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시즌2_04
w.1억
bgm_불꽃심장 - 피크닉
우리과는 실습실에서 볼링을 치고있어! 무슨 시험 볼 때 볼링 시험이 있다나 뭐라나.. 작년엔 배드민턴이었는데! 차라리 배드민턴이 나은 것 같아..
몸이 안 따라주는 게 난 운동이랑 참 안 맞나봐.
내 옆에는 이미 포기하고 앉아서는 핸드폰을 보고있는 강이 오빠를 봤어. 근데 뭔가 오빠다워서 웃겼어.
"멍청이."
"어?"
"멍청이라고."
"뭐야, 선시비?"
"나만 몸치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
강이 오빠가 갑자기 막 일어나서는 볼링을 열심히 치는 거야..
일부러 저래 일부러 ㅡㅡ 내가 저 말 하니까 괜히..
재욱이가 볼링 치는 거 구경하고 있는데 예은이도 하기 싫다면서 내 옆에 앉았어.
그리고 막 핸드폰으로 옷 살 것들 보여주는데 너무 섹시한 옷들이라 우와...했더니 예은이가 사줄까?? 하는 거야.
"아니야! 내가 무슨 이런 옷을.."
"이거 입고 클럽 가자, 어때?"
"클럽을..? 에이... 어떻게 가! 거기를.. 그리고.. 안 될 걸..?"
"이재욱이 안 된다고 하려나.. 내 남친은 다 보내줬는데.. 몰래 가자."
"에이.. 그건 내 양심이 찔려."
"쳇.."
"ㅎㅎ...미안...혜윤이랑 가면 되지!"
"쟤 클럽 싫어해."
"미안해.."
"뭐가 미안하냐, 또..? 내가 이해 해야지! 평소에 네가 나한테 잘해주니까. 찡찡 거리지도 못 하겠네요~"
"사랑행."
사랑한다고 하고선 예은이한테 달라붙었더니, 예은이가 오글거린다면서 웃었어 ㅋㅋㅋㅋ
예은이가 옷을 시키고, 점심 뭐 먹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혜윤이가 갑자기 우리한테 카메라를 들이대는 거야. 뭐야..
"뭐야? 카메라 샀어??"
"앙~ 이 언니가~ 꼭 산다고 했찌~~~? >< 짠!! 예쁘지! 예쁘지!! 간지나지!!?"
"오오오오오! 카메라 간지난다..!"
혜윤이는 작년부터 카메라 사고싶다고 그렇게 외쳤었어. 사진 찍는 걸 되게 좋아해서!..
결국엔 샀구나!ㅎㅎ 괜히 나까지 뿌듯해서 웃었더니, 나랑 예은이를 마구 마구 찍으면서 예쁘다고 난리를 치는 거야 ㅋㅋㅋ
그러다 저 옆에서 밥을 안 먹었는지 빵으로 대충 배를 채우는 도환 오빠를 보더니 혜윤이가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도환 오빠가 한참 혜윤이를 쳐다봤어.
"뭐."
"오빵~ 현수한테 인사해요 ^^~~"
"현수? 남친 생겼냐?"
"앙~ 이거~~ 카메라 > _<"
"미친. 그래 안녕 현수야. 나는 우도환이라고 해. 너는 성이 뭐니?"
"쑥스러워서 말을 못 하니까, 내가 대신 전해주지~ 김씨입니다~"
"김씨는 성격 더럽다던데."
"무슨 소리예요? 우씨가 제일 더럽다던데?"
도환 오빠가 어휴.. 하고 한숨을 쉬길래 ㅋㅋ 예은이가 고개를 저었어.
혜윤이가 흥얼거리면서 도현 오빠를 찍는데.
"와 도현오빠가 대박이다. 진짜 잘생겼다. 조각처럼 나와."
"내가 원래 초중고 때는 별명이 조각 같아서 도각이었ㅇ.."
"네네~ 이재욱~ 너 허벅지 존나 섹시하게 나온다? 볼래?"
"야이 김혜윤!!"
"ㅋㅋㅋㅋ아, 저리가요! 진짜! 칭찬을 해주면! 어? 좀!! 겸손해야지! 뭘 인정하고있어!!!"
"와..진짜.. 그럼 칭찬을 하지 말던가!"
"아~~ 안 들린다~~ 와~ 이재욱 진짜 우오아~~!"
도현 오빠가 콧방귀 뀌고선 볼링을 쳤고, 혜윤이가 재욱이 허벅지에 카메라를 밀착 시키면, 재욱이가 어이가 없는지 혜윤이를 내려다보면서 말했어.
그나저나 ㅋㅋㅋ 재욱이 옆에 혜윤이 있으니까 되게 쪼그맣다..
"니 뭐하냐?"
"밀착 취재입니다. 저기요 벅지씨? 오늘도 바지 때문에 숨 못 쉬는 기분이 어떠신지요?"
"아, 하지 마 ㅡㅡ."
"얼마나 괴롭죠!?"
"그만해라."
"네! 그 다음은 재욱씨의 얼굴을 취재하겠습니다!"
"야 ㅡㅡ."
결국엔 재욱이가 혜윤이의 손목을 잡고 뒤로 밀어냈어 ㅋㅋㅋ 혜윤이가 '나쁜새끼..'하고선 막 우리과 애들 사진을 찍더라?
그러다가 혜윤이가 석우 오빠를 딱 찍으려고 했는데.
순간 우리가 다 어색한 거야.. 혜윤이가 하하- 웃으면서 바로 우리쪽을 찍는데 ㅋㅋㅋㅋㅋ 예은이가 웃음을 참는데.. 나도 너무 웃긴 거야..
예은이가 웃음 참으면서 나한테 조용히 말했어
"나 콧구멍 많이 벌렁 거리냐?"
"응..ㅋㅋ..ㅋ"
"아 열라 웃긴데 참는 중."
예은이 덕분에 결국에 나는 소리내어서 푸흡- 해버렸고, 재욱이랑 눈이 마주쳤어.
"……."
오늘은 재욱이랑 점심을 같이 먹었어! 밥을 먹다말고 재욱이가 아, 맞다.. 하더니 말했어.
"다음주에 놀러갈까? 한강 보고오자."
"그래! 좋다!! 너랑 가는 곳이면 공동묘지라도 좋아 !!!"
"그건 내가 싫은데."
"사실 나두."
"ㅋㅋㅋㅋ되게 유명한 레스토랑 있다길래 예약 해놨어."
"진짜!?!?미쳤나봐...!"
솔직히 말해서 재욱이는 나한테 너무 벅찬 남자친구인 것 같아.
진짜..진짜로 말이야..
"근데 왜 다음주야?"
"너 불편할 것 같아서."
"응?"
"그날이니까. 밖에 돌아다니면 불편하잖아. 대충 다음주로 잡은 건데.. 이번주가 좋아?"
"재욱아..."
"아, 진짜 나 너무 간지났어 지금."
"응! 진짜 간지 좔좔 흘렀어!!"
진짜 이렇게 섬세하기까지 하면 나더러 어쩌라구.
"하 순대국밥 너무 오랜만 아닙니까 증말?"
도현의 말에 도환이 순대국밥을 한입 떠먹었다가 한숨을 쉬며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뭔 오랜만이야 엊그제도 쳐먹어놓고."
"이 새끼 어제도 쳐먹었어요 형."
미친놈..하고 도환이 조용히 읊으면 도현은 빙구처럼 웃어보였고, 석우도 웃으며 깍두기를 미친 듯이 입 안에 넣자 도환이 석우의 눈치를 보다가 묻는다.
"야 김석우 너는 김혜윤이랑 다시 안 합치냐?"
"김혜윤이요??"
"어. 너네 헤어졌다~ 만났다 존나 반복했잖아. 나는 당연히 너희가 다시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끝이에요. 걔랑은."
"뭐 얼마나 크게 싸웠길래 그러냐."
"걔 얘기 별로 하고싶지도 않고."
"……."
"나 없어도 남자 많아요. 걔는."
뭔가 어색해준 분위기에 도환이 크흠- 하고 도현과 눈치를 본다.
그러다 도현이 뜨거운지 뜨뜨뜨뜨!하고 호들갑을 떨면, 도환이 도현의 뒷통수를 친다.
"왜 때려요! 진짜 세게 때리시네!!"
"그냥 네 뒷통수는 왠지 모르게 존나 이유없이 때리고싶게 생겼어."
"아니 무슨.. 와! 왜 또 때려요!!"
"아이.. 진짜.. 침 다 튀잖아. 더러운 새끼야."
재욱이랑 카페에 와서 커피를 시키고 있어! 나는 요거트를 마시고 ,재욱이는 아메리카노를 마신대.. 나는 아메리카노 써서 싫던데! 재욱이는 항상 아메리카노를 마셔.. 뭔가 멋있지않아? 음하하하하.
저 옆에서 시끌벅적 하길래 그쪽을 봤더니! 1학년 애들이 우리를 보고 어!!??! 언니!! 하는 거야 ㅋㅋㅋ 핸드랑 크림이랑 그리고 다른 애들도 있었어.. 그리고..
"어.. 망고 누나 안녕하세요!"
"어.. 안녕!"
"그때 제가 준 브리또 먹었어요?"
"어? 어..음.. 브리또를 별로 안 좋아해서 내가!..."
사실 브리또 엄청 많이 좋아하는데.. 뭔가 느낌이 너무 쎄해서 고개를 돌려 재욱이를 올려다봤는데.
"……."
재욱이 표정이 진짜 안 좋은 거야. 눈에서 불이 나온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 진짜..?
그래서 급하게 재욱이 손을 잡고선
"교수님 조카! 내가 공부 알려준다고 했던...! 하하핳... 보민아! 그럼 우리는 가볼게!!"
근데 보민이가 눈치없게.
"아, 안녕하세요 형! 누나한테 얘기 들었었거든요."
"그래. 나도 네 얘기 많이 들었어."
내가?? 내가?? 내가 보민이 얘기를 재욱이한테 했었나..?
보민이가 갑자기 손을 뻗어 재욱이한테 악수 하자고 했고, 재욱이는 콧방귀 뀌더니 그 손을 잡아서 악수를 했어.
그리고 재욱이가 웃으면서 말했어.
"네가 고생이 많네. 망고가 모르는 사람한테는 좀 말이 없어져서 처음에 뻘쭘했을 텐데."
"아니요? 제가 말이 많아서 자주 말 걸었더니, 누나도 편하게 대해주던데요."
"뭐 말을 거는데 대답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그쵸? 착한 것 같아요. 망고 누나."
"착하지 우리 망고."
"뭐.. 듣던대로 잘생기셨네요. 키도 엄청 크시다.."
"고맙다. 너도 괜찮게 생겼네."
"그래요? 처음 들어봐요."
"그래? 별 일이네."
"별 일 까지인가요? 감사합니다. 형은 진짜 연예인 같아요. 모델 같고... 되게 뭐랄까. 여자친구 있는데도 여자들이 많이 들이댈 것 같은 스타일."
"너는 연상들이 좋아하게 생겼네. 갓 스무살이라서 그런지.. 너도 연예인 했으면 이모팬들 많았겠다."
"제가 어리게 생기긴 했지만 여럿이서 말고, 둘이서 만나면 남자다운 면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누나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거든요."
너무 이 상황을 피하고싶었어.. 누가봐도 서로 막 전기가 파박 파박!!! 흐르는데... 내가 가운데 서서 이럴 수는 없으니까..
재욱이 팔을 잡고서 막 질질 끌면서
"갈게! 그럼 이만!!!"
하고 후다닥 카페에서 나와버렸어..
카페에서 나와서는 재욱이 눈치를 보는데... 애가 살짝 웃고 있는데.. 괜찮은 건가 싶어서 나도 살짝 웃으면서 재욱이한테 말했어.
"괜찮ㅇ..."
"아니 저 새끼는 언제 봤다고 형이래!?"
"ㅇ....오..왜....소릴..질.ㄹ...러.....깜짝..이ㅏ야..."
"저 새끼가 아까 악수할 때 손에 힘 꽉 쥐었었다고."
"아니..."
"살살 웃으면서 은근히 사람 긁는 게. 완전 미친놈이라니까? 그리고 너한테 막 누나 누나~ 하는데.. 끼부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괜찮지않구나... 뭔가 이렇게 짜증내는 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뻔한 걸 꾹 참는데.
재욱이가 내 손을 꽉- 잡고선 질질 끌었어.
"교수님한테 안 한다고 하자."
"에!? 어떻게 그래.. ㅠㅠㅠ"
"으아!!!!!!!김상필!!!"
교수님 이름 외치면서 화내는데.. 무섭기도 했는데 너무 귀여운 거야.
이렇게 화내고 짜증내는 건 볼 일이 없으니까! 너무 귀여워서 재욱이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줬어.
"동생이잖아~~ 왜 그래~~ 나도 걔도 서로 아무 감정도 없을 걸?"
"딱 봐도 너한테 관심 있어 걔."
"에이~"
"개애애애애새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욕 하지 맠ㅋㅋㅋㅋㅋㅋㅋ."
"키도 작은 게."
"네가 비정상적으로 큰 거 아니야?"
"야! 네가 여기서 그렇게 말 하면 안 되지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뭐냐.. 재욱이 뒤에 검은 연기는...?"
강이 오빠가 강의시 들어오자마자 재욱이 보더니 나한테 와서 묻는 거야.
그래서 웃으면서 아까 상황을 알려줬더니.
"야 남자가 찌질하게 무슨 그런 거 가지곸ㅋㅋㅋㅋㅋ 어휴 찌질~"
"뭐야 왜 재욱이한테 뭐라그래?"
"찌질하잖아. 후배한테 ㅋㅋㅋㅋㅋ."
"왜 살아 진짜."
"왜 사냐니."
"나라도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왜! 왜 찌질해!"
"그래그래 솔로가 천국이다."
"뭐래."
"까불어 진짜!"
핸드폰 모서리로 내 정수리를 콕- 찌르길래 아ㅡㅡ 하고 쳐다보니까 완전 얄밉게 날 따라했어.
그러다 아이스크림 사줄까? 하길래 응! 했더니.. 방금 막 들어온 도환 오빠가 강이 오빠 옆자리 의자를 끌면서 나한테 말했어.
"내가 사줄게. 가자."
"진짜요!?!?"
"아니?"
"-_-..진짜 너무해요."
너무한다고 하면 또 강이 오빠가 이걸 못 참고.
"진쮀 너무헤오~"
어휴 진짜! 저 얄미운 것 봐!
학교가 끝났고 예은이랑 혜윤이가 저녁에 술을 마시자더라? 그래서 알았다 하고선 집으로 향하는데. 1학년도 끝났나봐. 같이 내려가게 된 거야.
보민이가 지나가면서 '누나 안녕하세요!'하고 손을 흔들길래 대충 손을 흔들어줬는데. 재욱이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어.
그리고나서 말 한마디도 안 하는 거 보니까.. 삐진 것 같아 ㅋㅋㅋㅋ
재욱이랑 우리집에 왔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은 거야.
그래서 물 마시고 막 침대에 누우려고 하는 재욱이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면서 말했어.
"재욱아 아이스크림이 땡기지않아? 막 막 과자도 먹고싶고."
"뭐."
"사와줘! 귀찮아서 못 움직이겠어~~~"
"네가 가."
"아 왜~~~~ 사다주면 진짜 스킨쉽 무한으로 하게 해줄게."
"야."
"어?"
솔직히 야- 하고 일어나길래 무서워서 재욱이를 한참 올려다봤는데.
"갔다올게."
"…ㅇ_ㅇ.."
참나- 하더니 지갑을 들고 나가는데 웃음을 참는데 너무 힘들었어 ㅋㅋ..ㅋ
사줄 거면서 저래 진짜... 너무 귀엽고 웃겨서 발을 동동 굴리면서 재욱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재욱이가 꽤 늦는 거야.
비밀번호 치고 들어 온 재욱이가 검은 봉지를 무심하게 나한테 툭- 던졌어.
"뭐야 왜 던져 ㅡㅡ."
"뭐."
"그래도! 고마워! 사다줘서!! 근데 잠깐만..."
"……."
"뭐야 진짜 ㅡ_ㅡ..?"
진짜 어이없어 ㅋㅋㅋㅋ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난감에, 음료수,과자를 사온 거야.
"뭐야 진짜! ㅋㅋㅋㅋ"
"네가 싫어하는 거 고르는데 한참 걸렸어 진짜."
"야 ㅋㅋㅋㅋㅋㅋ!!!"
"뭐. 설마 아까 그 인사하던 손으로 나 때릴 건 아니지?"
"이리와봐."
"싫어."
"아, 내가 대박인 거 알려주려고 했는데."
"뭐?"
"나~"
"……."
"있지~~~"
"뭐 빨리 말해."
"오늘 생리 끝났는데~"
"……."
"^0^ 호호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오늘 좀 짜증나."
"왜~~ 왜 짜증나~~~"
"여봐 진짜 얄밉게."
"왜 얄미운뒈~~~?"
"강이 형이랑 붙어먹더니만 닮아가냐?"
"와 그거 진짜 기분 나쁜데...!"
재욱이가 진짜 뾰루퉁해져서는 자꾸 투덜투덜 하길래 안아주고선 볼에 뽀뽀하려고 발꿈치를 들면, 재욱이가 막 고개 돌리고 피했어.
아 진짜 귀여워 죽겠네.
"아 코 간지러."<- 강
"? 야 밥 먹는데 코를 파고 지랄이야.."<- 도환
"누가 내 얘기 하나봐요."
"그건 재채기 아니냐?"
"그거나 그거나."
"전혀 다른데."
"아 간지러."
"맨날 간지럽겠네. 평소에 네가 어지간히 얄미워야지."
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시즌2_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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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욱이랑 오전 강의시간에 같이 앉았어
재욱이가 계속 졸길래 그게 웃겨서 팔꿈치로 툭툭- 건드리면, 놀라는데.. 그게 너무 귀여운 거야 ㅋㅋㅋ 아, 진짜 입 가리고 웃음 참느라 고생 좀 했다..증말..
쉬는시간이 됐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sns에 탈색머리 한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예뻐 보이는 거야.
태어나서 한 번도 탈색이란 걸 해본 적도 없고 해서..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재욱이가 내 핸드폰을 같이 보더니 말했어.
"뭐해?"
"나 탈색해볼까??"
"탈색?"
"어!"
"…아니?"
"왜??"
"너무 튀면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그런가?"
"그리고 하면 더 예뻐져서 안 돼."
"…하고싶은데."
"됐거든."
"…내 머린데! 내가 알아서 할 거다! 예뻐질 거야!"
"참나.. 누구한테 잘 보이시려고?"
"자기만족이지!!"
뒤에서 듣던 강이 오빠가 재욱이의 등을 볼펜으로 꾹- 찌르고선 말했어.
"야 하고싶다는데 걍 하라해~ 무슨 보수적인 아버지도 아니고 말이야."
"형은 만약에 형이 키우는 강아지가 염색을 했는데.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막 만지고, 안고 그러면 어때요."
"야 안 돼. 그냥 하지 마. 별로다 그거."
"그쵸 완전 별로죠."
"어. 기분 겁나 나쁠 것 같아. 심지어 막 만져? .안아?? 절대 안 되지."
"그럼 그럼."
"야.. 너는 강아지에 비유한 걸 또.. 어휴.. 야, 탈색은 나중에 할머니 되면 자연스럽게 되니까 그때 해."
치... 하고 입술을 쭉- 내밀었어.
아니.. 하고싶은데.. 다들 반응이 왜 이래.. 진짜.... 삐져서는 재욱이를 버려두고 예은이랑 혜윤이한테 갔더니..
화장을 고치는 예은이 옆자리에 앉았어.
혜윤이는 이어폰 끼고 막 중얼중얼 랩을 하고 있고... 그래서
"나 탈색 하고싶어."
탈색 하고싶다고 말했더니.. 예은이는 ㅍ_ㅍ 이렇게 날 보고, 혜윤이는 한쪽 이어폰을 빼더니 눈이 커져서는 말했어.
"허니 탈색하고싶어??? 피카츄 처럼?????"
"1년동안 검은색 머리만 보다가 다른색 보면 조금 어색할 것 같기도?... 아니면 탈색 하고 위에 다른 색 입혀. 애쉬 뭐시기.. 그거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샛노란 거..! 혜윤이 말대로 피카츄 색!! 하고싶어..!"
"ㅍ_ㅍ.. 샛노란 거...?"<- 예은
"…조금 촌스러울 것 같은데.. 요즘 샛노란 탈색 머리 하는 사람이 있나....?"<- 혜윤
"…치"<- 나
"그래.. 노란색은 좀.. 차라리 백발 해버려."<- 예은
"뭔 백발이야 미친년."<- 혜윤
"왜? 얘 피부 하얘서 백발하면 머리랑 얼굴이랑 구분 못할 듯."<- 예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은
치.... 됐어...하고 매점 가려고 움직이면 예은이가 어디 가냐고 물었고, 매점 간다고 하니, 둘다 나를 따라왔어.
근데 매점에 왔더니 1학년 애들이 있길래 인사를 했더니.
"누나!"
보민이가 마침 딱 매점을 지나면서 인사하는 거야. 그래서 어..하고 고갤 끄덕였더니만. 혜윤이가 손을 마구 흔들면서 소리쳤어.
"어이~~ 1학년 꼬맹이~~~"
"저 꼬맹이 아닌데요. 누나가 꼬맹이 아니예요?"
"이 자식이!!!"
그래.. 20살인데 뭔 꼬맹이야.. 성인이구만... 혼자 생각하면서 매점에 들어가는데 보민이도 따라 들어오면서 말했어.
"누나 제가 사줄게요! 뭐 먹을래요?"
"어? 아냐. 내 돈으로 사먹을게."
"아니예요. 사줄게요."
이 말에 뒤따라 들어오던 혜윤이가 말했어.
"나도 사줘! 애기야!!"
"네. 누나 친구분들도 사세요."
"오빠~~! >< 꺄아아아아!"
"오빠라뇨..."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은 다 오빠야. 다 닥쳐."
"ㅋㅋㅋㅋㅋ네."
예은이가 개이득~ 하더니 혜윤이랑 같이 먹을 거를 고르러 갔고, 나는 안 사고 가만히 서있었어.
그러면 보민이가 막 아무거나 사서는 계산대 위에 올려두는 거야.
혜윤이랑 예은이 것 까지 다 계산을 하고선 보민이가 과자랑 젤리들을 내 품에 가득 안겨줬어.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누나가 저 공부도 알려주잖아요.. 고마워서 그래요."
"아냐.. 고마워 하지 마..나는.."
혜윤이가 내 입을 틀어막았어.
혜윤이가 그럼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서 나를 끌고갔고, 예은이는 인사도 없이 그냥 갔어.
아... 이렇게 자주 마주치는 것도 불편한데..
"허니. 저런 애는 꽉 잡아라... 사줄 때 얻어먹으라구."
"양아치냐?"
"지는? 고맙다는 말도 안 해놓고."
"ㅋㅋㅋ 사준다는데 뭐. 아, 맞다.. 근데 너는 석우 오빠랑 왜 갑자기 어색하냐?
"…음."
혜윤이가 멈춰서더니 곧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물고선 말했어.
"몰라. 헤어지고 나서도 우리는 진짜 친구처럼 잘 지내는구나. 완전 괜찮구나.. 하고 우리는 쿨한 사람들이었어~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 보기 껄끄러워져. 막 피하게 되더라고."
진지하게 말하면서도 갑자기 혓바닥 내밀고 낼림 낼림 아이스크림을 먹는 혜윤이에 예은이랑 나랑 경악을 했어.
하긴.. 헤어졌는데..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둘은 유독 사귈 때 엄청 친구처럼 지냈고.. 친남매라고 생각이 들만큼 자주 싸우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남처럼 멀어졌어..
"근데 김석우 그 오빠는 너한테 마음 있는 것 같은데."
"맞아..! 헤어지고.. 석우 오빠한테 연락 한 번도 안 해봤다며! 한 번 해봐..!"
우리 말에 혜윤이가 잠시 멈춰서는 심각한 표정을 짓길래
아, 얘기 하지말 걸 싶었는데.. 또 혓바닥 낼름 하는 혜윤이에 웃음이 터져버렸어.
"뭘 이렇게 많이 사왔어? 매점을 그냥 털어가지고 왔네."
"응..!"
"또 네가 쟤네들 다 사줬지."
"아니..?"
"삐졌어? 염색 하지 말라고 해서?"
"…삐진 거 아닌데."
"삐진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아..."
보민이가 사줬다는 말은 절대 못해..
화장실에서 딱 나왔는데 1학년 애들이 실습실로 가나봐.
그래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누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길래 뒤돌아봤더니..
"뭐야.."
보민이 검지손가락이 내 볼을 찌른 거야.
"볼 눌리니까. 햄스터 같아요."
"…뭐야."
"아, 누나 그 형이랑 1년 사귀었다면서요."
"아, 응."
대충 대답해주고선 가려고 하는데. 자꾸 뭔 말을 하려고 하는 거야.. 그 순간 강의실에서 재욱이가 나오는데.
아직도 보민이 손가락이 내 볼을 찌르고 있다는 걸.. 지금 깨달아버렸어.
"뭐하는 거야?"
"아, 누나 볼에 뭐가 묻어서."
"그걸 네가 왜 닦아주는데?"
"모르시길래.. 암튼.. 저 가볼게요!"
눈치없이 대처도 안 하고 그냥 가버리는 보민이가 너무 미웠어.
아니!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하고 가지.. 인마.............
재욱이랑 뻘쭘하게 마주보고 있는데.. 1년 사귀면서 이렇게 어색한 건 또 처음인 것 같았어... 어떡해..
"아니..그게.."
"볼에 손 대고있는 왜 가만히 있어?"
"……."
"저 새끼 진짜."
"아니야...! 볼에 뭐 묻어서.. 잠깐! 잠깐 그런 거야.. 내가 쳐냈어야 됐는데.. 미안.. 당황스러워서.."
"당황스러웠어도.."
"미안해.."
재욱이가 화났나봐. 내가 볼을 막 벅벅 문질렀더니 웃음을 참는 듯 하다가.. 내가 웃음이 터져버리면, 재욱이도 같이 웃었어.
강의시간이 끝나가자 망고가 졸린지 꾸벅꾸벅 졸면, 도환은 졸고있는 망고를 보며 픽-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도환은 망고를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티를 안 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게 힘들다는 건 본인이 제일 잘 안다.
턱을 괸 채로 졸고있는 망고를 보고있으면, 옆에 앉은 강이 힐끔 도환을 본다.
이 형은 참 신기해.. 이렇게 감추면서 계속 아닌 척 하는 것도 힘든데 말이야.
쉬는시간이 되었고, 결국엔 뻗어버린 망고가 얼마 안 있어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뒤돌아 도환에게 묻는다.
"예은이랑 혜윤이는요?"
"매점 갔을 걸."
"ㅇ아... 오빠는 담배 피러 안 가요?"
"담배 끊었어."
"에이.. 작년에도 끊었다는 말만 엄청 했으면서.. 몸에 안 좋다니까요.. 그냥 확 끊어버려요. 그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다 여친 안 생겨요."
"걱정 마시죠? 밖에 나가면 여자들 줄 서."
"우웩."
"웃어? ㅋㅋㅋ"
"근데 오빠는 진짜 연애 왜 안 해요?? 아니 못 하는 건가."
"뭘 못 해.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어.. 좀 아닌 것 같은데.. 스스로 위안.. 하지 마요..."
"너 진짜 한대 맞을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 나랑 눈 마주치는 사람은 조교실 갔다오기."
"……."
"그렇게 나랑 조교실 가는 게 싫어? 다 자는 척 하네."
"……."
"강이 형 !!! 자는 척 하지 말라구요!!!!!!!!!!!!!!!!!!!!"
도현이 강이의 어깨를 잡고 미친듯이 흔들자, 도환이 말한다.
"얘 아까부터 자고 있었는데."
강이 졸린 눈을 한 채로 일어나 어떤 새끼야아아아아!! 하면 도현이 자는 척을 했고, 모두가 웃는다.
손에 뭐 묻어서 화장실 가서 씻고 나왔는데... 또 보민이를 마주친 거야.
근데 뭘 한가득 안고있길래 그냥 쳐다봤더니, 그걸 나한테 주더니.
"다 먹으면 말해요! 또 사줄게요."
이러고 가버리더라? 벙쪄서 그냥 서서는 가만히 있었더니.. 도현이 오빠랑 조교실에 갔다온 재욱이 딱 내려오더니 날 보고 말하는 거야.
"매점을 그새 갔다왔어?"
"아.. 어!... 먹을래?.."
"아니. 너 많이 먹어. 어여 들어가~ 추운데 왜 여기 서있어?"
"아, 들어가야지!"
재욱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어. 재욱이 따라 강의실 들어가면서도 계속 심란했어.
왜 자꾸 이런 걸 나한테 주는 거야..
혜윤,예은,망고가 학교 끝나고 같이 내려가면.. 예은과 망고가 혜윤의 눈치를 본다.
혜윤이 아까부터 자꾸 멍 때리고 기분이 별로인 것만 같아서였다.
"무슨 일 있어 혜윤아?"
"응?? 아..아니이이.."
망고의 말에 고개를 저으면, 예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야 그냥 연락을 해. 그렇게 거슬리면;; 존나 너답지않게 왜 그래? 맨날 만났다 헤어졌다 반복해놓고 두려울게 뭐있냐?"
"맞아..! 석우 오빠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잖아. 먼저 연락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그때 막 석우 오빠가 화냈을 때도 보면.. 너 생각해서! 걱정되니까 화낸 거잖아.. 관심도 없었으면 화도 안 냈을 거고.."
예은과 망고의 말에 드디어 고갤 끄덕인 혜윤이 웃으며 말한다.
"그럼 나 오늘 연락 해본다? 진짜 진짜 해본다?? 카톡 보낸다??? 그럼! 오늘 밤에 모이자! 너네랑 같이 있을 때 보낼래.."
"그래. 진작에 연락 해보지.. 은근 찌질이란 말이야?"
"맞아!"<- 나
"뭘 맞아야. 지는 염색 못 하게 했다고 삐진 주제에."
"아, 맞다! 오늘.. 우리 저녁 먹는 거.. 재욱이도 같이 먹어도 돼??"
"그래라?"
"근데... 예은이 너.. 재욱이 싫어하잖아.. 괜찮아?"
"내가 이재욱을 싫어해?"
"어..! 처음에..."
"아.. 그건 처음에 너한테 이상하게 행동했잖아 ㅡㅡ 지금은 별 감정 없는데."
혜윤은 다른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고,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석우에게 연락 할 생각에 신나서 웃고 있었을까.
저 멀리 익숙한 사람이 보이자, 잠시 우뚝 멈춰선다.
"웃기지. 나 이거 보고 겁나 웃었잖아."
예쁜 여자와 정말 다정하게 웃으며 걷는 석우를 본 혜윤은 벙쪄서 그쪽을 보다가 눈이라도 마주칠까, 벽 뒤로 숨었다.
뭐야.. 만나는 여자가 있는 거야?
"여기 엄청 맛있대! 예은이가 예전부터 추천 해줬었는데..! 제육덮밥 맛있겠다 그치!!"
"그래? 그렇게 좋아? 오늘 본 표정중에 제일 밝네."
"응!! 완전 좋아!!!!"
"ㅋㅋㅋㅋ."
"나 화장실 좀..!!"
"응. 다녀와 ㅎㅎ."
재욱이 웃으며 망고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망고가 화장실에 가자마자 바로 표정이 굳는 재욱에 예은이 미친..하고 욕을 읊으며 재욱에게 말한다.
"존나 이중인격같아; 망고 눈 앞에서 사라지니까 바로 정색하네. 그렇게 망고가 좋냐?"
재욱이 고갤 작게 끄덕이고선 음료수를 두개 가져와서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앉자, 예은이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난 입 없냐? 진짜 커플 개죽여버려."
"망고 탄산 잘 안 마셔. 이거 네 건데."
"아하."
"마시지 말던가."
"내놔. 누가 안 마신대."
"……."
"아, 참 .. 너 조심해야겠더라?"
"?"
"망고 인기 겁나 많아. 존나 위험해."
"뭐?"
"최보민. 완전 사슴같이 생긴 애. 오늘 망고한테 먹을 것도 엄청 사다줬잖아. 망고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더라."
"먹을 거?"
"어. 오늘 쉬는시간에 두 번이나 사줬는데. 우리 것도 사줬어. 점수 얻으려고 발악을 하는 거지."
"……"
"설마.. 몰랐냐....?"
재욱이 대답도 않고 음료수를 마시면, 예은이 살짝 자기가 말을 잘못했나 싶어서 눈치를 본다.
밥을 다 먹고 나왔을까, 가게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예은이 인사를 하러 갔다.
재욱과 망고 둘이 남았고.. 재욱은 최대한 망고에게 자기 기분이 나쁜 걸 티 내지 않고 있다.
망고가 자꾸 재욱의 눈치를 보다가 조용히 입을 연다.
"저기 재욱아..!"
"응?"
"사실은.."
"……."
"아까! 쉬는시간에 막 과자랑 젤리.. 산 거! 그거.."
"……."
"최보민이 사준 거야.. 내가 사달라고 한 건 아니긴 한데..! 그냥 사서 준 건데... 아, 아니다...내가 거절 제대로 못한 게 잘못이지...!"
"……"
"미안해.."
망고의 말에 재욱이 한참 망고를 바라보다 웃으며 말한다.
"그래."
"……."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재욱이 망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저 멀리 예은이 둘을 보고선 픽-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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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령,,,,,,,,,,,사실 내용 기억 안 나서 나도 정쥉 하고왔지 머야..히히
내가 말했었지?? 혜윤 석우 말고 다른 서브 커플도 있을 거라구우우우 맞춰봐라~ 모르곘지~ ~에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