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박수소리가 울려퍼지고
다시금 줄리안의 목소리가 들렸다
"첫번째 챔피언 입니다.
덤스트랭의 빅터 크룸 주니어-"
주니어는 돌 위쪽으로 걸어올라와 손을 흔들었다
곧 덤스트랭 석에서 사람들은 입으로 불을 뿜어댔고
정체모를 막대기들로 바닥을 쿵쿵 쳐댔다
샘이,
"아 진짜 시끄럽다아-"
"그러게.."
"왜 저러는지 진짜 모르겠네-"
라며 투덜거렸다
줄리안이 잠시 목을 가다듬고는,
"두번째 선수입니다
보바통의 다니엘 자커버스 스눅스"
스눅스가 걸어나오고
보바통 여자애들은 파란 종이학들을 만들어 날렸고
린다는 감격에 젖어 몸둘바를 몰라했다
스눅스가 돌위로 올라가 자신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을 동안,
우리는 다니엘을 응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물건들-
쿡쿡찌르면 우렁찬 소리를 내는 사자모자,
여러가지 불꽃을 내뿜는 확성기,
휘황찬란하게 펴지며 엘프들이 합창하는 현수막-
을 주섬주섬 챙겼다
줄리안이 우리 쪽을 한번 보고는
"마지막 선수 입니다.
호그와트의, 다니엘 야콥 린데만!"
그의 말과 함께 폭죽소리, 사자의 울음소리, 엘프들의 합창소리들이 뒤섞여 났고
다니엘은 활짝 웃으며 뛰어나왔다
두명의 다니엘과 주니어가 돌위에 올라서고,
교장 대표인 덤블도어가 줄리안의 옆에 서, 자신의 지팡이를 목에 대고
" 항상 말하지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챔피언 학생들 모두 정정당당한 경기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크게 외쳤다
다니엘의 순서는 세번째였는데,
우리는 다니엘이 선수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마크와 린다에게 우리의 자리를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우르르 대기실로 뛰어내려갔다
(물론 투덜대는 다른 그리핀도르 학생들의 불평은 덤이었다)
"다니에엘-"
천막을 마구 비집고 들어가자 이상한 눈초리로 우리를 쳐다보는 다니엘과
그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는 다니엘이있었다
"왜 내려왔어, 그냥 저기 위에 있지"
"아니에요. 응원해줘야지-"
다니엘이 머쓱한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자, 이거 나눠먹어. 교장선생님이 긴장풀라면서 주셨는데
이거먹으면 체 할것 같아서 말야"
그가 내민 것은 살아움직이는 감초사탕이었다
이런건 처음인데.
"아, 고마워요"
우리는 다니엘의 옆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
.
.
"아니, 글쎄 마크 연회복에 레이스가 가득 달렸더라니까?"
"진짴ㅋㅋㅋ??세상엨ㅋㅋㅋ"
" 어우, 그래도 블레어 연회복만 하겠어?"
"왜??"
"말하지 마라-"
"얘기할건데에에"
"왜 뭔데 그래"
"글쎄 븝-"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샘의 입속으로
블레어가 땅콩버터를 바른 초코쿠키를 쑤셔넣었고
일리야와 블레어는 하이파이브를 해댔다
(샘은 쿠키를 다 삼키고도 더 떠들어댔고
위안은 줄리안이었다면 더 떠들어댔을거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참을 떠들고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새 천막안에 아무도 없다는걸 자각했다
"다 어디간거예요?"
"주니어 녀석은 팔을 다쳐서 폼프리부인한테 갔고, 스눅스 놈은 경기중이야"
알베가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씹으며 대답했다
"그럼 곧 다니엘 차례잖아요?"
"응"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오!!"
내가 일어나서 부산스레 움직이자
타일러가 느리게 소파의 팔걸이에 기대,
"우리가 3일동안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잖아 정상.
걱정하지마-"
"그래-"
정말 왜 저렇게 천하태평한걸까
++
천하태평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가장 사납고도, 위험한 용이라는 혼테일의 무지막지한 꼬리과 어마어마한 불기둥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요리조리 피해다녔고
그 덕에 혼테일은 더욱 열이 올랐다
하지만 어떻게 한건지 아씨오 마법으로 다니엘은 손쉽게 알을 차지했고, 세 챔피언중 가장 최단기록을 경신하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기숙사로 돌아오자 퀴디치 경기에서 이겼을 때와 맞먹는 파티를 하고 있었다
(물론 다행히 아무도 무언가를 깨부수지는 않았다)
해설담당답게 줄리안이,
"자 여러분 알 열어볼까요!!"
"네에!!!"
다니엘이 머쓱하게 웃으며
단상위로 올라섰다
순간, 기숙사 안이 조용해졌다
줄리안이 카운트다운을 했다
"오!!!!"
샘이 발을 동동 굴렀다
"사!!!!"
로빈이 들고 있는 오렌지 주스를 꿀떡꿀떡 마셨다
"삼!!!"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수잔과 기욤이 펄쩍펄쩍 뛰었다
"이!!!!"
알베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쥔채로 눈을 부릅떴다
"일!!!"
다니엘의 손이 알로 향했다
알을 열자마자,
"끼우이읭앙앙ㄱ카ㅏ가ㅏ아ㅏ아!!!!"
하는 알 수없는 기상천외한 소리가 났다
우리 모두는 귀를 막았고
놀란 다니엘을 알을 얼른 닫아버렸다
줄리안이,
"뭐야!! 뭐예요!"
라며 어안이 벙벙해했다
내 옆에 서있던 일리야가 다니엘을 향해 외쳤다
"물에 담궈야한다니까? 인어의 목소리잖아"
그의 목소리에 다니엘은 깜빡했다는 듯이 자신의 이마를 주먹으로 가볍게 때렸고
위안은 배를 잡고 웃어댔다
다니엘과 타일러, 일리야, 위안은 어딘가로 급히 나갔고
우리는 여전히 신나게 파티를 했다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고 춤을 춰댄지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기숙사 문이 벌컥 열리고
(물론 아무도 문이 열리는걸 듣지 못했다)
음악이 중단됬다
학생들은 음악 담당인 줄리안에게 무어라 외쳤고
줄리안은 자신이 한게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 범인은 맥고나걸 교수님이었다
맥고나걸 교수님께서는 파티를 종료할것을 명령하셨고
우리 모두는 풀이 죽은채로 각자의 침실로 올라갔다.
"정상"
"네?"
"너는 나를 따라오거라-"
물론, 나는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