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하지말랬잖아."
"이거 놔."
어느새 성열이 제 손에 들린 가루를 뺏어가 쓰레기통에 집어넣어버렸다. 저게 얼마짜린데. 순간 눈이 돌아갈 뻔 하였지만 절 위해서 하는 말이니 명수는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마약, 달콤하면서도 쓰디 쓴 그 존재가 간절해졌다. 언제부터였을까. 자신이 마약에 손을 댄게. 아마도 성열이 저를 떠나갔을 때부터? 그와 동시에 명수가 실소를 터뜨렸다.
"내가 마약하는게, 싫어?"
"당연히."
"그럼."
넌 나를 떠나가지 말았어야 했어, 그리고 정적. 눈에 띄게 굳은 성열의 표정에 명수가 푸하하하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귀엽긴. 그 새끼한테 가니까 좋았어? 명수가 퀭한 눈으로 성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성열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김명수는 미쳤다. 그냥 미쳤어. 성열이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있자 명수가 침대에서 일어나 성열에게 다가가 성열의 하얀 뺨을 쓸어내렸다. 넌, 넌 여전히 예쁘구나. 난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명수가 성열의 손을 잡곤 제 뺨을 쓸어내리게 했다. 푹 패인 뺨과 거칠한 피부, 2년 전의 명수가 아니였다. 마르긴 했지만 이렇게 보기싫게 마르지 않았었고 피부도 정말 좋았었는데. 성열의 손을 떼내려고 하자 명수의 표정이 굳어갔다. 왜,왜 손을 떼? 아아 너의 그 새끼는 나보다 피부도 좋고 몸도 좋겠지? 명수는 저를 원망하고 있었다. 자기를 이렇게 만든 저를.
"내가 신기한거 알려줄까?"
"…아니."
"그 새끼는 널 사랑하는게 아냐."
명수가 이내 실실 웃으며 성열의 지나쳐 옷장을 열어 약통을 집어들었다. 하얀색의 금지된 약물. 명수는 손을 펼쳐 약을 털었고 수북하게 쌓인 알약을 입 안에 털어넣었다. 성열을 바라보며. 명수의 멍한 눈과 성열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명수는 또 한번 웃었다, 아주 기괴하게. 성열은 그런 명수가 보기싫어 고갤돌려 눈을 꼭 감았다. 그에 명수가 성큼성큼 다가와 성열의 뺨을 후려쳤다. 짝소리가 나고 성열의 고개가 돌아갔다. 미친년아, 다시 돌아온 주제에 왜 날 피해. 남우현이 잘 못해주나 보지?
조소. 그것은 조소였다. 성열은 이 모든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명수의 존재마저도.
하.. 성규앤캐시 써야하는데........☆ 수열이 시급해서......... 지름............. 그XX 흥해라............ 우리 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