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 - Alice
과외선생님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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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역시나... 고1때부터 안들었으니 알리가 없다. 미치겠네, 용대한테 다 ~ 가르쳐달라고 졸라야지, 킥킥거리며 나름 한답시고 필기를 시작했다. 필기를 하다가 문득 이용대는 정말 날 좋아해서 받아준건가? 의문이 들었다. 의외로 빠른 결정에 나야 좋지만 속내를 모르니... 오늘 몽땅 물어봐야지, 내 어디가좋아? 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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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지만 용대를 만난단 생각에 학교를 기분좋게 마치고 교복차림으로 바로 카페로 향했다. 7시가 좀 넘어서 기다리고있을까해서 후딱 뛰어가 카페 문을 여니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나를 보며 돌아보는 이용대가 보였다. 왜이리 사랑스럽냐 오늘은 머리안세웠네, 새로운모습에 너무 귀여워 빠른걸음으로 이용대의 건너편에 착석했다. 약간 쑥스러워보이는 이용대는 히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 왔어? 교복차림이네 바로온거야? "
" 응, 오늘은 머리 안만졌네 "
" 이상해? "
아니, 귀여워 미칠거같은데? 눈을 접어 웃으니 여자처럼 손으로 입을가리며 큭큭거린다. 내앞에있는 이사람이 날 정말 좋아한다니, 와 이렇게 두근거린적은 처음이다. 여자와 첫키스를 할때도 이렇게 짜릿하진않았는데 그냥 앞에있는 자체가 날 아주 흔들어놓는다. 아무리생각해도 고백한거, 너무 잘한거같아.
" 오늘은 뭐했어? "
" 그냥 강의들었지, 과제안한거 한번에 해서그런지 힘들어죽겠어 "
" 나도 보고싶어서 죽는줄알았어 "
" 으, 닭살!! 기다려 마실거 시키고올께 "
소름돋는다며 양팔을 쓱쓱 문지르고는 일어나서 주문하러가는 용대의 뒷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저게 정녕 23살 대학생일까... 아무리봐도 동생같아서 꽉 안아주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옆모습봐, 우뚝선 콧날이 여기서도 보이네, 왜이리 잘생겼어? 내꺼라서 그런가? 혼자서 갖은 망상에 킥킥거리며 웃자 뭐가 그렇게 웃기냐며 자리에앉는다.
" 뭐가그렇게 좋아서 웃어, 같이 좀 웃자 "
" 너랑 사귀니까 좋아서 "
" 어쭈, 이게 자꾸 반말하네? 5살차이가 적은게 아니거든? "
" 동생같이 귀여워 죽겠는데 무슨 이게 23살 형이야! "
" 이게진짜 "
귀엽다는 말에 얼굴이 금방 달아오르는 용대, 얼굴이 알아서 나 쑥쓰러워요, 라고 대답해준다. 꼼지락거리는 손도 왜이리 이뻐, 손을 덥썩잡으니 놀라서 움찔한다. 놀라서 날바라보는게 꼭 토끼같다.
" 용대야 "
" 이게 진짜!! 형이라고해 어서! "
" 내 어디가좋아? "
" 뭐?... 왜 그런걸 물어봐 쑥스럽게시리 "
" 궁금하니까!! "
" 그럼 먼저말해 말해주면 나도 얘기해줄께, 내 어디가 좋아! "
어디가 좋긴? 처음나타났을때, 그 자체부터 그냥 다 좋아, 뭐라할수없이 몽땅 다, 조금 진지한 투로 대답해주니 잡은손에 힘이들어가면서 씩 웃는다. 너가 웃는것도 좋고, 내앞에서 앉아있는것도 좋고, 그냥 다,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기분... 심장이 쿵쾅거리며 저절로 미소가 올라가서 달려가 널 안아주고싶어, 나머지 한손도 슬쩍 잡으니 히히 웃으며 눈을 접어웃는다.
" 이제 말해줘, 너는 내 어디가좋아? "
" 글쎄... 잘 모르겠는데? "
" 뭐? 아씨, 장난말고 빨리! "
궁금하단말이야,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해주는지 엄청 궁금했다구, 재촉하니 킥킥 웃으며 말없이 손만 바라본다. 그러곤 내눈을 마주치더니 살며시 입을 연다.
" 뭐라해야될까, 처음엔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면볼수록... "
" 생각해볼수록? "
" 그 골목틈에서 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이 모두 생각나면서, 그냥 두근거렸어, 너가 잡았던 손이 화끈거리면서... "
그냥 좋았지, 잡은손을 더더욱 세게 그러잡고 히히 웃는다. 긍정적인 대답에 달큰한 기분이 올라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백을 하고나서 용대가 집으로 가버리고 전화를 안받았을땐 정말 불안했었다. 이용대의 모습이 그날이 마지막일것같아 더욱 초조했었고 당장이라도 집으로 찾아가 얼굴을 보고 안아버리고싶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서로 좋아서 히히 거리다가 점원이와서 음료를 놓으러 왔었다. 남자끼리 손을 마주잡고있는 모습이 좀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음료를 놓고 간다. 용대가 어떻게, 우리 이상하게 생각하나봐, 라고 해서 뭔상관이냐고 한쪽 볼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들렸다. 볼 느낌도 좋아, 보들보들해 완전 여자야여자, 아프다고 소리를 내더니 나에게 음료를 밀어준다.
" 이거 뭐야? "
" 아이스 핫초코 "
" 엥? 나 단거 싫어하는데 "
" 너 아직 애잖아, 애한테는 핫초코가 딱이지 "
" 와 - 애취급하네? 나보다 키도 쬐끄매서 "
" 그래도 아직 넌 애야 꼬맹아 "
누가 꼬맹인데! 큭큭 웃는 용대는 빨대를 쪽하고 빨며 음료를 마신다. 너껀뭔데? 나는 어른의 음료인 아메리카노~ , 노래처럼 흥얼거리는 용대의 말에 으이구 하며 빨대를 빨았다. 아, 단거 싫어하는데 그냥 좋았다. 지금 내 상황처럼 달달하고 진해서 딱 맞아 떨어지는듯했기때문에 더욱 마셨다. 달달하다, 이용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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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꽁냥꽁냥....☆★ 아 좋다!!!!!!
쓰면서도 흐뭇해서 엄마미소지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귀요미세트들.....☆★ 쿸.....많이 사랑한다 기성용대.......☆★
내가 밀어줄께......☆★ 핳ㅎㅎㅎㅎㅎㅎㅎ
늦게와서 죄송하구요! 기성용대같은 밤되세요 ^*^ 달달한 밤 ^*^ ♡
★ 덧글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