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ke while the iron is hot (기회를놓치지말라)
찬열은 등교길에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발걸음에서 사뿐사뿐 잘만걷는다. 지나가다가 같은반친구들이 뭐가 그렇게 신나냐며 어깨를 툭툭치며 장난을 쳤고 찬열도 그 장난을 받아드리며 크게 웃고 떠들며 친구들과 걷는다. 그 뒤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무심한 표정으로 등교하던 민석이가 저 멀리 앞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걷고있는 찬열을 보다가 자신의 장난에 못이겨 넘어지는 찬열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때마침 열심히 짧은다리로 총총 걸어오던 종대가 민석이를 발견하고 민석에게로 뛰어가 말을 건넨다.
민석아 왜 혼자웃고있어? 민석에게 다가갔더니 민석이 웃음이 터져서는 하하 웃고있는 모습을 보며 종대는 당황해 민석이를 툭툭치며 말을 건넸다. 민석은 웃음을 멈추지는 못하고 입가에 미소가 잔뜩 껴있는채로 종대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냥 웃겨서ㅡ 라며 종대에 가방끈을 다시 제대로 고쳐메주더니 앞서걸어간다. 종대는 민석이와 같이가려고 조금 빨리 걸음을 옮겼고 나란히 걸었다.
전학온지 한달만에 여유를 가지고 보는 학교 풍경이였다. 앞을 바라보니 어떤규칙을 어겼는지는모르지만 학생부장선생님께 혼나서 한번만 봐달라고 멋쩍게웃으며 선생님께 애교를 부리는 친구들과 여러곳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소리가 좋다고 종대는 생각했다. 그리고 옆을 바라보니 아직도 옅은 미소를 머금은채 걷고있는 민석이가 보인다. 기분좋게 바람이불고 가을 특유의 냄새가 퍼진다. 이미 학교에는 낙엽이 떨어져있었고 춘추복을 입은 친구들도 있었다. 왠지 이 한달동안 자신은 이학교에 없었던것만같은데 지금은 그냥 마냥 좋다.
" 종대야, 오늘 학교 끝나고 갈때가 있는데 같이갈래? "
" 응 그래, 근데 어디가는데? "
" 그건 비밀이야 "
기분좋게 웃는 민석이를 보며 종대도 따라 웃었다. 그래 니가 비밀이라면 비밀이지 너의말 무한신뢰! 라는 포스를 팍팍풍기는 종대는 오늘하루가 너무도 기분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했다. 괜히 학교 끝나고 단둘이 어디간다는 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것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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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은 학교가 끝난후 종대와 함께 집을 가기위해 종대 자리로 척척 걸어갔다. 책상앞에 떡하니 서있으니 종대와 민석이가 찬열이를 쳐다본다. 찬열은 둘이 눈을 땡그랗게 뜨고 똘망똘망 쳐다보니 괜히 민망해져 뒷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종대에게 말을 걸었다. 집에 같이가자 . 그러자 종대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조그만 목소리로 말한다. 나 오늘 민석이랑 가기로해서…. 찬열은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며 민망해졌다. 그리고 민석이를 바라보니 민석이 찬열을 아무 표정없이 쳐다보다 짐을 싸던 가방을 지퍼로 채우고 종대에게 가자. 라고 말한다.
" 야..야!! "
" 왜 "
" 가..같이가 너네둘이 가면 내가 뭐가 되냐? "
" 그러던가 "
찬열이 급하게 민석이를 불러 세웠고 결국 셋이 나란히 하교하게되었다. 찬열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키작은애들 두명이나 데리고가니 내가 무슨 아빠같네 아, 아니지 내가 껴서 가는거지. 민석은 찬열이를 보며 한숨을쉬었고 종대는 아무말도하지않는 둘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이 매우 불편해 계속 헛기침만 할뿐이였다. 학교를 벗어나 어느정도 걷다가 한 건물의 지하실로 들어서는 민석이를 보며 종대와 찬열은 멈춰섰다.
" 어디가냐? "
" 종대랑 나랑 오늘 같이 갈려고했던곳인데 너도 올래? "
" 아… 그래 "
찬열은 일단 간다고는 말했지만 지하실로 내려가는길이 조금 으스스해 괜시리 큰소리를 내며 와 학교 근처에 이런곳이 다있네 안그러냐? 하며 종대를 툭툭쳤다. 종대는 자신을 툭툭치는게 기분이 나빴는지 찬열에게 조용히하고 오라며 핀잔을 준다. 그리고 민석이 열쇠로 지하실 밑에있던 문을 열었고 어두컴컴한 곳으로 들어간다. 종대와 찬열은 당황하며 멈춰섰더니 민석이 뒤돌아 왜 안들어오냐고 말해 다시 걸음을 옮겨 민석이를 뒤따라 들어갔다. 들어오니 각종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낡아서 문짝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캐비넷 사이로 옷들이 튀어나와있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니 드럼과 기타, 베이스, 키보드와 마이크가 세워져있고 악보들이 바닥에 흩어져있다. 한쪽에는 책상이있는데 그곳에도 악보가 이리저리 어지러져있었다.
" 민석아, 여기 혹시 밴드연습실이야? "
" 응 맞아. 나 여기서 드럼하고있거든 '
" 와 진짜?? "
종대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신기하다고 박수를 쳤고 찬열은 그게 뭐가 대단하냐며 입을 삐죽거렸다. 민석은 종대를 보며 웃고는 여기 앉아봐 하며 종대의 손을 잡고 이끌며 드럼 앞에 앉힌다. 그리고 종대의 양손에 드럼스틱을 쥐어쥐고 종대에 뒤로가 서서 드럼스틱을 쥔 종대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 꼭 잡은뒤 박자를 맞추며 드럼을 조금 쳐본다. 종대는 와아 거리며 신기해했고 민석은 그런 종대에 모습에 기분이 좋았는지 종대에 어깨에 턱을 올려놓은채 푸흐흐하고 웃었다. 어깨가 간지러운 느낌에 움찔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민석과 입술이 닿을 거리일정도로 가까웠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찬열은 야야 떨어져 라며 손을 휘저으며 둘에게 다가왔고 민석은 여유롭게 웃으며 관리질이야 라며 책상쪽으로 걸어갔다. 종대는 두근거렸던 심장이 더 요동치는것같다. 아 쫌 멈춰봐 시도때도없이 두근거려 미쳤나…
" 종대야 너 노래 불러볼래? "
" 어? 내가? "
" 응 한번해봐 너 볼때마다 목소리 노래 부르기 좋을거라고 생각했거든 "
" 아… 그런가? "
종대는 어색하게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나 마이크앞에 섰다. 그리고 부르고싶은 노래를 말하라며 웃는 민석에게 자신이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항상 불렀던 노래를 말했고 민석은 악보가 어지러져있는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에서 곧잘 엠알을 찾아 틀어준다. 종대는 그냥 장난식으로해보라는 민석의 말에 편하게 불렀고 민석은 듣고 만족했는지 조금만 듣고도 잘했다며 종대에게 칭찬을 했다. 찬열은 와아 너 짱이다라며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종대는 하지말라며 손을 쳐냈고 찬열은 그래도 장하다며 고개를 끄덕끄덕거린다.
" 너 보컬할생각없어? 진짜 우리밴드 스타일이랑 딱 맞는데 "
" 아… 글쎄 "
" 그냥 하자, 자 약속! "
민석과 종대는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고 찬열은 뭐가 맘에 안드는지 괜히 드럼만 발로 툭툭친다. 그리고 민석의 이제 집에가자는말에 찬열과 종대는 연습실에서 나와 각자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래 각자 향하려고했다. 민석은 자신의 집쪽으로 잘가고있지만 찬열은 또 종대의 뒤를 쫓아 걷는다. 종대는 뒤가 신경쓰여 같이갈꺼면 옆으로와 라고 말하자 찬열은 같이 안갈껀데? 라고 말한다. 종대는 또 무슨 심술일까해서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자신의 귀에 꽂고 찬열에게 신경을 끊으려고했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의 집앞에 다오고 계단을 오르려는데 뒤에서 누가 가방을 잡아당긴다. 계단에서 뒤로 구를뻔한 종대는 뒤를 돌아 누구냐고 화를 내려는데 얼굴을 보니 찬열이다.
" 뭐야 너 아직도 집 안가구있었어? "
" 여기가 너네집이냐? "
" 아니 여기층말고 층 두개더 올라가야되 "
" 아… 그래? "
" 응 나 이만갈게 너도 얼른 집가. 안녕ㅡ "
" 야, 김종대 "
" 응? "
인사를 하고 계단을 마저 오르려던 종대는 찬열이 부르는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뒤를 돌아보자 찬열의 눈과 종대의 눈의 시선의 위치가 똑같다. 종대가 찬열보다 계단을 한개더 올라가니 키가 거의 비슷해졌기때문이다. 찬열은 종대를 부른뒤 또 말이없다. 종대는 장난치지말구 얼른가 라며 찬열에 어깨를 톡톡치자 찬열은 갑자기 종대의 두손을 꼭 잡고 입술에 쪽하고 입을 맞춘다.
" 어…? "
" 아… "
서로를 보며 멍한 표정을 짓는다. 찬열은 속으로 미친놈미친놈만 백번은 외치고있고 종대는 아무생각없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종대는 얼굴이 붉어지며 찬열이가 잡은 손을 뿌리쳤다. 찬열도 뿌리친손을 보고 정신이 번쩍들어 횡설수설 말을 꺼냈다.
" 야 김종대 그게… "
" 너 뭐,뭐하냐? "
" 아 존나 내가 일부러 그런건아니고… 악 씨발!! 나 미쳤나봐!! "
" 진짜 너 미쳤지? "
" 아 그니까 누가 내앞에서 귀여우랬냐??!! "
찬열은 자신이 한말이 더 상황을 악화시키는지도 모르고 마음속에있는말을 그대로 와다다하고 뱉어내버린다. 종대는 붉어진 얼굴이 더욱더 붉어지며 뒤돌아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찬열은 갑자기 도망가는 종대에 태도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쫓아 올라갔다. 그러자 종대는 올라오지말라고 버럭 화를낸다 화를내는 종대에 놀란 찬열이 우뚝 멈춰섰다. 그리고 저만치 열심히 뛰어서 올라가있는 종대를 보며 찬열은 이와중에도 뛰는게 저렇게 귀엽냐. 라며 생각하는 자신을 자책했다. 종대는 밑을 바라보며 찬열에게 외쳤다
" 미친놈!!! "
" 아 진짜 미안해 일부러 그런거아니라니까? 진짜 우발적으로 너 진짜 너무 귀여워서… 그래서! "
" 아… 제발 닥쳐 "
종대는 찬열에 말에 당황해 다시 뛰어서 올라갔고 찬열은 서서 자신이 한말을 잘 생각해보더니 발을 동동구르며 다시 미친놈 그런말을 왜해. 라며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찬열은 멍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와 터덜터덜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자신이 행동한건 미친짓이였다. 그냥 오늘 김민석하고 꽁냥꽁냥하고있던게 화나서 심술부릴려고 종대를 쫓아온것인데 갑자기 종대의 모습을 보고 귀엽다 생각하며 뽀뽀를 하다니… 찬열은 집에 가는길에 복잡한 머리를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것으로 정리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정리하면 정리할수록 황당한 답밖에 나오지않았다.
" 박찬열이 김종대를 좋아하… 악!!!!! "
찬열은 아닐거라고 믿으며 소리를지르며 내리막길을 미친듯이 달렸다. 그 동네에 소리를지르며 뛰어다니는 키큰괴물이 있다고 소문이 나버린건 후에 얘기.
+주절주절+ |
~종대만세~
오늘 글에 있던 종대가 부른노래를 들려드리겟슴돠 개인적으로 종대가 불렀으면 하는노래예요!!
어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미워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미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종대총수쓰는거 힘들어요 왜냐구요? 집중이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대의 비글끼가 자꾸 떠올라서 미추어버리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재밌게읽어주셨다면 감사하무니다~^^
암호닉입니다
체리,커넥,밍밍(밍밍...? 이거 암호닉인가요? 밍밍입니다 해서 왠지 암호닉같아서 일단 넣어드려욬ㅋㅋㅋㅋㅋㅋ)
암호닉 감사하문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허이힌ㅁ엏ㅎ브흡흐어흐어휴ㅠㅠㅠㅠㅠ
저번글에 댓글달아주었던 다른 독자님들도 감사해요 사랑해요 얍~^^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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