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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전체글ll조회 1174l 10


 

 


 

늦어서 죄송합니다


-





기성용이 씻으러 들어감과 동시에 나는 옷방으로 들어갔다. 쑨양의 옷이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져있다. 에고, 너무 심하게 말았나? 하면서 옷을 잘 정리하는데, 옷을 펴려고 펄럭일때마다 쑨양의 채취가 아찔하다. 좋았다. 그러나 그리워하는 마음도 같이 커져갔다. 

 



" 아, 미치겠네. 진짜. "

 



결국 그의 옷에 얼굴을 묻고 누웠다. 지독히도 편안했다. 괜스레 웃음이 났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였다. 



 

" 아, 박태환 진짜... 큭큭. "

 
 


한심하다, 진짜.
 
 
 

 



" 야, 일어나. "

 

" 으...응... "

 

" 야, 박태환. 일어나~. "

 

" 아우... 좀... 자는데! "




 
그만 좀 자! 배고프다고! 하면서 내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기성용. 아 쫌! 하면서 신경질을 내는 날 보며 씩 웃는다. 웃음으로 넘어가려하지 말라고 신경질을 냈다.


 


" 하핫, 됐고. 밥 먹으러 가자. "

 

" 저번에 밥 해줬잖아? "


 


하자 녀석은 씩 웃으며 ' 언제까지 구두쇠처럼 굴거냐. ' 하면서 내 이마에 딱밤을 먹인다. 장난이었는지 정말 살짝 대고 떨어져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 


 


" 근처에 맛있는 스파게티 집이 생겼대. "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설마, 쑨양이랑 내가 갔던 곳은 아니겠지? 하면서 설마 했지만,


 


" 이름이 특이하던데. 그냥 ' 스파게티 ' 더라고. "

 
 


아, 이런 망할 예감은 왜 한 번도 틀린적이 없는지. 오랜만에 스파게티나 먹자며 신난 기성용에게 ' 거기는 싫은데. ' 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이를 꽉 깨물고

 




" 그래, 가자. "




해버린 것이었다.








-




 

쑨양은 태환이 바로 보이는 창가 쪽에 차를 세워두었다. 멍하니 태환을 바라보았다. 용케 여기에 찾아오는군, 하며 중얼거렸다. 아직 그에게 이 장소는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 '가 아닌 듯 했다. 그나저나 착각일까? 그는 얼마 전보다 얼굴이 많이 창백해져 있었다. 나 때문인가? 괜히 걱정스러웠다. 표정도 별로 생기있지 않다. 그에반해 기성용은 좋아서 떠들며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는다. 그가 떠들어 댈때마다 태환은 그저 쓴웃음만 지으며 스파게티를 깨작거린다.



저것도 뽀모도로일까? 첫 만남에서 그가 뽀모도로와 토마토가 같은 뜻인 줄 몰랐던 그의 바보같은 표정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쑨양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 어..? "




 
이 쪽을 바라보는 태환과 눈이 마주친 듯 했다. 차의 앞 유리엔 코팅을 매우 두텁게 해서 겉에서 볼 수 없을거라고 이 차를 처음 받을 때 들은 것 같았는데..


아, 확실히 착각은 아니었다. 분명히 그와 눈이 마주쳤고..


지금도 눈을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 쑨양! '


 


그의 입 모양이 읽혔다. 내가 보인다는 건가? 

쑨양은 주차장을 나서기 위해 급하게 후진을 했으나, 역시 차가 너무 막혀 차도로 나갈 공간이 없다.

 
 

" 쑨양!!!! "


 


태환이 언제 나왔는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게 들렸다. 쑨양은 ' 젠장! ' 하고 읊조리며 핸들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클락션이 크고 길게 울렸다. ' 또 결국 이렇게 되잖아.. ' 하면서 자책했다. 



 

" 쑨양.. 저 그쪽으로 가도 돼요? "



 

하지만 이미 쑨양에게 조심스레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는 태환이었다. 쑨양은 아직 까지 자신을 좋아해주는 듯한 그의 모습에 왠지 안심이 되긴 했지만, 그 모습을 충분히 보기힘들었다. 마음같아선 그냥 차를 박차고 나와서 먼저 한달음에 태환에게 다가가 꽉 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태환에겐 기성용이라는 자신보다 더 좋은 친구가 있었고, 자신은 어차피 일주일 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 아뇨, 오지 마세요. "




결국 차에 내려서 태환의 행동을 저지시켰다. 태환은 울상이었다. 다시 만날 땐 맨 먼저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하고싶었는데. 다시 날 믿어주면 안되겠냐고 묻고싶었는데. 적어도 이런 경우로 만나고 싶지는 않았는데.



 

" 쑨양.. 아, 제발. "


" 태환, 그만 해요. 보기 안좋으니까. "



" 근데 왜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별로 좋은 추억 없을 이 곳에 왔어요? 날 왜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어요?.. "



 

폭포처럼 쏟아지는 그의 슬픔어린 질문에 더 이상 답할 길이 없었다. 그냥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쑨양에게 태환은 더욱 더 다가갔다.




 
" 야, 박태환. 이제 그만. "




 
기성용의 목소리다. ' 어디가나 했더니 또 이 짓이냐? ' 하면서 태환에게 비아냥 거린다. 기성용이 태환의 어깨를 잡고 질리지도 않냐며 혀를 쯧쯧 찬다. 태환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 그래요, 태환. 질리지도 않으세요? "

 



' 제가 이런 사람인줄 아시면서 왜 그렇게 저한테 매달리세요? ' 하고 비수를 꽂았다. 그는 태환의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땅을 쳐다보며 ' 끝났잖아요, 우리. ' 라는 말을 끝으로 쑨양은 차에 올라 타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울고있겠지? 울고있을거야. 
상처받았겠지? 상처받았을거야. 
나한테 정 떨어졌겠지? 그래, 그랬을거야.
이게 다행인거지? 정답인거지?



아무런 답을 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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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난비회원이지만제가일등인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작가님맨날너무잘보고잇슴진짜달달물대박이런건처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으앙ㅇ으아으아아응그만튕겨쑤냥아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작가님너무 잘쓰는거아님?
왜그렇게 잘쓰는거에여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쑤냥........엏헝허ㅓ어엉ㅎ엉 그로디망 ㅠㅠㅠ왜구대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흐어아앙우유ㅠㅠㅠㅠㅠㅠㅠ 아 브금쩐다 ㅠㅠㅠㅠㅠㅠㅠ 겁나아련돋아ㅠㅠㅠㅠㅠ자까님 짱이에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ㅠㅠㅠㅠ쑤냥이는태환찡에게왜이렇게모질게대하나요ㅠㅠ그냥안아주지ㅠㅠㅠ안타깝네여ㅠㅠ ㅡ쮸쀼
12년 전
독자2
삉삉국대에요 쑨양아..잘대해주길바랫는데 요론 부분으로 또다시 즐거움을ㅜㅜ 아 진짜 작가님짱.. 쑨양이 진짜 딱 태환이안아주면서 말하면좋앗을텐데!!!!! 가지마 중국..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미치겟다ㅠㅠㅠㅠ아련아련ㅠㅠㅠㅠㅠㅠ태환찡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저 촹렐루야에요ㅠㅠㅠ
12년 전
독자4
으헝허어ㅠㅠ 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ㅠㅠㅠㅠ 태환찡 가엾고 쑨양도 안타깝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겁나아련해요ㅠㅠㅠㅠㅠ아잘보고가요
12년 전
독자5
안된다구여ㅠㅠㅠㅠㅠㅠ안되요ㅠㅠㅠㅠㅠㅠ쑤냥이외그래여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마이팤이힘들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허니레인이예요ㅜㅜ 태쁘가너무불쌍하다ㅜㅜ
12년 전
독자5
헝....ㅠㅠ쑤냥..ㅠㅠ박선수울지도 모르는데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으익 대박 금손이세요ㅠㅠㅠㅠ 아 넘 아련하네요ㅠㅠ 비회원이지만 잘보고가요ㅠㅠ
12년 전
독자7
안돼 쑤냥 왜그러는거야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아이고오 자까님 ㅠ ㅜ ㅠ 늘 잘 보고 있는 독자 한명입니닭 ㅠ ㅠ ㅠ 덧글은 첨 남겨봅니다만 으허으허으허으허ㅠ ㅜ ㅠ ㅠ 너무 아련 돋네욤... 얘네는..이 아니라 쑨양 이놈은 언제까지 밀당을 할련지 ㅠ ㅠ ㅠ 좋다고 왜 말을 못하니 ㅠ ㅠ ㅠ 준다는데도 안가져 왜 ㅠ ㅠ ㅠ 쑤냥이 이놈 ㅠ ㅠ ㅠ 정신차리지 못할꼬 ㅜㅜ ㅜ ㅜ 그에비해 솔직한 태쁘니♥♥♥ 백만하트♥♥♥♥ ㅠ ㅠ태쁘니의 저런 적극적인 태도 좋아욤 좋아욤ㅠ 어서빨리 알콩달콩해지길... 또르르..
12년 전
독자9
쑨양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그러면 안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너의 마음이 안그런걸 나도 안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쑨양아 마음을 드러내란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련아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안돼퓨ㅠㅠㅠㅠㅠㅠㅠ그러지망ㅎ류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짝까님 브금 선택 짱이시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12
하ㅠㅠㅠㅠㅠㅠㅠㅠ어케ㅠㅠㅠㅠㅠㅠㅠ 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ㅠㅠㅠㅠ 요새들어 감수성 폭팔인듯...ㅠㅠㅠㅠ 브금 좋네요ㅠㅠㅠㅠ 제목이 뭐에요?_하늬
12년 전
독자13
ㅠ.ㅠ 이럴수가...쑨양아 사과해야지...
왜 이렇게 모질까요....이렇게 가슴에 구멍을 내면 서로가 좋지 않은데...ㅠ.ㅠ
너무 아련합니다. 안타까워서..ㅠ.ㅠ.

12년 전
독자14
브금너무어울려요ㅜㅜㅜㅜㅜㅜㅜ 이바보야쑨양!!!!!! 그만팅기란말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태쁘상처받자나계속ㅜㅜㅜㅜㅜ너무잘보고갑니다작가님 ㅜㅜㅜㅜ-보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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