고 벌떡 일어서더니 내 머리 푹 누름 아ㅡㅡ 안 그래도 키 작은데ㅡㅡ 하면서 밉지 않게 흘기니까 사탕 까서 내 입에 넣어주고 지 담배도 곽 채로 반으로 접어서 가방 안으로 던져넣음 놀라서 눈 튀어나갈 듯이 뜨고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내 눈을 저 손으로 가리는거임 " 눈 그러고 있으면 안 아프냐 " " 어... 어? " " 니가 하지 말라면 안 해야지. " " 그...렇지... " " 난 너한테 밉보이는게 제일 싫던데. " " ... " " 이러면 만회 돼? " 백현아ㅠㅠㅠㅠㅠㅠ 나 이때 진짜 폭풍감동함ㅠㅠㅠㅠㅠ 난 뭐 해준 것도 없고 노는 무리에 속했다고 무섭고 멀게 생각한 것 같아서 미안했음 백현이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백현인데ㅠㅠ 교실에 들어와서 수업 준비 하는데 자꾸 백현이 말이 머리에 뱅뱅 맴돌음 난 너한테 밉보이는게 제일 싫던데. 이 말이 조금 콕콕 쑤시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좋고 귀엽고... 되게 꽁기꽁기했음 점심시간 30분 남기고 백현이가 우리 교실 들어왔음 오늘 점심에 포도가 나왔는데 나 진짜 포도 덕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포도 그대로 들고온겈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다 그래서 너 안 먹고 왜 갖고오냐니까 나 생각나서 갖고왔다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왕 갖고온 거 안먹으면 무안하니까 먹었는데 내 입 밑에 손 갖다 대는 거임 ??하고 쳐다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씨 안뱉냐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씨 삼키는걸 싫어하긴 하지만 교실에서 남 손에 씨 뱉을 정도로 무개념은 아니란말임ㅋㅋㅋㅋㅋ큐ㅠㅠㅠ " 백현아 나 애기 아니야... " " 아 헐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변 애들 시선 쩔었음 진짜... 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자애가 좀 기분나쁘게 쳐다보긴 했지만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요즘도 백현이는 나 애취급 하는 거를 굉장히 즐겨함...ㅋ... 아니 근데 또 싫진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뒤에 본격적으로 우리가 미묘한 기류를 타기 시작했는데, 일단 내가 백현이한테 느끼는 감정이 이상해졌던 첫번째 사건임 경아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수업 도중에 먼저 가고 난 집에 혼자 가야 되는데 항상 같이 가던 길 혼자 가려니까 무서운거야ㅠㅠㅠ 그래서 백현이한테 전화해서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학교 정문이래서 잠시만 기다리라하고 백현이한테 뛰어감 백현이가 나 보자마자 그 누구더라 걔는? 하고 묻길래 오늘 일 생겨서 혼자 가야 된다고 무서워서 온 거라 하니까 얘가 막 빵긋빵긋 웃음ㅋㅋㅋㅋㅋㅋㅋ 걔보고 맨날 먼저 가라 하라곸ㅋㅋㅋㅋ 가면서 내 보폭이 좁으니까 일부러 맞춰서 늦게 걷는거에 첫번째 감동 ㅠㅠ 내가 말했잖아 나 조그만거에 감동 잘 받는다고ㅠㅠ 어색하진 않았는데 아무 말 없이 걷다가 우리 아파트 정문에 다 와서 헤어졌음 근데 백현이는 왔던 길 그대로 다시 돌아가는거임 ㅠㅠ 난 그냥 정문에 서서 멍하니 백현이 뒷모습만 바라봄 얘가 날 데려다준거구나 깨달은 순간 되게 기분이 이상했음 말했던 것 처럼 난 둔함류 갑이라서 이 기분이 왜 이상한 건지도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만 일찍 알아챘으면 백현이나 나나 마음고생 덜 했을텐데... 집에 도착해서 이번엔 내가 먼저 백현이한테 카톡 했음 - 백현아 나 이번주에 너네집 갈래 아줌마 아저씨 뵙고싶다ㅋㅋㅋㅋㅋ - 아 그랰ㅋㅋㅋㅋㅋ 토요일에 와 안오면 안 돼 - ㅇㅇㅋㅋㅋㅋㅋㅋ 나 씻고 잘게 - 그래 잘 자 ㅋㅋㅋㅋㅋ 일어나면 아침 꼭 챙겨먹고 이 카톡을 마지막으로 난 잠에 빠짐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서 핸드폰 봤는데 백현이한테 카스 친구신청 와있었음 받고 나서 둘러볼겸 애들 올린 글들 보는데 그 중에 백현이 글도 있었음 - 변백현 10분 전 아 너무 좋아 진짜ㅠㅠㅠㅠ어떡함 김민석 10분 전 지랄하네 김종대 9분 전 와 너 존나 빈 깡통같이 살더니 김종대 8분 전 완전 변함 ㄷㄷ 졸무 차뇨리기요밍 8분 전 ㅗㅗㅗㅗㅗ 김종대 7분 전 박찬열 이름 왜 저따궄ㅋㅋㅋㅋ 차뇨리기요밍 6분 전 내기해서 짐;ㅅ발 김종인 4분 전 형 행쇼해요 도경수 1분 전 나가 뒤져라 오세훈 1분 전 형 좀 멋있음 - 난 또 이걸 보고 등신같이 아 백현이는 좋아하는 아이가 있구나!! 하면서 은근한 상실감을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갈 준비에 정신팔려서 금방 잊긴 했지만ㅋㅋㅋㅋㅋ 할아버지랑 친했다던 경아는 역시나 하루 종일 축 쳐져 있었음 ㅠㅠ 내가 다 마음 아프더라... 점심 먹고 또 백현이 오려나 내심 기대하면서 다음 시간 준비하고 있었음 사물함 가는데 나도 모르게 샤프를 들고 온 겈ㅋㅋㅋㅋㅋ 내가 책상에 낙서하고 있었거든 교과서 챙기고 딱 뒤 도는 순간 내 뒤에 있던 여자애 옷을 샤프로 긁어버린거임 깜짝 놀라서 미안하다고 막 사과했는데 걔가 피식 웃더니 팔짱을 끼고 가소롭다는 듯이 날 내려다봄ㅋㅋㅋㅋㅋ 아 저건 저 애의 공격 태세구나 딱 감이 왔는뎈ㅋㅋㅋㅋㅋ 진짜 무서웠음... --------- 네 이런데서 묘미는 악녀가 당하는 거죸ㅋㅋㅋㅋㅋ 뭐 완전 막장인소삘이지만ㅋㅋㅋㅋㅋㅋ이건 판타지 소설이니까 허용;;ㅎㅎ;; 제가 츤츤거리는거에 끔뻑 죽긴 한데 경찰썰이랑 이 썰 둘다 츤츤대면 재미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서 백현이는 팔불출의 표본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알신 감사하구 암호닉 마구마구 신청해주세요ㅜㅠ 다받습니다 전 쉬운여자니까... 저 나중에 불맠 번외 들고와도 되나요ㅠㅠ? 실제론 24살인데 순수하기만 할리는 없죠!(ㅇㅅㅁ) 암호닉 신디님 하트님 비야님 푸우곰님 조화해님 데후니님 초코송이님 감자튀김님 히짱님 타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