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라달라구요?"
"응"
당혹스러웠다
그렇다고 거절하기엔 그의 표정이 너무 간절한데다가 위안의 눈빛은 어서 알겠다고 말해! 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알겠어요. 대신, 이상하게 잘라졌다고 막 뭐라고 하면 안돼요"
"그래"
그는 말을 마치고는 내 구급함에서 가위를 하나 집어들더니 내 손목을 잡고 날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아니 일리야..!"
놀라 그의 손을 뿌리치려했지만 역시 남자는 남자인게 틀림없다
그에게 이끌려간 곳은 그와 첫 훈련을 했던 숲속이었다
"여기 왜..?"
내가 말을 꺼내자 그는 급하게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술 위로 가져다대며,
"쉬잇- 조용히 하고 잘봐"
그는 턱짓으로 내가 처음으로 총을 쏘았던 나무를 가리켰다
저기에 뭐가있다는 거야
이상해서 그에게 말을 걸려 손을 뻗자,
"짹짹"
소리가 나더니 파란새가 어디선가 날아와 둥지에 있는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주곤 다시 날아가버렸다
"어때? 경이롭지 않아?"
"뭐예요- 머리 잘라달랄때는 언제고"
"이거 꼭 보여주고 싶었어. 좋아할것 같아서"
"나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머리는?"
"머리도 잘라 줘야지-"
"알겠어요. 그럼 여기 앉아봐요"
내가 처음 왔을때 물건을 담은 박스를 올려놓았었던 나무 그루터기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는 씨익 웃으며 순순히 그 위에 앉았다
서걱 서걱
그의 머리칼이 잘려나가는 소리만이 이 숲을 에워싸고 있다
"됐다"
"거울 좀"
"여기 거울이 어딨어요- 그냥 저냥 괜찮아요"
"그래도"
"얼른 돌아가야죠. 또 사령관님 뜰지도 모르는데"
일리야가 머쓱한듯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때, 차 한대가 우리 막사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우리는 서로를 잠시 바라보다 이내 그곳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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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 진짜 오랜만이야ㅠㅠㅠ어유유ㅠㅠ날 매우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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