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에 경아 만났는데 내 얼굴 보자마자 하는 말이 너 변백현이랑 풀렸구나? 사귀냐? 이거임ㅋ... 백현이나 나나 표정으로 너무 티 나는 타입이라서ㅋㅋㅋㅋㅋㅋ 왜 안 사귀냐며 경아한테 하루종일 시달렸음 ㅎㅎ!! 거의 한 달 뒤면 또 기말고사라서 이제 공부하기 시작해야 할 땐데 이 때 백현이랑 사이가 좋아졌으니 같이 공부 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짐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놀긴 놀았는데 나중에 날 만났을때 부끄럽지 않도록 성적은 상위권 유지하고 있다고 함ㅎㅎㅎㅎ 장한눔ㅠㅠㅠㅠ 백현이보고 주말마다 독서실 가자고 했는데 바로 알았다고 함 ㅇㅇ 엄빠는 성적이 잘 나오면 잘했다 우리딸 못 나와도 잘했다 우리 딸 기죽지마 이런 분들이기 때문에 부모님한테서 오는 부담감은 전혀 없지만, 나 혼자 점수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시험 다가올 때마다 초췌해지기 일쑤임 게다가 고2 마지막 시험이라 더 부담감이 쩌는거임 ㅠㅠㅠ 초등학교때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백현이도 그걸 당연히 알고 있어서 벌써부터 걱정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쓰러지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마음 다잡을 겸 놀자면서 초롱초롱 쳐다보는데 너네라면 이거 거절할 수 있음 ㅠㅠ? 금요일 저녁에 백현이랑 집에 가는데 막 기대돼서 두근두근거리는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실실 웃었더니 백현이도 따라서 실실 웃음 뭐 하고 놀거냐 했더니 그냥 다른 애들처럼 시내나 돌아다니자고 함 경아랑은 몇번 놀러다녔는데 백현이랑 가면 어떨까 되게 궁금했음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진짜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함ㅋㅋㅋㅋ쿠ㅠㅠ 이렇게 꾸며본게 얼마만이더라... 백현이 만나서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감 대충 빕스 샐러드바에서 먹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사람 진짜 많았음ㅋㅋㅋㅋㅋㅋ 영화는 진짜 지루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졸았는데 깨니까 백현이 어깨에 기대 있는거임 사람 나가고 있는데 백현이는 나 안 깨우고 그 자세 그대로 앉아있었음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눈 뜨고 백현이 보니까 깜짝 놀랐는지 고개 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랑 나랑 시내에서 할 만한건 딱히 없었음 그냥 사진 찍고 옷구경하고 등등... 사실 이렇게 놀았던건 무의미하다고 보면 됨 정작 중요한거는 다 놀고 집에 가면서 헤어질 즈음에 일어났기 때문에... 뭐 한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벌써 어둑어둑해진거임 아쉽다ㅠㅠㅠ하면서 걷다가 백현이 얼굴을 딱 봤는데 새삼 진짜 잘생겼더라... 갑자기 또 막 설레고 도키도키해서 고개 푹 숙이니까 백현이가 내 손 살짝 잡음 ...!!!!!!!!!! 완전 놀라서 순간 굳었는데 백현이가 막 웃는거얔ㅋㅋㅋ 쪽팔려서 얼굴 막 화끈거리는 와중에 백현이는 손 더 꽉 쥠 " ○○아. " " ... " " 내가 더 " " ... " " 좋아하는데, " " ... " " 내가 사귀자고 하면 좋다고 해 줄 거야? " 이제야 고백의 존재를 깨달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였던거임ㅋㅋㅋㅋㅋ 난 그냥 좋으니까 고개 포풍 끄덕임 그러니까 백현이가 환하게 웃더니 나 끌어안는겈ㅋㅋㅋ 진짜 떨리고 설렜음... " 사귀자. " " 응! " " 진짜 좋다 " " ...나도. " 그리고 백현이가 나랑 초등학교때 헤어지고 얘기를 쭉 해 줬음 난 백현이를 기억하려고 한 적도 없고 떠오른 적도 없는데 백현이는 항상 날 떠올려 줬다는 거임 ㅜㅜㅠㅠㅜ 진짜 너무 미안해서ㅠㅠㅜㅠ 나도 다 기억하고 싶은데ㅠㅠㅠ미안해ㅠㅠㅠ이러니까 백현이가 토닥거리면서 내가 너 기억했으니까 됐어. 함ㅠㅠㅠㅠㅠ 백현이가 아니었음 우린 그냥 멀고 먼 사이로 남아있었을 듯... 다음날에 백현이랑 독서실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음 엄마가 이모랑 놀러갔다온다고 사촌동생을 5시간만 맡아달라는거임... 완전 애긴데... 백현이랑 독서실 가기로 했다니까 오늘만 집에서 하라곸ㅋㅋㅋ 그래서 백현이한테 말하니까 그러자고 함... 착한놈ㅠㅠㅠㅠㅠ 내가 애기를 잘 돌보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책 읽어주고 있었는데 마침 백현이가 옴 나랑 애기 보고 입 찢어져라 웃더니 내 옆에 쭈그려 앉음 " 이거 기분 되게 묘하다 " " 응? " "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 " 남편 된 기분이라고 말하려다가 사귀자고 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말 안했다고 함ㅠㅠㅠ 해도되는데 ㅎㅎ... 처음엔 막 좋아하다가 자기랑 얘기도 안하고 동생만 계속 끌어안고 놀아주고 있으니까 백현이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겈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애기 안아감 다행이도 애가 워낙 순둥순둥해서 그냥 백현이 품에서 눈 끔뻑거리는데 너무 귀여운거임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ㅠㅠㅠㅠ하면서 끙끙 앓음 그리고 백현이갘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같네ㅋㅋㅋㅋ 이럼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자리에서 빨갛게 익어버리고... 백현이는 실실 쪼개고...ㅋ 방금 말했듯이 순둥순둥한 애라서 제 시간에 이유식 먹이고 재우는데까지 한번도 울지 않음 그렇게 수월하게 동생 재우고 티비 보다가 꾸벅꾸벅 졸았음ㅋㅋㅋㅋ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음? 전에는 백현이가 쇼파에 눕혀주고 갔었지... 하지만 이젠 자기 어깨에 머리 기대게 함ㅎㅎㅎ 깨니까 엄마가 우리 둘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었음 어렸을때랑 어쩜 이렇게 똑같냐며... 어렸을때도 항상 같이 만화보다가 서로 기대서 잠들고 그랬거든ㅋㅋㅋ 진짜 데자뷰 자주 일어남!! 앞으로도 많이 나올거임ㅋㅋㅋㅋㅋㅋ ------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원하는 꽁냥거림과 달달함이 안나옴ㅎㅎ...ㅋ...역시 나레기...ㅎㅎㅎㅎㅎㅎㅎㅎ 아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다음편에는 귀여움돋는 내용 많이 넣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 아 그리고 저 초록글 첫페이지까지 진출했었더라구요... 상상도 못했어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같은게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ㅜㅜㅜㅜ 암호닉 신디님 하트님 비야님 푸우곰님 조화해님 데후니님 히짱님 타오님 초코송이님 쁘띠첼님 감자튀김님 부대찌개님 민덕님 핸드크림님 꽃반지님 알로에님 타르님 떢님 이과생님 좋아요님 긴가민가님 지호를워더한다님 자일리톨님 마이쮸큥님 짱시룸님 찹쌀떡님 대왕오징어님 빨대님 오후님 미원님 헬리코박터균님 수박바님 둑둑님 박꽃님님 센님 쥬스님 첸첸님 멧돼지님 민트님 정은지님 후푸님 부케님 봄님 바트리사님 뀼님 됴됴됴님 멍멍님 치킨님 뉴뉴님 플랑크톤회장님 비글님 물님 슈퍼님 디노님 변징어님 현훈님 비글비글님 종대생은우럭님 빠진 분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