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17
"야, 도경수."
"왜."
너징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세훈이가 뒤에서 경수의 의자를 툭툭 발로 차.
경수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대답을 하지.
세훈이는 경수가 짧게 대답만 하니깐 마음에 안드는지
경수의 뒤통수에 헛주먹질을 휙휙 날려.
"병신아, 난 뒤통수에도 눈이 달렸어."
경수의 말에 얌전해지는 세훈이야.
결국 경수는 고개만 슥 세훈이에게 돌리고 귀찮은 듯이
한쪽눈썹을 찡그리고는 왜불렀냐고 물어.
세훈이는 경수가 돌아보자 의자에 상체를 기대고는 경수를 쳐다보지.
"니가 더 징어를 많이 알까, 내가 더 징어를 많이 알까."
내용만 들으면 '난 징어의 비밀을 알고있으니, 도경수 너보단 내가 위다.' 라고 하는 것 같지만
진지하게 낮은 목소리로 경수에게 얘기하는 세훈이.
경수는 저번에 너징이 얘기해준게 떠올라.
세훈이는 너징을 귀족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뭔 개소리야."
"분명 나도 징어 알대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데, 넌 그이상의 느낌이야."
이런 촉은 또 좋아요.
경수는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앞쪽으로 돌려.
그리고는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책을 응시하면서 말해.
"니가 알고 있는거에 너무 믿음을 주지는마."
"뭐?"
"언젠간 때가 되면 다 말한다고 했으니깐."
"뭔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더 많이 안다,새끼야."
경수는 책을 바라보던 눈을 다시 세훈이 쪽으로 돌리면서
웃음을 흘리면서 얘기해.
세훈이는 미간이 찌뿌려 지면서 경수의 의자를 세게 팍 차버려.
그럼 경수는 더 얄밉게 세훈이를 쳐다보면서 웃지.
화장실을 다녀온 너징이 세훈이에게 경수한테 왜그러냐고 다그치자
세훈이는 기분이 팍 나빠져선
에이씨-
하고는 책상에 엎드려버려.
너징이 뭔일 있냐고 경수에게 눈짓을 주지만
경수는 그저 어깨만 으쓱해보일 뿐이야.
"오세훈이한테는 언제얘기할꺼야?"
"응?"
"오세훈 저거, 너랑 나랑만 숙덕숙덕 얘기하니깐 뭔얘기인지 궁금해하는것 같애."
너징은 경수의 말에 고민에 빠져.
세훈이에게 말할까 하고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경수랑은 다르게 도저히 말을 못꺼내겠는 너징이야.
자신이 공주인걸 밝히면 자연히 종인이 얘기도 털어놔야 할것 같기 때문이지.
종인이얘기만 쏙 빼놓고 얘기하는건 좀 그렇고.
고민하는 너징을 보고 경수는 너징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세훈이도 다 이해해줄거라고 얘기해줘.
오세훈이 단순한새끼라는 이유도 빼놓지 않고.
너징은 조만간 세훈이를 불러내 따로 둘이서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해.
오늘 종인이는 부모님의 일때문에 어느 큰기업에 가.
종인이는 어렸을때부터 기업을 이어받으려고 부모님이 일하러 가시는 곳을
자주 따라가곤 했지.
본격적으로 따라다니며 교육을 받은 때는 고등학교 올라와서 부터야.
내년이면 종인이가 성인이 되고 또 다음해면 대한민국 공주와 혼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더 교육의 박차를 가하고 있지.
"종인아, 앞으로는 행동 더 조심해야하는거 알고 있지?"
"네, 아버지."
"...그래, 너만 믿는다."
"네."
"담배는 끊어라."
운전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뒷자석에 종인이와 종인이의 아버지가 나란히 앉아있어.
종인이 아버지는 차시트에 등을 편안히 기댄채 눈은 창가를 보며
종인이에게 얘기하고 있지.
그동안 알면서 모른척 해준 담배얘기도 슬쩍 꺼내.
종인이는 뜸을 들이면서도 덤덤하게 알겠다고 대답을 하지.
높고 고급스런 빌딩앞에 차가 멈추고
기사가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종인이와 종인이 아버지께서 내려.
둘은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빌딩 안으로 들어가지.
엘리베이터에서도 말이 없고 가고자 하는 층수까지
엘리베이터 안은 그저 침묵만이 흘러.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완전히 열린뒤에
둘은 뚜벅뚜벅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그리고는 여비서가 안내해주는데로 따라가 회장실쯤 되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지.
여비서가 문을 열어준 뒤에 종인이 아버지가 들어서고 종인이도 방으로 들어가.
여비서는 방안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문을 다시 닫고 나가지.
"오셨습니까?"
"네, 오랜만이네요."
두중년의 남자는 서로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해.
종인이도 따라 고개를 숙여보이고 고개를 다시 들지.
앞쪽에 있는 중년의 남자 옆에는 세훈이가 서있어.
"오랜만이네,형."
"..응."
종인이와 세훈이는 아버지들끼리 일 얘기를 하시게 하고는
둘이서 회사를 빠져나와.
회사 뒷쪽 조그맣게 마련된 공원 벤치에 둘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있지.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를 나누는 종인이와 세훈이야.
한동안 침묵만 흘러.
종인이는 그저 허공을 보며 멍해 있고
세훈이는 손만 만지작 거리면서 그손을 쳐다보고 있지.
"징어."
".."
"징어랑 무슨 사이야?"
먼저 말을 꺼낸건 세훈이야.
팔꿈치를 허벅지에 올려놓고 양손깍지를 끼고
역시 종인이를 쳐다보지 않은 채 말해.
종인이는 그런 세훈이의 뒤통수를 슬쩍 흘겨보다가 다시 허공을 바라봐.
"넌?"
짧게 종인이가 말해.
세훈이는 원하는 답이 아닌지 허공만 쳐다보는 종인이를 째릿 쳐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앞쪽으로 돌려.
그리고 입모양으로 작게 욕을 읊조리지.
"..친구"
세훈이가 고민끝에 말해.
사실 늘상 너징과 같이 차를 타고 가버리는 종인이를 질투에
확 사귀는 사이라고 말해버릴까 했던 세훈이야.
"말해."
".."
"형은 징어랑 무슨사이야."
세훈이가 고개를 슬쩍 돌리고 종인이를 바라봐.
종인이는 시종일관 허공에 무엇이라도 있는지
한팔을 벤치등받이에다가 얹어놓고는 그냥 허공만 쳐다봐.
한참을 뜸을 들인 종인이에 세훈이가 짜증을 확 내려고 할 찰나에 종인이의 입이 벌어져.
"정략결혼 약속한 사이."
세훈이는 멍하니 종인이를 쳐다봐.
종인이는 천천히 시선을 세훈이의 눈에 돌리고는
충격에 빠진 세훈이에게 한마디 더해.
"징어, 황실공주잖아."
"..."
"대한민국 황실 공주."
세훈이는 자기의 귀를 의심해.
종대야 생일축하해♥
내사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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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닌자 됴르르크림치즈 루루 텐더비타민 니니츤센잉여이든 센이 큐잉세훈이큐잉
항상 봐주셔서 감사해요.
초록글도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요.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