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밀남친이 있다!
w.1억
[짧주]
- 택시 타고 학교 가는 거야?
"음..네..! 아침엔 사람도 많고..오늘만..오늘만 타야지..ㅎㅎ..ㅎㅎㅎ...
씻고, 밥도 먹고 나오면 심심할까봐 전화를 다시해준 이종석에 나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전화를 한다.
30분 정도 통화를 하고나서..
"저 이제 강의실 도착했어요...!"
- 강의 잘 듣고.
"넵..."
- 그래애.
"카톡..!"
- 응?"
"해도 되죠....?"
- 어?
"……."
- 그럼 나랑 연락 끊으려고 했어?
"아니...아니요!? 아니 그냥..그...
- ㅋㅋㅋ 카톡하자.
"…네에.."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를 끊고, 혼자 막 흐흐흫흫ㅎ 하고 웃으면.. 애들이 들어오면서 나를 이상하게 본다.. ^^흐흐
"안녕~?"
"…어?어.."
내가 이렇게 살갑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게 처음이라 무서웠는지 막 호다닥 도망가는 애들에도 기분이 좋아서 음흐으흐 하고 웃는다.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직도 연락해??"
"응. 귀엽지않냐?? 이모티콘..진짜 심장 뿌셔 뿌셔..."
"야..서른셋에 무슨 저런 귀여운 이모티콘을 쓰냐..에바야...;;;;"
"왜애 그럴 수도 있지."
"아니 잘생겼어?"
"엄청."
"사진은."
"사..진은..없어."
사진이 없긴 뭘 없어.. 인터넷에 이종석 치면 몇만장 솨라라라락 나올 텐데.. 심지어 그분 정보도 나옵니다..예...
"남자가 너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귀엽다~ 하면서 머리 쓰다듬고, 모닝콜도 해주고 그러면 좋아하는 걸까??"
"이종석 그 양반이 너한테 그러냐??? 우욱.."
"ㅡ_ㅡ 아니 그냥.... 좋아하는 걸까?? 묻는 거자너!!"
"좋아하는 거지. 그걸 말이라고 묻냐? 너 연애고자도 아니면서 왜 이래??? 누가 너 좋아하면 바로바로 알아보잖아."
"아니!! 내 얘기가 아니라.."
"…그럼?"
"근데 그 상대가 연예인인데.. 톱스타야!!"
"…너 설마."
"…어?"
"설마..."
"……."
"인소 보냐?? 아직도?????"
"……."
"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인소를 아직도 봐?? 난 중딩 때 끊었는데.. 너도 참 대단하다 진짜."
껄껄껄- 웃는 지후에 나는 야씨! 하고 짜증을 내다가도 뾰루퉁한 얼굴로 묻는다.
"아니.. 만약에.. 진짜 만약에.. 누가 이제훈을 소개시켜줘서 받았는데.. 이제훈이 너한테 막 저런 행동들 하고.. 매일 카톡하고 그러면.. 그러면 넌 이제훈이 널 좋아한다고 믿을 수 있냐?"
"이제훈이야? 제목이 뭔데."
"아니이!!"
"ㅇㅋㅇㅋ;; 저런 행동을 하면 빼박 아니냐?? 평소에 행실 조심해야 되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면 백퍼지."
"그렇지?"
"ㅇㅇ. 연예인이라고 다를 거 뭐 있겠냐. 겉모습만 화려하고 그럴 뿐이지, 생각은 똑같잖아."
"그치????"
"그래서 제목 뭐냐고. 이제훈이면 나도 볼래."
"안 알려줘."
"아앙 왱ㅇ~~"
이종석은...날...좋아한....ㄷ..ㅏ..... ♥
사실은.. 진짜 진짜 안 믿긴다. 내가 이종석 소개 받은 것도.. 어제 이종석 집에 간 것도.. 전부 다 안 믿기지만.. 그래도....
"흐흫흐.."
이게 꿈이라도 좋을 정도로 너무 기분이가 좋다.
"진짜 미친년이냐?"
"너는 이 사진을 보고도.. 한우가 먹고싶어..?"
우는 소 사진을 보여주면, 지후가 미쳤냐면서 막 인상을 쓴다.
"안 먹어. 한우 안 먹어 ㅅㅂ아..."
"히히 ^^."
결국엔 지후랑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왔고..
- 지후랑 같이 떡볶이 먹으러 왔어요 :)
[맛있겠다! 떡볶이 좋아해?]
- 좋아해요! 오빠는요??
[나도 좋아해. 다음에 같이 시켜먹자!]
- 좋아욯ㅎㅎㅎ지금 뭐하고있어요?
[운동하고 집에 들어왔어. 집에 언제 들어가?]
- 음..먹고 바로 갈 것 같아요. 지후는 썸남 만나러 간대서!
[넌?]
- 저용? 뭐가요??
[넌 썸남 안 만나러 가?]
- 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썸남이 바쁜 것 같아서 ㅠ..ㅎ.ㅎ...
철판을 깔았다.
[나 안 바쁜데.]
진짜
K
O
.
.
♥
......난 졌다..진짜... 사람대 사람으로 정말 정말 그냥 져버렸다........
혼자 계속 핸드폰 보고 낄낄 거리면, 지후가 대화 내용 좀 보자며 얼굴을 들이밀길래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어버렸다.
꺼져 이년아...사실은 진짜 너무 말하고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다...아우 간지러......그치만....
"나중에 소개시켜줄게."
이종석을 지켜주고싶다.....
[그럼 9시까지 공원으로 갈게 (이모티콘)]
- 아니에요!!!! 제가 버스타고 서울로 갈게요 ㅎㅎㅎㅎ
표를 끊으러 가는 길에 저렇게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또 후다닥 받으면...
"여보세욥..?"
- 데리러갈게. 무슨 버스야..~~
"아니! 버스탄지 오래 됐기도 하고... 그냥 버스타고 갈게요!! 주소 보내주세요!!!"
- 으이고...그럼..도착할 때 시간 맞춰서 터미널 앞에서 기다릵.
"어..네!!"
- 조심히 와.
"넵!"
- ㅎㅎ
진짜 이게 연인들 대화 내용이지ㅠㅠㅠ무ㅓ냐구요..
[뒷편에 빵집 있어. 그 뒤에 주차!]
아무래도 연예인이고.. 사람들이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 구석에다가 주차를 한 것 같았다.
조수석 문을 열고 타면, 왔어?? 하고 웃어주는데 ㅠㅠ이렇게 설렐 수가 없다..근데 또 심지어..
"마셔."
핫초코도 준다.
하앍...이 양반..진짜 ㅠㅠㅠㅠ하...
"그게 그렇게 신기해?"
오자마자 어색하기도 하고.... 여전히 궁금하고 신기해서 대본집부터 보면.. 이종석이 내 뒤에 소파에 앉아서 나를 본다.
"나중에 촬영장 구경 시켜줄게."
"진짜요!?!?!?!?"
"응. 그대신에 조금 신경 못 써줄 수도 있어."
"상관 없어요!!! 그냥 구경만 해도 좋은데!!!"
"볼 한 번만 만져봐도 돼?"
"에?"
갑자기 저 말을 해서 놀라 가만히 멈춰있으면, 이종석이
"그냥 만져야겠다."
이러더니 내 볼을 꼬집는데.....이렇게나 설렐 수가 있을까 진짜.........................................???
"얼마 못 있다 가야겠다."
"아...괜찮아요!!"
"응?"
"오늘 집에 엄마 없거든요...그래서 상관없어요! 제가 오늘 집에 안 가도 모를 걸요."
"뭐야."
"네?"
"집에 안 가겠단 소린가?"
"뭐어..안 가도 되는데~~ 재워주시나요오~~?"
일부러 장난을 쳤는데.....
"재워줄 수는 있는데. 우리집 침대 하난데?"
"소파 있잖아요!"
"이불이 하난데?"
"ㅇ에에에~~~~??~?~?~?~"
"ㅋㅋㅋㅋㅋㅋ."
"뭐예요 진짜아아! 그럼 같이...."
"같이?"
"아니에요.....장난입니다....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같이 자지 뭐."
"네???????????????????????????????????"
"응?"
"네??????????????????????????????????????????????????진짜요??????????????"
"싫어?"
"아니요!?!??!?!!?!?!?!?!??와 진짜 와."
"왜그래 왜."
"어니안이 저한ㅌㄴㅇㅁ ㅠㅠ그런 마루 ㅜㅜ막 하시ㅠㅠ믄 ㅠㅠ제가ㅠㅠㅠ"
"ㅋㅋㅋ뭐라고 하는 거야 ㅎㅎ."
엄마.. 나 오늘 이종석이랑 같이 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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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편 불맠이게 아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