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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전체글ll조회 705l 14





" ...진짜요? "




쑨양이 바보같은 표정을 지으며 되물어왔다. 태환은 자기보다 한 뼘 이상 큰 그였지만,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싶어 손을 뻗어 그의 머리 위에 자신의 투박한 손을 올려두었다. 쑨양은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자국을 씻어내려는 듯 손으로 슥슥 닦고는 활짝 웃었다.




태환은 쑨양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태환은 화장품들로 바닥이 더러워진 방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쑨양에게 묻고 싶었지만, 제법 기분이 좋아보이는 녀석에게 함부로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아직까지도 기분이 좋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 아저씨랑 같이 살게 됐으니까 청소도 해야겠네요! ' 하며 거실에 널부러진 옷가지나 그릇들을 치우기 시작한다. 태환은 그저 멀뚱히 서서 청소를 하기 시작하는 쑨양을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거실은 워낙 난장판이었기에 치우고 치울수록 치워야 할것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태환은 아무래도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아 티비 앞에 떨어진 양복 바지 하나를 집어들었다. 




" 건들지 마! "




쑨양이 괴성을 지르며 태환을 밀쳤다. 태환은 넘어지진 않았지만 무척 놀라 집어들었던 옷을 바닥에 다시 떨어뜨리고 말았다. 당혹감에 물었다.




" 무슨 짓이야? "


" 만지지 마요! 우리 아빠 옷이예요. 함부로 만져버리면 우리 아빠 냄새가 사라져 버린다구요!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듯 태환은 고개를 갸웃 했다. 쑨양은 씩씩거리다 문득 잘못을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잠시 엇- 하더니 무안했는지 몸을 뒤로 휙 돌리곤 




" 미안해요, 갑자기 이래서. 미친놈같죠? "




한다. 태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 솔직히 여기 있는 그 어느 것 하나도 치우고 싶지 않아요. "


" ... "


" 그 날 그 일을 다 잊어버릴거 같거든요. "




엄마가 먼저 집을 나가시고 아빠도 집을 나가신지 벌써 9년이 지났어요.ㅡ 하고 묻지도 않은 개인사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 엄마 아빠가 집에 나갈때 마다 뭐라고 하신지 아세요? "


" .. 뭐라고 했는데? "


" 지금 이 순간을 잊으면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했어요.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


" .. 글쎄. "


" 솔직히 저도 모르겠어요. "




-그래서 무식하게 그 두 분이 떠난 이후에 그 어느것도 건들지 않은 거였어요. 어쩔 수 없이 치우게 되어도 적어도 그 체취만은 남겨두려고 노력했어요.- 하고는 회상 하듯 말했다. 태환은 아까 그 방에 대한 의구심을 그나마 떨칠 수 있었다. ' 부부싸움을 하고 바로 집을 떠나버린거군. 그리고 잊지 말리는 말 때문에 치우지 않을거였고. '. 태환은 얼추 맞는 추리 인 것 같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 쑨양에게 타일르듯 말했다.




" 쯧. 야. "


" ...네? "


" 내 눈치 보지마. "


" ... "


" 니 집에 내가 얹혀 사는 거잖아. 눈치는 니가 아니라 내가 봐야 하는 거야. "




-내가 니 집에 있는 동안은 너의 법칙에 따라주마. - 하며 쑨양을 안심시키는 태환이었다. 




" ... 아저씨는 여기 갑자기 왜 온거예요? "


" 갑자기 그게 뭐가 중요해? "


" 궁금해서요. "




태환은 뭐라고 답해야할지 몰라 우물거리며 그저 아쩌다보니- 하고 넘겼다. 쑨양은 태환을 흘깃 보더니 말했다.




" 아저씨가 여기 있을 동안만이라도 어리광 부려도 돼요? "




태환은 뒷통수를 맞은 듯 아차 싶었다. 녀석은 오래 전부터 혼자 지내왔고, 좋지 않은 생활을 해왔다. 어두컴컴한 이런 곳에서 살고있지만 왠지 모르게 사회와는 다른 순결한 냄새가 나는 이 녀석에게, 과연 그가 이녀석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사정이 되는가 싶었다. 새하얀 쑨양이, 어둡고 더러운 나에게-. 태환은 순간 생각에 잠겼다.




" .. 안되면 별 수 없고요. 하긴, 곧 성인인 애가 어리광 부린다니. 말도 안되네요. "




하며 씩 웃는 쑨양, 그리고 멍하니 바라보는 태환.
태환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말했다.




" ... 부려, 마음껏. "




대신, 나중에 니가 도중에 관둘 수 있을때 까지만- 하며 살풋 웃었다, 태환은.



-


이게 얼마만이죠 정말? ㅎ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떠나신 독자분들도 계시겠죠..? 흑..
다들 그나저나 시험공부는 어떻게 잘들 되가시나요?

저는 하나도 손에 안집혀서 큰일이랍니다 ㅠㅠ

암튼 다들 힘내시고 다음화에서 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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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니잉이이뮤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겨우일주일안오신건데외이렇게시간이느리게지나갔는지모르겠ㅇ요ㅠㅠ아니에요!!저이박쑨양은떠나지않았습니다!!!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빨리와주셔서감사해여!!시험공부열심히하시구열공!!시험잘보셔야대야!!
12년 전
독자3
태환찡임당ㅠㅠㅠ작가님흡ㅠㅠ얼마나기다렸다구요ㅠㅠㅠㅠㅠㅠ진짜굳굳 시험잘보시구요!감사합니당
12년 전
독자4
오랜만이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다음편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ㅎ
12년 전
독자5
자까넴ㅠㅠㅠㅠㅠㅠ...제가암호닉신청했던가.,..태쁘니에요....ㅇ..안했나...ㅠㅠㅠ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얼마만에보는 자까넴글인지ㅠㅠㅠㅠㅠ스릉ㄹ흡느드ㅠㅠ

12년 전
독자5
오랜만이예요 자까님!!! ㅎㅎ 쑨양이 왜이리 안쓰러울까요 ㅠㅠ 어리광 부리고 싶었을텐데 그 나이면...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태꼬미에요!) 1화부터 느꼈던 거지만 쑨이가 사연도 많고 이래저래 불쌍한 아이네요. 태환이가 같이 사는동안만이라도 그런 쑨이 어리광도 잘 받아주고, 쑨이 상처도 잘 보듬어줬으면 좋겠어요! / 싷..시험공부.. 저와는 멀고도 한참 먼 단어..ㅠㅠㅠㅠ.. 전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잘 잡히지도 않아서 큰일이에요..흑.. 작가님은 워낙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셔서 시험도 잘보실꺼에요! 파이팅!!ㅎㅎ~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독자6
[ 마린페어리 ]
오셨네요 ^^ 쑨양에게 그런 일이 있었군요 ㅠㅠ
부모님 일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청소는 ㅎㅎ;;
묵묵히 쑨양의 의견을 따라주는 태환이 참 보기좋네요 ^^
어리광 마음껏 부리고 둘이 많이 웃는 모습 보고싶어요 ㅜㅠ
태풍 피해없이 조심하세요 ^^

12년 전
독자7
허니레인입니다!
1주일 못봤던 건데 이 글을 기다리고 있었네요ㅎㅎ 다시오신거환영합니다♥ 태환이가 쑨이의 상처들을 보듬어줬으면 좋겠네요ㅎㅎ 태환이와 쑨이 둘다 웃어야죠^^ 저도..시험공부는ㅜㅜ 그래도 작가님! 화이팅입니다!^_^

12년 전
독자8
피클로입니다!!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이제 본격적 동거가..으흫흫ㅎㅋㅋ
12년 전
독자8
저 암호닉 신청했나요? 아스입니다ㅠㅠㅠ
너무 오랜만에 오셔서 눙무리 앞을 가리네여... 잠시 눈물좀.....
쑤냥이의 아픈 기억이 들춰졌군요! 역시 이 소설은 쑨환보단 태양이....☞☜

12년 전
독자9
쮸쀼에요!! 작가님오셧군여ㅠㅠㅠ오랫만이에요ㅠㅠ엉엉 ㅠㅠ쑤냥이정말순수한거같아요.. 부모님이그런말하셨다고 정말아무것도안건드리고그러고지냈다니ㅠㅠㅠ나한테어리광엄청엄청부려도되는데ㅎㅎㅎ...죄송해여 작가님시험잘보세요!!화이팅!
12년 전
독자10
으엉으엉 기다렷어용 자카님!!!!
저진짜자리지키고잇엇답니다!
그립고그립고또그리웟던자카님♥
-비둘기-

12년 전
독자11
저도 시험공부따윜ㅋㅋㅋㅋㅋㅋ 응가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기다렸는데!! 끄아 나왔어 아저씨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이 달달함을 원했어!!!!!!!! 부족했던 2%가 채워지는 느낌? 당신이란 존재는 나에게 이프로야...ㅋㅋㅋㅋㅋ 아 왜이랰ㅋㅋㅋ 감기걸려서 이상해요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시험공부 힘내세요!!!!
12년 전
독자11
음마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 잘치세요!!제 점수까지 드릴수 있어ㅛ요..비록바닥이지만...사랑해여♥♥♥!!!!!!!!!
12년 전
독자12
또윤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이고 우리 태쁘니ㅠㅠㅠㅠㅠㅠㅠㅠ착하다ㅠㅠㅠㅠㅠ자까님보고싶었으여..♥♥..
12년 전
독자13
기다렸습니다{>-<} 저도 시험공부가 손에 안 잡히네요ㅠㅠ 하나도 머리에 안 들어와요ㅠㅠ 이제 둘이 같이 살게 됬네요~ 다음편이 궁금하지만 작가님 공부 열심히 하시고 화이팅!!! 힘내세요!!! -쌀떡이-
12년 전
독자13
흐규흐규흐규전떠나지않앗어요!!!!!
12년 전
독자13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없는동안 얼마나허전했는줄 아세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써주셔서 감사하고 오래못본것도아닌데 감격스러워요ㅠㅠㅠㅠ
작가님 살앙해요!

12년 전
독자13
어리광...이 얼마나 긔여운 말인가..ㅜㅜㅜㅠ
태쁘야 너도 어리광 많이부려줘@^_^@
절 '샤긋'이라고 불러주세요!!

12년 전
독자14
자까님 오셨다!!! 만세!!!!!!! 근데 너무 오랜만에 오셔서 제가 전에 암호닉을 신청했었는지 안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만약 신청했다면 '소어'로 되어있을거에여..... 핳 ;;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만약 암호닉안되있다면 '소어'로 기억해주세요!
12년 전
독자15
떠나다뇨ㅠㅠ아니에요ㅠㅠ
12년 전
독자16
백굽니다ㅜㅜㅜㅜㅜ짝까님 보고싶었어요ㅜㅜㅜㅜㅜ저도 시험기간인데....공부를 안하고 있죠ㅋㅋㅋㅋ아무튼 전 작까님이 언제 오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12년 전
독자17
핡 작가님오랜만이예요
애독하는 무슈예요 제가 암호닉신청했다면 아실거구요 아니시면 신청할께요 ㅠㅠ제가 하도 정신이없어서 신청했는지안했는지 잘기억이 안나지만, 어째든 작가님소설 늘기대할께요 사랑합니다♥♥♥♥

12년 전
독자18
하늬에요~ 전시험 몇시간 남은 3주 남았어요 ㅋㅋ 작가님 보고싶었는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와주셔서 감사감사♡ 스릉합니다 ㅎㅎ
12년 전
독자19
작가님! 삉삉국대에요~ 제가 넘 늦은것같네요ㅠㅠ 떠나지않앗어요! 오히려 더 보고싶은 걸요ㅜㅜ 시험 끝나면 꼭 돌아오시기로 약속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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