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와김영권] 눈 위에서
0.
파주에 눈이 잔뜩 왔다. 몇 년 만의 폭설이라며 뉴스가 내게 말을 건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 덮인 운동장으로 나갔다.
근데 왠 까만 점이 하얀 도화지 위에 찍혀있다.
신발도, 바지도, 긴 패딩도, 장갑도, 머리카락도, 마스크도, 심지어 눈동자마저도 새까만 점이었다.
나는 누워있는 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야, 뭐하냐 여기서."
하지만 까만 점은 전부 까맣진 않았다.
까만 눈동자 옆에 있는 하얀 눈들이 어느 눈보다 빨리 녹아내리고 있었던 건,
까만 눈동자에서 나온 까맣지 않은 투명한 것이 하얀 눈을 마구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왜그러는데."
하지만 난 그 투명한 것들을 처음 본 게 아니었고, 침착했다
평소에도 꽤나 울보였다. 까만 점은.
하지만, 그 날은 좀 달랐다.
드디어 당일치기가 아닌 긴 걸 좀 써볼까요 아 정말 저는 계획없이 막 쓰는바람에 수정해야될게 매번 한두개가 아니고 이미 독자분들은 수정 전거를 봐버리셨으니정말
꼭 텍파 받아보세요 여러부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