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Mental Breaker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오늘은 모두가 도른자☆-
우린 펜션 앞에 크게 있는 잔디밭으로 향했어.
가로등도 커져있어서 엄청나게 밝았어. 우리 얼굴이 보일뿐더러 모공까지 줌인해주는 느낌?
아 맞다, 우리 게임 뭘로 정했냐고?
"지ㅎ.. 아 진짜 못하겠어."
"야 그게 뭐가 어렵냐? 원우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라고 자기가 자기 이름 부르는 거.."
"누군 좋냐? 얼른 해 봐."
우리들은 갈망하는 눈빛으로 지훈이를 쳐다봤어.
지훈이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작게 말했지.
"지훈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눈치게임 1"
"2"
"3"
지훈이의 애교 아닌 애교에 좋아하던 것도 잠시 급박하게 시작하는 게임에 정신을 못차린 난 결국 14를 외치게 되었지..★
벌칙은 뭐냐고? 인디언밥이지!!! 양옆에 있는 사람만 때리는 건데 하필이면 이석민이랑 김민규야..
근데 꼴에 여자라고 살살 때려주는 게 기특할 따름이야. 혼자 살살 맞는 게 미안해서 말했지..
게임 하고 싶어 나왔어. 하숙집 홍일점 떼고! 그 후부터는 짜증난다며 온 힘을 가득 담아 때리더라고..
"세봉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베스킨 라빈스 31~ 귀엽고 깜찍하게 31! 1,2,3"
최대한 깜찍하게 하는데 애들이 토하는 시늉을 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맴찢의 순간은 찾아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지..?★
"내가 졌어. 걍 마실래."
"아 지훈아 얼른!"
"10.."
"아이 귀여워! 오구오구!!"
"아줌마 좀 빠지세요 제발.."
민규의 말에 힘껏 밀어 뒤로 넘어뜨리고 찬이를 쳐다봤어.
우리 찬이차례거든!!!!!!!!!
"헐 찬이차례잖아.. 다들 닥쳐!!"
"11! 12!"
찬이의 귀여움에 난 몸져 누웠다고 한다.
뒤로 넘어지려는데 이석민이 날 잡아주더니 다시 앉혀줬어.
되게 자연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순영이형 차례인데."
석민이의 말에 난 입을 틀어 막고 순영이를 쳐다보았어.
이렇게 순영이의 애교를 보는 구나.. 하..
좋은 인생이었어. 굿 라이프..
"13..!"
다시 누우려고 하는데 이번엔 석민이가 안 잡아줬어.. 믿고 넘어졌는데..
뒤로 넘어가서 다시 일어나려는데 김민규가 내 이마를 꾹 눌렀어
"야. 안 놔?"
"안 놔."
"꺼져라 진짜;;"
"조용히 할 거야? 안 할 거야?"
"할게.."
찌질하게 말하는데 새끼손가락을 내 눈앞에 흔들어보였어.
우리가 나이가 몇인데 약속까지하냐!!? 진짜 김민규 송곳니 반대로 꽂아버릴까봐;;;
"약속해."
"니가 승철이냐 약속하게? 아 누가 나 좀 살려줘봐ㅠㅠㅠㅠ 제바류ㅠㅠㅠ 잔디에 벌레라도 있으면 어쩔 건데ㅠㅠㅠㅠ"
"야 민규야 나 자리 좀 바꿔주라. 가로등 때문에 눈이 부셔서 못 있겠어."
"어쩔 수 없지."
일어날 때 내 이마를 누르고 일어나는 거 있지..?
덕분에 머리가 띵해져서 순영이가 여기로 올 때까지 멍하게 누워있었어.
"세봉이 빼고 게임시작하자."
정한이의 말에 해맑게 웃으며 일어나려는데 이석민이 내 팔을 잡는 거야.
째려보니 그저 고개를 젓더라고. 뭐 어쩔는 건지..?
아 설마..ㅎ
"순영아 나 일어날 수가 없겠어.. 일으켜주라.."
순영이는 대답대신 일어나 내앞에 서서 손을 내밀었어.
그 모습은 마치 3일 굶고나서 눈 앞에 치킨이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은 느낌..?
난 수줍게 손을 잡고 앉았어.
"머리가 엉망이네."
순영이는 혼잣말인지 나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 말을 속삭이더니 내 머리를 정리해줬어.
난 숨을 멈추고 순영이의 손길이 멈추기만을 기다렸지..
숨은 왜 멈췄냐고? 몰라.. 심장이 멈췄나 봐..
"자 다시 게임 시작하자."
민규가 14 15를 외쳤고 옆으로 쭉쭉 말했지.
결국 걸린 건 승관찡~
"아 나 아니라고오! 이건 음모라고오!!"
"아까부터 입 털더니 잘됐다, 잘됐어."
등짝을 찰지게 맞고 승관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을 했지.
공공칠빵이였어. 현실적이게 하자길래 난 한심하게 쳐다보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지.
승관이가 걸리면 이런 게 문제지..
"공!"
"공!칠!"
"빵!"
"으악!!"
"으악."
나의 영혼없음에 애들이 다 빵 터졌고 나도 따라웃었어.
나는야 너희들의 웃음전도사~(뿌듯)
"신스틸러인가?ㅋㅋㅋㅋ"
"왜 자꾸 거슬리게 하냐고."
"그거 소설대사야? 나 수줍게 받아치면 돼?"
"아 누나부터 다시 해."
지훈이는 저런 말 되게 서슴없이 잘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말이 좀 이상한 걸 이제야 눈치챘는지 입 크게 벌리고 손을 오므리더라
응. 지훈이가 오글거릴 때 자주 하는 행동이얔ㅋㅋㅋㅋㅋㅋ
순영이가 내 옆에 앉으니까 이제야 좀 살겠더라..
때리는 게 아니야.. 손이 솜인가..? 엄청 살살 때려줬어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안 아프게 잘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불더라..
순영이는 설레게 잠바를 벗어 나에게 줬고 난 당황해서 펜션으로 들어가자고 했지.
결국 펜션으로 돌아와 어느 방에 들어가서 다시 둘러앉아 이번엔 분위기 잡고 진실게임을 하기로 했어.
이런 날엔 술이라며 잔뜩 들고온 윤정한이였어. 걍 술고래라고 보면 돼.
"미성년자들은?"
"너희들은 음료에 간장 섞자."
"간장 아깝게.."
"이럴 줄 알고 집에서 하나 챙겨왔다."
민규가 비닐 봉지 하나를 꺼냈고 난 궁금해서 쳐다봤지.
설마 술인가..?
"짠! 말할 수 밖에 없을 걸?"
"미친놈앜ㅋㅋㅋㅋㅋㅋㅋ냄새 안 났어?ㅋㅋㅋㅋㅋㅋ"
내 말에 김민규는 더 자랑스럽다는 듯이 봉지를 흔들었어.
미친놈이 까나리 액젓을 가져왔어! 정말 어마어마한 미친놈이야!!
"좋아. 우리 한 번 해보자."
지수는 가방에서 필통을 꺼내더니 볼펜 하나를 꺼냈어.
애들은 지수에게 막 뭐라고 했어.
"너는 이런 날까지 필통을 챙겨왔냐?"
"공부하겠다잖아ㅋㅋㅋ"
"하여튼간에 어마어마한 공부사랑이다."
"다들 덕질할 때 형은 공부덕질했잖아."
"나도 공부덕질이나할 걸.."
"볼펜 앞쪽이 나오면 걸리는 거야. 볼펜 뒤쪽이 나오는 사람은 질문하는걸로ㅎㅎ"
지수는 해맑게 웃으며 볼펜을 돌렸고, 첫번째로는 승관이가 걸렸어. 볼펜뒤쪽은 지수가 걸렸지.
지수는 곰곰히 생각하는 듯 보였어.
"너한테 제일 중요한 게 뭐야?"
역시 지수답게 진지한 질문이었어ㅋㅋㅋㅋㅋ
승관이는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가 하숙집 애들을 쭉 둘러봤어.
"그건 바로.. 여러분?"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한솔이는 걸걸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애들은 다 따라부르기 시작했어.
난 너희들 안 보고 살고싶은데..ㅎ
"다시 돌릴게!"
빠르게 돌려졌고 앞쪽은 민규 뒤쪽은 내가 나왔어.
뭔가 남매끼리 걸리니까 웃기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수위조절 알지. 누나 입에서 나오는 건 다 위험하잖아."
"민규야 최근에 바지에 오줌싼 적 있어?"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어서 말해봐^^"
나의 말에 민규는 5살이라고 말했고, 난 미심쩍다는 듯이 쳐다봤어.
민규는 7살..? 이러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본 것 같은데?"
"몰아가기 쩔어. 양몰이하세요? 늑대같이 생겨가지고 왜 양몰이해?"
"저기 1절만 해.."
"쨌든 난 7살이었어."
"그래 넘어가줄게"
사실 얘 최근에 바지에 오줌싼 적 없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우겨보면 나올 것 같았는데 진짜 안쌌나보넼ㅋㅋㅋㅋㅋ
"돌릴게."
석민:앞 승철:뒤
귀찮아서 이렇게 쓴 거 아닌 거 알지?ㅎㅎㅎ
"석민아 형한테 거짓말 한 적 있어?"
"아 형 죄송합니다.."
"뭔데?"
"사실은 형 과제 제가 부러뜨렸어요.. 그게.. 그럴려고 한 게 아니라.."
"야 니 이리와 봐."
그렇게 승철이와 석민이가 밖으로 뛰쳐나갔고 정한이가 그냥 돌려버렸어.
그렇게 대충 돌렸는데 왜 나와 순영이가 나온 건지 아는 사람..?
하필이면 왜 질문이 나야..?
"워후!!!!!!"
"순영아 넌 나좋아하니!!?"
나보다 애들이 더 난리야;;
애들을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순영이를 봤어.
날 보며 물어보라는 듯이 쳐다보더라고.. 하.. 순영아.. 날 죽여..!!!!
"첫키스가 언제야..?"
"와!!! 우리 누나 잘한다!!"
"첫키스는 없지."
안도의 한숨을 쉬니 애들이 다 빵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
빠르게 넘어가고 싶어서 돌렸는데 이번엔 앞쪽이 순영이 뒤쪽이 민규가 나왔어.
"형은 누나 좋아?"
"좋지."
"여자로써."
순영이는 잠시 웃더니 술을 원샷했어.
나도 당황했고, 민규도 당황했고, 모두가 당황했어.
"저 형은 맨날 애매해.."
"돌릴게."
앞:지훈 뒤:순영
순영이는 꽤 진지하게 물어봤어.
"누나 어때?"
"좋지."
"여자로써."
"여자로써도 좋아."
동공지진..
지훈이를 보다가 어색하게 웃었어.
내가 빠르게 돌리려는데 지훈이가 내 손을 잡더니 말했어.
"왜 아무 말도 안 해줘?"
"하하! 고마워! 나도 너가 참 좋단다!^^"
"오바는.. 내가 돌릴게."
얘가 진심으로 한 말인가? 아닌가..?
그냥 장난이겠지..?★
이번엔 앞:나 뒤:정한
"키가몇이야?"
난 술을 마셨짘ㅋㅋㅋㅋ
역시 윤정한은 나를 잘 알앟ㅎㅎㅎㅎㅎㅎㅎ
진실게임하다가 그만두고 다들 술이나 퍼마셨지.
남자만 있다고 진실게임 할 맛이 안난다고했어..
저기.. 나는? 나도 남자였어.? 어쩐지 목젖이 튀어나왔더라..
"그만 마셔. 내일 속아프겠다."
"괜차나.."
"부탁인데.. 그래도 마실 거야?"
"부탁이면 안 마시지! 안마실게!"
술을 멀리 밀고 말하자 웃는 순영이었어.
늦었다며 날 다른 방에 넣어줬고, 난 가방에서 세면도구를 꺼내 화장실로 들어왔어.
하.. 참.. 뭔가 복잡미요한 날이네.
bonus 찬 시점
"와~ 이게 뭐지~?"
"내 발!! 형 제발 그만 좀 해!!"
"와 이건 뭐지~?"
"그건 내 코지. 오똑한 코."
형들은 다 취했는지 난리가 났다.
원우형은 자꾸 이게뭐냐며 뭐든지 가리켰고 결국 나도 가리켰다.
난 친절하게 찬이라고 말해줬는데 삼인칭하냐며 화까지 냈다.
형은 취하면 감정기복이 심해지나보다.
"형 목 안 아파요?"
"꺼져."
"그렇게 있으면 목 뻐근할텐데.."
"다 꺼지라고.."
지훈이형은 취하나 안 취하나 똑같은데 술 취했을 때 더 괴팍한 것 같다.
얼굴은 안 보이지만 얼굴까지 봤다면 지렸을지도 모른다.
"여러분 집중해주세요! 이건 제가 어제 만든 거예요! 만드는데 8시간이나 걸렸는데 이석민이가 뿌셔먹었어요! 팝핀뿌셔! 뿌셔뿌셔!"
항상 상냥하기만 하던 승철이형은 갑자기 비글미가 튀어나왔다.
일어나서 휴지를 들고 막 뿌시는 척을 하는데 다들 눈 피하고 난리가 났다.
"수녕이 새우깡!! 아아아아!! 새우깡 줘어어어!!!"
"이게 뭐야~?"
"새우깡!! 그거 수녕이 입에 넣어줘어어어!!!"
원우형과 순영이형이 만나면 정말 대박콤비다.
내가 먹었던 콤비네이션피자중에 제일 알차다고 할 수 있지.
"와.. 세상이 돌아.. 우와.. 이야.. 워메.. 죽이는데..?"
준휘형은 누워서 세상이 돈다며 감탄사란 감탄사는 다 끄집어 내 말하고 있다.
그냥 한 마디로 총체적난국이다.
"요즘 어때?"
"그냥 똑같지 뭐."
정한이형과 지수형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항상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나머지 나 포함 미성년자들은 우리 청소년의 시기는 지키자며 음료나 따라마시고 있다.
20살이 되는 날 꼭 마셔봐야지.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
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
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
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
저번편과 마찬가지로 속상해님께서 주신 소재입니다!
2편까지 끝이났네요! 마음에 드셨나요?
좋은 소재 감사했어요ㅠㅠㅠ
다음편에서 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