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 ...니하오? " " 나 한국어 할 수 있는데. " " 아, 안녕하세요... 하하. " 아는 중국 지인의 아들이 사는 집에 석 달만 가 있으라며 갑작스레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 온 아빠는 꽤나 다급해 보였다. 무슨 일인지 대답도 안 해주고. 그렇게 여차저차 온 중국이다. 간단한 지도와 찾아가는 방법을 써 놓은 종이를 보며 온 이 곳은 꽤나 휘황찬란해 보였다. 긴장하며 집의 초인종을 누르니 얼마 안 있어 문이 열렸는데, 어... 진짜 잘 생겼네. 뭐라 인사를 건네야 할 지 몰라 대충 아는 중국어로 말하니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남자다. 우씨, 무안하게. *** " 쓸 방 저기고, 급할때 쓸 돈은 올려놨고... 나 없이는 나가지 마. 여기 말 모르잖아. " " ... " " 듣고 있어? " " 네? 네! " " 입술 집어 넣어. 주말에 꼬박꼬박 데리고 나가 줄 테니까. 편의점 같이 집 앞에 있는데는 혼자 다녀와도 돼. " " 네... " " 루한이라고 불러. " 이건 뭐 감금도 아니고! 자기 없을때는 나가지 말라니. 나도 모르게 삐죽댔는지 내 입술을 톡 치며 집어넣으라는 남자다. 다행이도 편의점 같은 곳은 나 혼자 가도 된다는데... 그나저나 이름 예쁘다. 루한. (아주 추후에 나올 루한 독백) 오늘따라 더욱 문고리를 돌리는 손이 떨렸다. 이제 여긴 니 냄새밖에 안 나네. 이불에 파묻힌 작은 녀석이 우리 집에 살아 숨 쉬는 사람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어디까지 떨리게 만들래? 이보다 더 떨릴 수 없다고 생각해도 그 다음날이면 더 떨리기 마련이었다. 내 마음 들키고 싶지 않아. 네가 날 부담스러워 할 것 생각하면 끔찍해. 네가 여기 있을 날이 한달하고도 이주가 더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이라도 널 신경쓰이게 하지 않고 싶다. 침대 맡에 쭈그려 앉아 녀석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당신은 왜 이렇게 아이 같아. 나랑 비교되게. 한 번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보고 싶었다. 손을 뻗었는데 닿지 못한다. 머리와 불과 3센티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난 분명 가만히 있었는데. ---- 이렇게 시작해요ㅎㅎ 달달함의 끝을 달릴 예정임 나중에 한 7~10편정도 되는 중편으로 올릴 예정인데 어떠려나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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