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두준
안녕. 나 요섭이. 편지는 잘 받아서 잘 읽었어.
사실 니가 나한테 그런 감정을 가지고있었다는게 놀라웠어.
응. 모르는게 당연한거지. 넌 나한테 표현 한 번 해주지 않았으니까.
첫 만남, 너 되게 멋있었던거 알아? 인사할 때 맞잡은 두 손이며, 내 두 눈으로 맞춰오는 검고 깊은 눈동자 까지.
아아, 내가 널 너무 띄워준다ㅋㅋ 사실 완전 못났는데!!
여자를 끼고다닌 양요섭이라? 음.. 니눈에도 역시 그렇게 보였나보네
네가 날 싫어할까봐 좋아한다, 마음에 두고있다 말하면 내 옆에서 멀어질까하며
널 잊으려고 그래본거였어. 너 나한테 그랬지 -쪼끄만게 벌써 여자한테 빠져서는 으이구-
나 그때 너 엄청 욕했어 두준아. 내 맘도 몰라주면서, 하나도 모르면서 나쁜자식이라면서ㅋㅋ(미안해)
내가 그렇게 널 좋아하는 티를 냈었는데도 눈치도 못채는 널 보며 얼마나 고생했는지
널 좋아하는 티가 뭐였냐구? 너한테만 예뻤잖어 멍청아.
그니까 그만하는 일 없게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