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여동생을 부탁해!
부제 :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그럼 본격적으로 촬영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인사만 하고 있자 보다 못한 피디님께서 직접 설명을 시작하셨어.
"촬영 때마다 각각 다른 미션이 있을거예요. 그 미션을 수행하시면서 촬영을 하실 건데요. 오늘은 '친해지기'를 주제로 촬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션....?
미션이라면....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겠지?
성이름 사전에 운동과 게임은 절대 없을 정도로 정말 못하는 너기에 너는 미션 발표 전부터 걱정을 하기 시작했어.
방탄 멤버들도 미션에 대해서는 방금 처음 들었는지
"피디님 뭐에요~미션이라니요~"
"무슨 미션인데요? 설마 저희 밖에서 해요?"
"미션 얘기는 없으셨잖아요!"
다들 불만이 없진 않았어.
그래도 피디님은 꿋꿋이 진행을 하셨지.
"그럼 오늘의 미션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디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언제 불평했냐는 듯 초롱초롱해진 일곱 남자들의 눈빛을 보며 너는
아... 이 오빠들 승부욕이 장난 아니구나..
를 느꼈지.
"오늘의 첫 번째 미션입니다. 친해지길 바라!"
이상한 빵빠레 음악과 함께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지.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그냥 자기소개라는 말에 조금 김이 빠진 너와 방탄이었어.
그때 피디님께선 갑자기 종이를 하나 내미셨지.
"이 순서대로 앉아주세요."
종이에는 각자의 이름이 적혀있었어. 자리 배치 표처럼 말이야.
커다란 탁자를 앞에 두고 남준-석진-호석-성이름-태형-지민-윤기-정국 순이었어.
자리대로 앉자마자 피디님은 뿅 망치를 하나 주며 이제부터 게임을 시작하겠다고 하셨지.
"각자 왼쪽에 있는 사람에 대한 퀴즈를 맞혀주시면 됩니다. 틀리시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뿅 망치를 때려주시면 돼요."
게임이라니.
너는 거의 좌절 직전이었지.
심지어 네 왼쪽은 태형이.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데 무슨 문제를 맞히겠냐고.
멤버들끼리는 당연히 잘 아는 사이이기에 쉽게 맞혔는데 말이지.
그리고 곧
"제이홉씨, 문제 드리겠습니다. 성이름이의 포지션은 메인보컬이다. 맞으면 O, 틀리면 X를 해주세요."
난관이 찾아왔어.
호석은 너에게 암묵의 눈짓을 주기 시작했고 그걸 알아챈 너는 제작진 몰래 손가락으로 호석의 손에 X를 그렸어.
"정답은! X! 이쯤이야 쉽죠!"
자신 있게 외치는 호석을 본 제작진들은 한번 더 물었지.
"그럼 성이름씨의 포지션은 뭘까요."
"음... 메인... 보컬?"
맞아.
결국 호석이는 틀려서 석진이의 뿅 망치 세례를 받아야 했어.
"그럼 성이름씨, 문제 드릴게요. 뷔씨의 고향은 부산이다."
아.. 망한거지.
너는 서울 토박이라서 뭐가 무슨 사투리인지 전혀 구분을 못하거든.
당황한 너를 본 태형이 네가 호석이에게 했던 것처럼 손에 X를 그려주었어.
"에..엑스! 엑스요! 엑스 엑스!"
팔로 모양까지 만들어가며 격렬하게 반응하는 너의 모습에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지.
제작진들은 역시 너에게 다시 물었어.
"그럼 뷔씨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다시금 동공 지진이 온 너를 보며 한참 웃던 태형이는 갑자기 외쳤지.
"제 고향이 좀 거창합니다~"
눈치 하나는 백단인 너는 태형이의 힌트를 바로 알아챘고.
"거창이요!"
너는 뿅 망치를 피해 갈 수 있었어.
그렇게 여차여차 쉬는 시간이 되고 20분 뒤에 다시 촬영한다는 제작진분의 말에 너는 긴장하느라 굳어있던 몸을 풀며 마음을 놓았어.
한참을 멍 때리고 있던 너의 얼굴에 누군가 손을 흔들었고 놀란 네가 쳐다보자 거기엔 태형이가 있었어.
"넌 내가 살린 거야. 알지?"
뿌듯한 표정으로 너를 쳐다보는 태형이의 표정에 씩 미소를 지으며
"진짜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라고 대답했지.
"그럼 넌 고향이 어디야?"
"아, 저는 계속 서울에서만 살았어요."
"와, 그럼 고향이 서울이네? 이사 가거나 그런 적도 없어?"
"네, 저 이사도 안 가고 한 동네에서 18년 살았어요."
그렇게 20분이 다 흐르는 동안 너와 태형이는 계속 대화를 나눴고 태형이는 일곱 명중 그나마 가까운 오빠가 되었어.
다시금 녹화가 시작되고 피디님은 방탄 멤버들에게 화이트보드를 하나씩 나눠주셨어.
"오늘의 마지막 미션입니다. 취향 저격 팀 짜기!"
방탄 멤버들이 두 개의 선택지 중에 너의 취향을 맞춰야 하는 거였지.
워낙 호불호가 칼 같은 너라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지만 방탄 멤버들은 그걸 알리가.
그래도 태형이와는 20분 중 10분을 서로의 취향에 대해 얘기했기에 너는 태형이를 좀 믿고 있었어.
"성이름씨는 멤버들이 답을 다 쓴 후에 답을 말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취향 저격 게임이 시작되었고
"첫 번째 선택입니다. 짜장면, 짬뽕. 하나 둘 셋 하면 보드를 들어주세요. 하나, 둘, 셋!"
분명 매운 걸 좋아한다고 태형이에게 말했던 터라 이건 맞추겠지,라고 기대했던 너는 '짬뽕'이라고 적힌 태형의 보드를 보고 마음을 놓았어.
"저는.. 짬뽕을 좋아합니다."
맞힌 멤버의 환호와 틀린 멤버의 한숨을 함께 들으며 게임은 계속 이어졌어.
"마지막 선택입니다. 여름, 겨울. 하나, 둘, 셋!"
추운 것보단 더운 걸 선호하는 너였기에 당연히
"여름이요!"
를 외쳤고
"오.. 나 짱 많이 맞았어. 잘했지."
태형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너를 쳐다봤어.
너는 그런 태형을 보며 왠지 과외해주는 학생이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점수 발표하겠습니다."
방금 한 게임을 바탕으로 나온 점수에 따라 팀이 결정됐는데
"성이름, 뷔, 제이홉, 지민 한 팀. 슈가, 진, 랩몬스터, 정국 한 팀입니다."
너의 과외 제자는 당당히 최고점으로 너와 같은 팀이 되었어.
"근데 이 팀은 왜 정하신 거예요?"
"저희 팀 게임해요?"
갑작스러운 팀 결정에 다들 물어보자 피디님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팀 게임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며 게임 못하는 너를 게임의 늪으로 초대하셨지.
녹화 후 인터뷰 |
랩몬스터. ver Q : 여동생이 바라는 대로 착한 것 같나요?
A : 아직 말을 많이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요. 일단 첫 느낌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진. ver Q : 여동생 취향 저격 게임에서 2개 맞으셨잖아요. 최하점을 기록하신 소감은?
A : 사실 저도 제가 2개밖에 못 맞을 줄 몰랐어요. 뭐.. 앞으로 알아가면 되죠 뭐. 하하.
슈가. ver Q : 여동생을 보고 다른 멤버들보다 기분 좋아하시던데. 여동생이 마음에 드세요? A : 이 친구 노래 만드는 친구잖아요. 반가워서요. 나중에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제이홉. ver Q : 여동생에게 가르쳐보고 싶은 춤이 있다던데, 뭔가요?
A : 쩔어요. 아까 쉬는 시간에 이름 영상을 좀 찾아봤거든요. 근데 꽤 잘 추더라고요. 왠지 쩔어 잘 출 것 같아요.
지민. ver Q : 팀이 정해졌을 때 좀 아쉬워하시는 것 같던데, 정국 씨와 다른 팀이 되어서인가요?
A : 더 이상 정국이는 제 관심에 없습니다. 하하. 사실 마지막 문제에서 여름 썼다가 겨울로 고쳤거든요. 그래서 틀렸잖아요. 그게 너무 아쉬워서요. 전 이름 팀만 되면 돼요.
뷔. ver Q : 오늘 방탄 멤버들 중에 성이름씨와 가장 많이 얘기하신 것 같은데 무슨 얘기하셨어요?
A : 고향 얘기도 하고, 취미 얘기도 하고.. 되게 많이 말했어요. 이름이를 보면 제 여동생이 생각나서 귀엽더라고요. 앞으로 제 여동생한테 못 해주는 거 이름이한테 해주려고요.
정국. ver Q : 여동생과 듀엣을 부르고 싶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A : 아이유 선배님하고 슬옹 선배님이 부르신 잔소리요. 제가 아이유 선배님 팬인 것도 있는데 이름 목소리가 예뻐서 노래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성이름. ver
Q : 드디어 기다리던 오빠들을 만났는데 첫인상은요? A : 일단 다들 정말 잘 생긴 것 같아요. 첫 촬영인데 말 한마디 못 걸고 갈까 봐 엄청 걱정했는데 뷔 오빠가 먼저 말 걸어줘서 되게 고마웠어요. 사실 처음에는 방탄소년단, 하면 좀 무서운 이미지.. 같은 게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힙합이 컨셉이신 분들이셔서. 그런데 다들 좋으신 분들이더라고요. 근데.. 저 랩몬스터씨랑 슈가씨랑은 친해지기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뭔가.. 되게... 무서워요. 하하.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가 있다고 해야 하나.그래도 친해지면 좋겠어요. |
정국에 뷔온대 사담
저 분량 조절 진짜 못하나봐요. 죄송해요. 노력할게요ㅠ
오늘 내용이 뭔가 되게 막나간듯한 느낌이네요.
아마 제대로 진행되는 내용은 다음 편에나 나올 것 같아요.
이번 편 까지는 아직 알아가는 타이밍이라서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마운 분들♥ |
빡소몬 미자정국 찌몬 ㅈㄱ 뜌 낑깡 1 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