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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낙은 체육대회와 축제가 양대산맥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에 접어들고 종대가 다니는 학교도 축제와 체육대회준비로 정신없이 바쁘다. 종대는 이번 축제때 나갈 생각이 없기때문에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 마음편하게 체육대회준비를 하고있었다. 



"종다이. 축제나가?"

"놉."

"음... 너 나가."

"신청기간 끝났잖아."

"아니야. 내가 너 신청했어. 잘했지?"



종대가 놀라서 백현을 바라보자 백현은 해맑게 웃으며 종대를 바라봤다. 종대가 지금 이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것같아보이자 백현은 '내가 너 신청서 대신 넣었다고. 잘했지?' 라며 드립이라고 하기엔 재앙수준인 말을 뱉고있었다.



"나... 혼자?"

"몰라 알아서해. 난 찬열쌤이랑 나간다?"

"찬열쌤?"

"응. 체육교생이거든? 저번에 축구하다 친해짐. 꿀잼이야."


종대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물론 무대에 서본 경험은 많다. 수상경력도 많고, 환호를 받으면 받았지 야유를 받은기억은 없다. 하지만 이번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중에 크리스가 있기때문에 무대경험이 많은 종대도 떨리긴 매한가지였다. 학교가 끝나고 백현은 오늘부터 연습을 해야해서 미안하다며 사탕을 쥐어줬고, 종대는 웃으며 백현의 어깨를 툭 쳐냈다.



"넌 꼭 이상한거에서 미안해하더라."

"너무 착해서그래."

"지랄-"

"아 빨리 가봐야겠다. 종다이 연락해!"



말을 마친 백현은 복도 저편으로 뛰어갔고, 종대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55번 버스를 기다리며 발장난을 치고있는 종대의 귀에 꽂힌 이어폰을 당겼다. 종대는 놀라서 이어폰을 빼고 뒤를 돌아봤다.


"종대. 아까부터 불렀는데."

"아 정말요? 죄송해요."

"노래들어?"

"네."

"open arms?"

"아뇨- 다른노래들어요."

"종대. 찬열이 나간대. 축제에 종대친구랑."

"들었어요."

"종대도 나간다며?"

"그래서 걱정이에요."



한 걱정을 담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뱉자 크리스는 웃으며 종대의 어깨를 감쌌다. 종대가 흠칫 놀랐지만 크리스는 아는지 모르는지 종대친구가 종대 무대 다 보여줬다는둥 노래 잘부르니까 괜찮다는둥 종대에게 용기를 줄법한 말을 했다.



"쌤."

"응?"

"저랑 같이 나갈래요?"

"...what?"

"저랑 노래불러요."

"종대. 나 노래 못해."

"랩해요."

"랩도 못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잖아요. 근데 왜 랩 못해요?"

"......"

"같이해요! 노래 뭐부르죠? 쌤 이어폰 껴봐요!"



종대는 신이나서 빠져버린 한쪽 이어폰을 크리스에게 건내주고 노래목록에서 이것저것 틀어보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멍하니 이어폰을 들고있었고 종대가 안끼고 뭐하냐며 타박하자 허둥지둥 이어폰을 꽂았다. 그사이 55번 버스가 진입한다는 알림소리가 들렸고, 종대는 일어나서 버스카드를 꺼냈다. 



"쌤이 키가 크긴 큰가봐요..."

"왜?"

"저랑 백현이가 이어폰 나눠끼면 이어폰 이렇게 안팽팽해지는데..."


안타깝다는듯 크리스의 한쪽귀와 종대의 한쪽귀에 꽂혀져서 팽팽하게 된 이어폰을 만지작거리던 종대는 55번버스의 문이 열리자 올라타서 버스카드를 찍었고, 크리스도 뒤이어 버스카드를 찍었다. 그런데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는바람에 종대의 몸이 한쪽으로 쏠렸고, 종대는 '아... 버스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구나...' 싶어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빠르게 종대의 허리를 감은 크리스는 종대의 눈을 꽉 감은 얼굴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웃지마요."

"종대. 넘어지려고 할 땐 아무거나 잡아야되는거 아니야?"

"몰라요."

"종대."

"왜요."

"나중에도 넘어지려거든 나 잡아."

"좀 멋있는 말이네요."



여전히 이어폰을 나눠끼고 노래를 듣고있는 종대와 크리스는 종대의 돌발사고에 관한 이야기로 한창 꽃이 피고 있었다. 그 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billionaire'



"빌리어네어? 우와. 이거 노래 좋다. 변백현이 좋다고 들어보라고했는데 안들어봤거든요."

"좋다."

"쌤 제가 브루노마스파트 할게요."

"......"

"내일부터 연습할까요?"



크리스는 자신을 보며 베실베실 웃는 종대에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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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키차이ㅠㅠㅠㅠㅠㅠㅠ우러구ㅜㅜㅜㅜㅜ대바구ㅜㅠㅜㅠㅠㅠㅜㅜㅠ작가님금손ㅠㅠㅜㅠㅜㅜㅜ사랑하뮤ㅠㅠ
11년 전
후크선장
헐 금손이라뇨..과분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후크선장
아닙니다ㅠㅠㅠㅠ과분합니다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댓글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3
대박...ㅠㅠㅠㅠ완전금손...
11년 전
후크선장
오 주여.... 금손 정말 과분한 말씀입니다ㅜㅠㅠㅠㅜㅠㅠㅠㅠ댓글 감사합니당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달다라다라다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후크선장
오 신알신 댓글 감사합니당ㅋㅋㅋㅋㅋㅋ 더더더더더 달달한거 들고올게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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