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밀남친이 있다!
w.1억
진짜 그냥 사소한 얘기만 하는데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났고, 자주 와보지 못 한 서울이, 북적거리는 거리가 신기해서 오와- 하고 창밖을 보면..
"ㅋㅋㅋ."
이종석이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데. 저 작은 소리마저 설레는 건 왜일까유,,? 예?
주차장에 주차하고선 내리려고 안전밸트를 풀길래 같이 풀면, 갑자기 이종석이 자기가 쓰고있던 모자를 내게 씌워주는 것이다.
엑? 하고 이종석을 보면... 하 싀바.. 심장 개두근거려 미친 거 아니야 ㅅㅂ????
"혹시라도 사람들 볼 수도 있으니까."
나를 생각해준 것만 같아서 오해를 하게 됐다.. 모자쓴 내 얼굴을 고개 틀어서 보는 이종석에 얼굴이 붉어져서 가만히 이종석을 보면..
"내릴까요? 1시간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잠시만요......."
"응?"
"다리가 후덜거려서 못 내리겠어요..잠시만요ㅠㅠㅠㅠㅠ,"
"왜요, 왜 ㅋㅋㅋ."
"아니 너무 잘생겼 ㅠ..헙.."
"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또 서로 빵터진다. 아니이.... 나 이종석 좋아했네.. 이종석 좋아했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레베이터에 타서는 4층을 누르길래
"엇..저 숫자 4 좋아하는데..운..명....?..."
"운명?"
"ㅠㅠㅠ운명..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아니이.. 왜 자꾸 그릏게 웃으세욧..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이이ㅠㅠㅠ."
"아 ㅋㅋㅋㅋㅋ."
또 서로 웃는다. 아니ㅠㅠㅠ내가 그렇게 웃긴가.. 내가 뭐만하면 자꾸 웃고 그르네엥....
도어락 비밀번호를 치길래 대놓고 보려고 막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이종석이 또 소리내서 웃는다.
그리고... 이종석의 집...개..봉..박두..
"ㅇ..ㅘ..........."
"응?"
"진짜 미친..."
"……."
"아니..미친..이아니라..아니..진짜..와...집 너무 좋...하....앞에 정원 보이는 거..한강...야경..와..근데 이거 개인정원이에요??"
"그렇죠?"
"무슨 호텔같아요 와 무슨 집에서 자전거 타도 되겠다. 진짜."
"ㅋㅋㅋㅋ에이 그건 아니고.."
여태 같이 있으면서.. 너무 사람같이 봤나.. 이 사람이... 연예인 이종석이란 걸.... 잠깐.. 아주 잠깐 잊고있었다.
딱 봐도 너무 좋은 집에 들어 온 건 처음이었다. 호텔도 이런 좋은 호텔에 온 적이 없었는데.. 너무 좋아서
"저 진짜 엄청 촌년같았죠...근데 진짜 이렇게 좋은집 처음봐요....그리고 막 야경이 딹!! 한강 보이는 거 진짜...너무 예쁘다아...저희집은 바로 앞에 빌라 있고 그래서 답답하거든요!"
"자주 와요. 그럼."
"네?"
"뭐 먹고싶은 거 있어요?"
"ㄴ..ㅔ? 아, 아니요! 그냥.. 저는 배에 들어가는 거 아무거나!..."
자주 와요..그럼...? 저거 지금...뭐야.....? 뭐냐고 저거.........
"이 동네에 진짜 맛있는 파스타집 있거든요. 파스타랑 빵 좋아해요?"
"네! 좋아해요. 근데 저어..거.."
"네?"
저거- 하고 손가락으로 거실장을 가리키니... 이종석이 고개를 갸웃한다.
"저거 대본집이에요 혹싀...?!"
"아, 네."
"헐 헐 헐 저 구경 해도 돼요!?"
"해요 ㅋㅋㅋ 구경."
"아싸아아..대박 대박 대박."
여태까지 찍었던 드라마와 영화 대본집을 모아뒀다.... 그걸 하나씩 펼쳐보면서 감탄을 한다.
대본집을 전부 다 챙겨서 소파 앞 테이블에 올려놓고 앉아 대본집을 살폈다. 신기해 신기해!!!
"전 솔직하게 말해서 이거! w가 대박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도 좋고!! 막 종석님이 찰떡같이 연기를 하시고 그래서..
진짜 진짜 솔직히!! 그 드라마에 나오는 종석님 캐릭터 성격이 실제 성격일 것 같고 그랬거든요?? 근데 실제로 보니까 완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고..."
"……."
나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와중에도 웃음기가 묻어있기에 조심스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왜..요...?"
"언제까지 종석님이라고 할 거예요."
"네?"
"편하게 불러요."
"편하게요? 편하..게....그럼! 종석님도 저한테 편하게 불러주세요!! 말도 놓고! 막 그래주세요!"
"천천히 놓을게요."
"아 뭐예요 -_-그럼 저도 천천히 편하게 부를게요."
"네. 그러세요 지안님."
"악!!"
"ㅋㅋㅋ악?ㅋㅋ"
"알겠어요....그럼 종석님은 너무 이상하니까!"
"이상하니까?"
"오빠가 좋겠죠?"
"그게 훨씬 낫다. 진짜."
"그래욧!"
사실은 대본집을 대충 다 훑어봤는데도..신기해서 계속 또 훑어보게 됐다.
"이 대사 해줘요!"
이제 우리는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에..? 안 해요."
"아, 왜요! 해줘요. 배우면! 시키면 해야죠옷!"
"카메라 앞이면 하죠."
"? 카메라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고 핸드폰을 들이대면, 이종석이 핸드폰을 들고있는 내 손을 잡고 밑으로 내려버리는데...와 여기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서울 애들이랑 막 고등학교 졸업하고 놀러온 거? 세번 정도가 끝이었는데.. 신기해요..."
"진짜요? 1시간이면 가까운 거리인데.. 많이 안 놀러왔구나."
"그냥 뭔가.. 서울엔 사람도 많고.. 길도 어렵고 그래서 잘 안 오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오면 되죠."
"아..!ㅎ..ㅎ..자주....오다보면 익숙해지려나요..."
"그러지않을까요?"
"흐으흐흐.흫ㅎ..."
얼굴이 붉어져서 고개를 확 돌려버리면, 이종석이 '얼굴 빨개졌다'이런다 ㅠㅠㅠ아니 ㅠㅠ그런 건 말 안 해도 돼요...
밥을 먹는데....
"…왜..요....?"
이종석이 파스타 면발을 치고있는 나를 본다.
.. 내가 더러워서 웃긴 걸까?? 왜 나를 보고 웃는 거야 ㅠㅠㅠ
왜..요..? 하면서 이종석을 바라보니..이종석이 또 웃는다...아니 왜애.
"아...왜요오...자꾸 그렇게 보시면..제가 어떻게 먹어요.........."
"먹어 먹어..ㅋ..ㅋㅋㅋ"
"아니 왜요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ㅠㅠㅠㅠㅠㅠ."
이상하다..이종석이 자꾸 나만 보면 웃는다 ㅠㅠㅠ마치ㅠㅠㅠ진짜 내가 이종석을 웃기기 위해 출장 온 개그맨 같은 느낌이랄까ㅠㅠㅠ
그냥 내 얼굴이 웃긴 건가?? 왜요 왜앩!!!!!!!! 또 먹다가 느낌이 쎄헤서 올려다보면..
"아니 왜요오오오!! 왜 자꾸 그렇게 봐요ㅠㅠㅠ왜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먹다말고 서로 웃겨가지고 배까지 잡고 웃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레 들러서 켉켉하고 기침하면, 이종석이 심각해져서 물컵을 주다가도 또 웃는다.
"왴ㅋ욬ㅋ웃ㅈㅈ칽칽...칽!!"
"ㅋㅋㅋ핰ㅋㅋㅋㅋ."
"종석씨,,제가 웃겨요.....ㄹ칽.."
"아니 누가 파스타를 라면 먹듯이 먹어요. 진짜 귀여워 죽겠네."
밥을 다 먹고 치우고 그러다보니 벌써 11시가 훌쩍 넘어버렸고..
"집에 데려다줄게요. 너무 늦었다."
"…흐어."
"왜요."
"아쉬워서요....."
"그래도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ㅠ흡..부ㅜ....괜찮아요........집 가서... 오빠 나오는 드라마 다 정쥉 하면 되니까..."
"ㅋㅋㅋ정쥉이래."
"왜요옿.."
"정쥉 한 번만 더 해줘요."
"정쥉."
"ㅋㅋㅋㅋ아이구.."
"ㅎㅎㅎㅎ....근데..피곤하실텐데.. 데려다주면 ㅠㅠㅠ미안해요ㅜㅜ..."
"뭐가 미안해요.. 내가 밥 먹자고, 만나자고 했는데?"
"그래도.. 운전하면 피곤하잖아요."
"하나도 안 피곤한데."
"ㅠ..ㅠ..오늘 밥도 얻어먹..고...."
"다음엔 더 맛있는 거 사줄게."
"…다음에..? 다음에 저희 또 만나요?????????????"
"만나기 싫어요?"
"아니요????????????"
"ㅋㅋㅋ 갑시다."
갑시다- 하고 내 앞머리를 헝클어주는데.................................
sibal... bing sin ah....설렜냐...?
그리고 더 설레는 게 뭐냐고?
"오..손 짱 크시다.."
"음.. 맞아요. 손이 좀 커요."
손이 좀 크다며 손바닥을 펼쳐서 나한테 보여주길래 나도 모르게 그 손에 내 손을 맞대어본다.
"손 잡아봐도 돼요??"
"안 되는데요."
"아..옙..."
안 된다길래 시무룩해져서 손을 치우려고 하니, 이종석이 내 손을 잡더니 깍지를 낀다..옘..병...지금...나 이종석이랑 손 잡은 겨?????????????????
"내일은 학교 몇시에 가요."
"10시에 강의라서!..9시에 일어나요!"
"학교가 가까운가?"
"음...버스타면 30분이구요. 택시는 10분???"
"근데 9시에 일어나도 되나."
"사실...비밀인데요.....저 학교 갈 때 세수만 하고 가요. 가끔은 그냥 모자만 쓰고 가요. 세수도 안 하고. 사실은...8시 30분에 알람 맞추고 못 일어나요...알람 소리만 들으면 잠이 더 온다고 해야 되나... "
"비밀이에요?"
"네. 남들한테 말하면 안 돼요."
"아저씨~~ 지안이 학교 갈 때 안 씻고 간대요~~"
잠시 신호가 걸렸을 때.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말하길래 하지 마요오오! 하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 이종석이 또 웃는다.
꿈을 꿨다... 이종석이랑 연애하는 꿈... 근데 팬들한테 밟히는 꿈.. ㅅㅂ..무섭지만.. 근데 연애하는 꿈이 너무 행복해서 금세 다 잊어버린다.
헤헿헤헤헿ㅎ......근데 내가 지금 잠에 깬 것은.. 알람 소리 때문이 아니었다.
"?"
원래 같으면 다시 눈을 감고 자는데..
"여보세..요..!?"
이종석한테 전화가 와서 깼다. 무려..아침 8시 30분ㅇ..ㅔ.. 이종석한테..전화가...
- 일어나. 학교 가야지.
"네????"
- 알람 소리엔 안 깨도, 전화 벨소리엔 깨네.
"…ㅇ..어..엇..ㅇ.어.."
- 일어나. 일어나서 씻고, 밥도 먹고 그러고 학교 가자.
"…ㄴ..ㅔ...?네....ㄴ..ㅔ?"
- 잠 덜 깼나보네.
"아니..그...그..아..니.."
- 귀여워 ㅋㅋㅋ.
"……."
- 일어납시다~ 해가 중천입니다.
이종석이 모닝콩 해준 것도 모자라서....
말까지 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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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참!! 곧 조만간 나올 불마크를 위해!!
암호닉 신청과 함께 메일을 남겨주세용 !!
메일링 해드리게에에에!!
그리고 전화올 때 배경사진 유병재 맞아요 ^.^ ㅎ후ㅜㅅ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