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조심히 가라고 한 뒤에 진짜 쿨하게 뒤돌아서 가게로 들어서는 사장을 보니 진짜 이 상황이
"……."
좆 됐음을 느꼈다. 난 끝이다...
집에 와서는 혼자 엉엉 울어버렸다... 진짜 짝사랑을 오래 하면서도 저런 소리 한 번도 안 들어본 내가........
진짜 잘난 사람한테 저런 소리 들으니까 얼마나 억장이 와르르인지...
박수가 떡볶이나 먹자고 하길래 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아, 근데 진짜 그 사람도 대단하다.. 진짜 24살 짜리가 37살한테 이렇게 들이대기도 쉽지 않은데. 튕기고 지랄.."
"……."
"감사합니다~ 하고 그냥 주워먹어도 모자랄 판에.. 아, 진짜 더 마음에 안 든다. 그 새끼도.."
"그만해...."
"병신같잖아 ㅋㅋㅋ 무슨 결혼을 하자했어? 그냥 번호 달라고 했을 뿐ㅇ.."
"그만 하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ㅍ_ㅍ....."
"제에에에에발! 그만 좀 해!!!!!!!!!나도 진짜 짜증나 죽겠다고! 속상하다고!!!!!!!!! 제발 그만 하라고!!!!!!!다 알아 들었다고!! 내가 무슨 짐승이냐고!! 아니!! 짐승도 다 알아들어겠다!!!!!!!!!!!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미안."
"…하."
"근데 알아서 못 하잖아 지금."
"야이 씨x!!!!!!!!!!!!!!!!!!"
"ㅋㅋ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박수가 빵터졌고.. 나는 눈물 콧물 다 빼다가도 박수가 하는 말에 경청을 한다.
"그래 네가 이 정도까지 하는 거 보면 나도 말릴 수는 없지만 욕은 나올 것 같아."
"…그래 안 말리는 게 어디냐."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차였다고 우는 거 처음 봐서 놀랬달까."
"처음 차여본다고 ㅅㅂ."
"앗항~"
"하...."
"아무튼.. 그냥 네 방식대로 해. 너 원래대로였으면 막 돌진 박으면서.. 이번엔 진짜 찐사랑이냐? 왜 내숭이냐?"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선 그어버리는데 어떡해."
"근데 솔직히 나였어도 내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나 좋아한다는 사람 다 알고있으면 좀 그럴 것 같긴 해."
"……."
"그 직원이 알아서 대처를 했었어야지 ㅇㅈ?"
"내가 대놓고 그냥 말한 잘못도 있지...아.... 죄송하다고 하면서 밥 사준다고 해볼까."
"근데 굳이 그 아저씨여야 해?"
"안 말린다며."
"그런다고 하긴 했지만 좆같잖아."
"…잘생겼잖아."
"잘생긴 남자 싫다며."
"누가?"
"네가."
"아하."
"아하같은 소리하네."
"ㅋㅋ 어쩔."
박수는 내가 막 울고불고 난리 치니까 그래도 이제는 막 심한 말은 안 하지만.. 그래도 내심 내 짝사랑이 실패하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듯이!!!
친구 이기는 친구도 없지(?)
"야 넌 오늘도 살이 쪄서 왔냐?"
"미친새끼가."
"근데 넌 살 찌면 예뻐. 찌면 예쁜 스타일이네."
"야야 이도현."
"엉?"
"네가 만약에 30대야."
"엉."
"근데 10살 어린 여자가 좋아한다고 그래. 그럼 어떨 것 같아?"
"개좋지. 이게 웬 떡이야... 늙어빠진 나한테 젊은 여자가?? 이야.. 이건 신께서 준 선물이지."
"그치?"
"엉. 왜."
"아니 그냥 궁금해서 물어봄."
"ㅇㅎ... 끝나고 순국 ㄱㄱ?"
"선약있음."
"바쁜 척 쩌네."
"바빠 요즘."
"왜?"
"알아서 뭐 하게 진짜 좆같네."
"……???"
이도현이 미쳤냐 너..? 하며 혀를 쯧쯧 찼고.. 나는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이도현의 말에 또 혈압이 오른다.
"근데 뭐냐? 요즘 학교에 꾸미고 온다?"
"예쁨?"
"아니 더러워."
"시발."
"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도현을 때리려고 손을 뻗으면 이도현이 나보다 한참 키가 커서는 안 도ㅐ~ 하고 내 이마를 민다.
그리고 박수는 옆에서 젤리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말한다.
"둘이 안 사귀냐? 존나 진득허니 사귀는 것 같누."
"ㅅㅂ 미쳤냐?"
가끔 저런 말 해서 패고싶음.
"야 구름 나랑 과수원 차리기로 했잖아."
이 새끼는 진짜 맨날 패고싶음.
술집에 도착했고... 사장님이랑 눈이 마주친 나는 이제 대놓고 인사를 하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뿌뿌~ 하려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입장이니까 내숭 한 번 부리는 중.
"……."
나를 보고 한 번 놀란 듯 하다가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서는.. 갑자기 웃으며
"어서오세요-"
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여기서 설레고 만다.. 그냥 얼굴 보고 1타로 쓰러지는 게 내 일이다..
주문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사장님은 일부러 직원들을 내게 보내는 것 같았다.
사장님은 한가한 것 같은데.. 직원들만 바쁜 느낌이 컸다.
음식을 시키고... 느긋느긋하게 밥을 먹는데.. 난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철판 보기 드문데.. 진짜 저분은 복 받은 거야....
그리고 나중에 음료수까지 시키는데... 이번에도 직원분이 오길래 시무룩해 있다가도...
직원들이 바빠서 다들 주방에 가있을 틈을 노려서는 정확하게
"사장님!"
사장님을 불렀다. 내 부름에 사장님은 내게 터프하게 걸어왔다. 꺄아-
"그.......사이다 하나 주세요!"
"사이다 하나요, 네."
사이다를 갖고 온 사장님이 그냥 가려고 하길래 나는 사장님을 급히 잡았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게 참 신기했다.
"그 사장님..!"
"네."
"가게 언제 닫아요..?"
"글쎄요. 원래 3시가 마감이긴 한데. 요즘엔 4시까지 할 때도 있어요."
"아아아아.. 그럼! 혹시.. 그때 얘기 좀 잠깐 할 수 있을까요..!"
"새벽에요??"
"네."
"지금 9신데."
"네. 기다릴 수 있어요!"
"어떤 할 말인데요?"
"여기서 말하긴 조옴...사장님도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고..."
"아.. 그럼 다음에 얘기해요. 너무 늦게 끝나서요."
"…네?"
곧 옆 테이블에서 사장님을 부르는 소리에 사장님이 그쪽으로 향했고.. 나는 시무룩 해졌다가도.. 바로 정신을 차린다.
그래!! 싫다고는 안 했으니까! 기다려!! 기다리자고오오!!!
뭔가 계속 한가지 음식만 시키고 앉아있기도 뭐하고... 더 시켜서 안 먹는 것도 웃겨서.. 10시반..? 쯤 돼서 밖에 나왔다.
가게 옆쪽에 골목길이 있었고.. 그쪽에 살짝 들어서서는 쭈그리고 앉아서 사장님을 기다린다....
그래.... 내가 싫었으면 그냥 싫다고 했겠지.. 싫다고는 안 했잖아!! 그래! 기다려! 얘기를 하자!!! 어차피 난 할 것도 없으니까..
그런 의미로.........
"야 미친놈아 전화 빨리 안 받냐????"
- 아 미안. 롤중이었어.
이도현한테 전화나 해야겠다.
이도현이랑은 4시간을 통화했고 (원래 자주 통화함)
1시간 동안은 그냥 핸드폰 sns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벌써 4시가 되었고..
너무 피곤해서 눈이 다 풀렸을까.... 직원들이 퇴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를 못 본 직원들은 자기들끼리 피곤하다며 얘기를 나누며 저 멀리 사라지고... 나는 문쪽만 바라본다.
또 한참 있다가 20분 정도 지났나? 가게 불이 다 꺼지고.. 사장님이 나온다. 그리고.. 가게 앞에 세워진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라도 그냥 가버릴까봐. 난 급히 사장님을 잡는다.
"사장님...!"
너무 쭈그리고 앉아있었나.. 발목이 너무 아파서 얽- 하고 늙은 소리 내며 일어났을까..
사장님이 뒤돌아보는데.. 어지간히 놀란 듯 했다.
"…설마 지금까지 기다린 거예요?"
"아, 넵!"
"…아니, 왜.."
"아... 그..."
"…할 말이 뭔데요. 뭐길래 지금까지 기다려요."
"어제요.. 사장님이 말해주신 게.. 자꾸 생각나서요."
"……."
"사장님이 제일 싫어한다는 거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경솔했던 것 같아서요. 직원분한테는 그냥.. 조금 친해졌다 생각해서.. 그 직원이 사장님이랑 그래도 친할 거라는 생각에.
사장님이랑 더 친해지고싶어서 그랬던 거였어요. 근데 직원분들한테 얘기가 다 퍼졌을 줄은 몰랐구요.. 정말 죄송해요."
"……."
"너무 죄송해서 그런데! 제가 밥을 사도 될까요. 사실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죄송한 건 잘 알겠구요."
"……."
"밥은 안 사주셔도 돼요. 저희가 나이가 비슷한 것도 아니고 친해질 이유도 없는 것 같고. 친해지면 오해 할 틈을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왜요?"
"…네?"
"제가 결혼 하자고 한 것도 아니구요. 저 생각보다 막 어린애 처럼 행동하고 그렇지 않은데요. 나름 전 많이 성숙하고, 철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
"13살이나 어려서 너무 애같을까봐 걱정 되는 거 아니예요?"
"애초에 그냥 저는."
"……."
"13살이나 어린 그쪽이 그냥 어린애처럼 보여요. 그쪽이 애처럼 행동할까봐가 아니라, 모습 자체가 그냥 애처럼 보인다구요.
성숙하고, 철이 들었어도. 저는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구요. 그리고 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의 청춘을 책임 져줄 자신이 없어요.
그 친구의 연애방식에 다 맞춰줄 자신도 없구요. 그쪽은 연애 할 생각으로 사람을 만나겠지만, 난 벌써 사람을 만나면 결혼 생각 할 나이에요."
"……."
"이 정도 말했으면 이해 했을 거라 생각해요."
"…아니 뭐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한 번도 안 만나보시ㄱ.."
"집 어디예요. 데려다줄게요."
"지금 그거요. 그 말도 되게 오해할 틈 주는 건데요."
"그럼 나 때문에 4시간을 기다린 사람을 그냥 보내요? 아무리 싸가지 없고, 정이 없다 해도 이 정도는 그냥 매너 아닌가 싶은데."
"아, 30대는 이런 건 매너라고 하나보죠.. 20대는 이런 걸 오해할만한 짓이라고 하는ㄷ.."
"안 탈 거면 말든가요."
"아니요~ 탈 건데요."
내가 있는 공간은 대통령이 있을지라도 어색할 수가 없다.
내가 워낙 말도 많고.. 낯도 안 가리다보니까.... 항상 시끄러운데... 오늘은 빨간 날이 되어야 한다.
'구름 묵언한 날' 해가지고 공휴일이 되어야 한다고!!!!!!!!!!!!!!!!!!!!!!!!!!!!!!!!!!!!!!
집이 다 와가면.... 그래도 말은 꺼내야 될 것 같아서 혼자 창밖을 보다가 대놓고 사장님 얼굴을 보니, 사장님이 나를 힐끔 본다.
"사장님 그냥 20대라 속이고 저랑 만나면 안 됩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37세 얼굴이 아닌데."
"……."
"진짜 저 24년 살면서 이렇게 질질 매달리는 것도 처음인데요."
"……."
"저 혼자 얘기하나요?"
"듣고 있어요."
"A..ㅏ..."
"그러니까. 왜 24년 살면서 이렇게 30대 후반한테 질질 매달려요. 그냥 또래 친구 만나면 되는 걸."
"또래 친구중엔 사장님이 없는데요????"
"잘 둘러보면 잘생긴 친구들 많은데."
"없던데."
"잘 찾아봐요."
"근데요.. 그때 그 여자분이랑 술 마셨잖아요. 설마 막 썸 이런 거 아니죠?"
"여자?"
"그떄 왜! 같이 술 마신!"
"아.. 아닌데."
"그럼 됐어요."
"왜요."
"예뻐서 썸이라도 타는 거면 어쩌지 싶었거든요."
"참나."
"…헿."
"근데 그쪽도.. 아, 이름이 뭐예요?"
"구름이요!"
"이름 예쁘네."
"사장님은요?"
"노코멘트."
"?"
"…다 왔다."
"아아아아아!!!"
차가 멈췄고.. 나는 내리기 싫어서 벨트를 꼭 잡고선 사장님을 보았다.
그럼 사장님은 한참 나를 바라보다 말한다.
"뭐 내가 강제로 끌어내릴까봐 그거 잡고있는 거예요?"
"네."
"…참나."
"근데 방금 말하려던 거 뭐예요? 그쪽도..라고 했잖아요."
"아니예요. 얼른 가요."
"…안 갈래요."
"4시 반인데."
"5시까지만요."
"안 되는데."
"……."
"잘 가요."
"…네."
내리려고 문을 반쯤 열었다가도 뒤 돌아보며 사장님에게 말했다.
"혹시."
"……."
"제가 가게에 가면.. 불편하신 건 아니죠? 솔직히 그냥 짝사랑은 괜찮잖아요."
"조금."
"…아."
"조금 불편해요."
"……."
"빨리 가지? 피곤한데."
"…아, 옙..."
"……."
"사장님 반드시 꼬십니다."
"???ㅋㅋㅋ"
마지막 저 말을 하고선 뿌듯하게 문을 닫고선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조금은 발전했다.
같이 10분 이상 얘기를 했고..... 사장님 차에 탔다.........................그리고.. 사장님이...웃었다.........ㅎ헤헿ㅎ
그리고 나는 계획을 바꿨다.
내가 원래 잠이 많지만..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다 하는 타입이라.
잠을 포기하고..... 3시쯤에 가게 앞에 도착해.. 또 기다리기로!!! 내가 신경 쓰이게 만들 거야!!!!!!!!!!!!!!
항상 래파토리는 똑같다.. 직원들 먼저 가고? 10분 정도 뒤에 사장님이 나온다.
그럼 나는 사장님이 나오면!
"…어. 알겠어."
"와아아아앍!!!!!!!!!!!!!!!!!!!!!"
이렇게 장난을 치는데... 하필이면 통화중이셨던 사장님이 진짜 완전 어이없는 듯 하면서도 미친년 보듯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럼 난..
"죄송합니다..."
빠꾸를 친다...
그리고 후다다닥 도망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망을 친다.
아니...................정말.. 이러기야..? 하필 통화중이라고..? 나 찍힌 거잖아 이거 ㅅㅂㄱㅄㅄㅄㅄㅂ
그리고 또 다음 날..
나는 이번엔 사장님이 나와서 통화중인지 아닌지 확인을 먼저 하기로 했다.
통화를 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사장님에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급히 일어났을까.....
다리가 저려서 그대로 우스꽝스럽게 주저앉아버렸고... 사장님이 나를 보았다.
"……."
"…앓ㅇ항오ㅗㅗㅇ 다리 쥐 쥐 쥐 쥐 쥐 쥐요 쥐 쥐쥐..쥐... 빠..빨리..빨릴ㄹ.빨리..!"
"뭘 빨리요."
"고양이 고양이 ㅠㅠㅠ야옹 야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쥐쥐쥐!!!"
"야옹 하라고?"
"네! 빨리빨리 ㅂ빨리 아 아 아 앙 ㅏ아 아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빨ㄹㄹ빠ㅉㄹㄹ빨리!!"
"야옹."
"ㄹㄹㄴㅁㄴㅋㅋㅌㅌㅍㅋㅍㅌㅍㅌ"
"ㅋㅋㅋ됐어?"
"하..."
그래도 나름 사장님이 날 보고 웃었다.
다리가 한참 저려서 다리를 붙잡고 있다가.... 자연스레 사장님이 차에 타라고 했고.. 나는 쭈뼛쭈뼛 차에 올라탄다.
대충 성공이라 생각을 했다. 나를 보며 웃었으면 이제 다 한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꼴보기 싫은 건 아닐 거 아냐!!
"어젠 왜 도망갔어요?"
"어제.... 통화중이신 거 몰라서.... 놀래서 그만 도망쳤습니다...."
"엄청 놀랬는데."
"아, 증말료...? 죄송합니다... 저에게 사약을 주셔도.. 전 할 말이 읎습니다..."
"엉뚱해 진짜."
"……."
"잠도 없나, 왜 자꾸 기다려?"
"계속 기다릴 건데요."
"왜요."
"퇴근 하시는 거 지루하지 않게~~ 뿅~"
"그렇게 해도 난 절대 그쪽한테 마음 안 가는데."
"…에 왜요."
"엊그제 말해줬는데 또 까먹었나보네. 또 말해줘요?"
"아뇽."
그래도 나름.. 처음 그때보다는 낫다.
확실하게.. 손님과 사장님의 대화는 아니다! 분명하다!!! 그치????
그리고 또 그 다음 날 나는 하품을 하며 앞에서 졸고 있었고.. 사람들은 다들 나를 이상하게 보고 지나쳤다.
직원들 나가는 소리에 잠이 좀 깼을까.....
사장님이 10분 뒤에 나왔고.... 사장님을 놀래키려고 천천히 일어섰을까.
"오빠!"
"……."
그때 같이 술마셨던 여자가 가게 앞에 세워져있던 차에서 나오는 것이다.
뭐야.... 저거 한 1시간 전부터 주차 돼 있었는데..... 사장님 기다린 거ㅇ...
"왜 이래."
여자가 갑자기 사장님에게 키스를 갈겨버리는데.......................
입을 틀어막고 그 상황을 몰래 지켜보는 꼴이 되었다.
"나 아무래도 오빠랑 다시 만나야 될 것 같은데ㅎㅎㅎ~~... "
"……."
느낌이 이상했다.
전여친인 것 같았고.... 둘의 분위기가.. 너무 심상치 않아서.....
"……."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
-
-
-
요즘
석류랑 재욱씨 글 읽는데........ 1년만에 읽으니까...
내가 쓴 글이 아닌 것 같은.. 어색한 느킴..이랄카...?.........................
아, 그리고오.... 원래 쓰시던 암호닉과 함께 이메일 남겨주세용~~~~~~~~나중에 있을 불마크 메일링 해드립니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