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몰빵당한 집안의 너탄.
물론 오빠한테 유전자 몰빵해주고 너탄은 찌꺼기 유전자 물려받음.
살면서 오빠는 저렇게 잘 생겼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부모님이 정말 다리밑에서 주워왔느냐친오빠 맞느냐 하는 소리를 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왔음.
그래서 자존감도 엄청낮음.근데 이 못된 오빠새끼는 맨날 못생겼다고 놀림.
부모님도 미안했는지 너탄이 대학에 들어가면 풀튜닝시켜주기로 약속하셨고드디어 너탄은 얼굴 튜닝에 들어감.
쌍수부터 앞트임 뒷트임, 코에 연골도 박고, 교정도하고 양악도 함.
뭐 여기저기 지방이식이랑 필러는 애교로 치자.
너탄은 얼굴에 붕대를 둘둘 감고 여기저기 의료용 밴드를 붙이고 집에 들어옴.
"어, ...?"
너탄과 눈이 마주친 오빠는 입을 어버버거리며 3초간 너 탄 얼굴을 뜯어보다가
"으아아아아아악! 너 뭐야!! 얼굴, 얼굴이 왜 그래!"
소리를 지르며 발광을 했음.
너탄은 오빠의 오바스러운 반응에 기분이 상해서 방문을 크게 소리내서 닫고 방으로 들어옴.
붓기때문에 울면 안되는데 자꾸 예전에 받았던 놀림들이 생각나서 울컥울컥함.
못생긴 외모때문에 왕따도 당하고 무시당하던 것도
잘생긴 오빠랑 좀 잘해보겠다는 목적으로 너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애들이 많았던것도
오빠가 맨날 못난이라고 놀리던것도
한꺼번에 생각이 나서 붓기고 뭐고 그냥 소리내서 울어버림.
그 때 오빠가 방문을 살짝 열고 들어옴.
"나 들어간다. 들어오지 말래도 들어갈거야."
막무가내 새끼라고 생각한 너탄은 침대 위에 베개를 들고 오빠한테 던질 준비를 했음.
근데 오빠가 팔을 턱 잡고 침대에 앉히고 내 앞에 쭈그려 앉아서 눈을 맞춤.
이 새끼가 갑자기 징그럽게 왜 이러나 싶다가도 또 나와 다른 오빠의 잘생긴 얼굴을 보니까 서러워짐.
그래서 또 움.
"왜 우는데. 응? 내가 아까 놀려서 그래? 그래서 우는거야? 그거라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난 그냥...아니, 너가 이렇게 울 줄 몰랐어. 미안해."
너 탄은 고개를 저으며 그런 거 아니라고 오빠때문에 우는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혼자 있고 싶으니 나가 달라고 말함.
오빠는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났음.
너탄은 이대로 앉아 있는 건 또 뻘쭘해서 침대에 누워서 얼굴까지 이불을 덮음.
오빠는 불을 꺼주면서
"울지말고, 잘 자. 예쁜 내 동생아."
*보고 싶은 상황 찔러주세요!
댓글은 작가를 기쁘게 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