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와김영권] 눈 위에서
1.
"왜그러는데."
"오지마"
하더니 떼구르르 온 몸을 이용해 굴러간다.
난 굴러가는 까만 점을 따라 걸어갔다.
"야 옷에 눈 다묻었잖아."
난 까만 점이 오직 까맣기만을 바랬다. 까만 점에게 묻은 하얀 것들을 털어주었다.
"왜 방안에 안있고 여기있냐고. 꼭두새벽부터."
까만 점은 끝까지 말이 없었다. 그저 계속 굴러갔고, 나는 계속 따라갔다.
"안춥냐."
결국 까만 점이 마치 축구공처럼 골대에 다다랐을 때,
나는 까만 점이 하얗게 되는 것보다 까만 점이 아프게 될까봐 걱정이 됬다.
명색의 축구선수고 아직 예선전이 끝나지 않았다. 감기에 걸렸다간, 쟤도 그렇고 주장인 나도 감독님께 엄청 혼날꺼니까.
근데 갑자기 골대 그물에 걸려 가만히 있던 까만 점이 일어났다.
"내 이름 말해봐봐."
"왜 갑자기."
까만 점은,
"김영권"
그렇게 나에게 하나의 김영권이 되어주었다.
이 날의 김영권이 평소와 조금 달랐던 것처럼,
나도 이 날 조금 달라졌다.
하지만 당시에 난 김영권이 조금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나도 조금 달라졌다는 건, 조금 뒤에서야 알 수 있었다.
아, 그리고 또 있다. 조금 뒤에서야 알게 된 거.
김영권은 꽤 오래 전부터 조금 달라져 있었다는거다.
2.
"왜그러냐고, 내가 지금 몇 번째 묻냐."
갑자기 김영권은 일어서더니 운동장을 벗어나려 했다.
"물어봐줄 때 대답해라."
신경쓰인다. 니가 아플까봐. 내가 감독님께 혼날까봐.
"태희야."
"엉?"
"나 방 좀 바꿔줄 수 있냐."
"아 응. 감독님이 그래도 된데?"
"이제 물어보려고. 감독님이 안된다고 하면 다시 너한테 말하러 올께."
그리고 김영권은 벙쪄있는 나를 지나쳐 감독님께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신경쓰인다. 니가 왜 가는지. 나와 방을 쓰는 게 뭐가 문제인지.
"뭐냐 갑자기."
"........너 어제 밤에.................... 아 아니다. 그냥 너랑 쓰기 싫어서."
그럴리가 없다.
"태희야! 감독님이 방 바꿔도 된데. 부탁한다. 고마워!"
어젯밤, 잠들랑 말랑 하던 나에게 말을 걸던 너는. 그럴리가 없다.
"거짓말하지마."
실은 난, 오늘 니가 조금 다른 이유를 알고있다.
짧게 짧게 끊어쓰려구요.............헤헿 대신 끊어서 쓴거 여러개 올릴게요 헿...........ㅁ7ㅁ8
오늘 잠들기 전에 적어도 하나 더 적고 갈께요.........ㅁ7ㅁ8........독자님들 제가 항상 너무 사랑하는거알죠ㅠㅠㅠ???!!!!!!!!!!!!왜 내사랑을몰라요!!!!!!!!ㅠㅠㅠ
ㅋ................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