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밀남친이 있다!
w.1억
시험도 있고 해서 요즘 참 바빴다.. 나는 공부 때문에, 이종석은 드라마 때문에.
벌써 이종석이랑 나랑 만난지는 한달이 넘었다. 그리고... 이종석의 상대배우는 이름대면 모두 알 정도의 유명배우다.
기사가 뜨기 전에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왜냐? 이종석이 알려줬으니까. 근데.. 이종석이 그냥 막 알려주고 끝~ 이런 건 아니구..
"지안아."
"네?"
"내가 드라마 찍다보면 상대 배우랑 스킨쉽이 있을 수밖에 없어..그래서.."
이종석이 대충 나에게 안심 시켜주려는 게 보였다. 물론.. 나도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라.
"괜찮아요!..저도.. 오빠랑 연애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 했어요!.."
그래도 자신의 직업이 원래 저러니 이해해- 하며 아무 말도 없는 게 아닌.. 나를 안심 시켜주려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게 너무 좋아서 이해를 할 수 있어졌다.
아, 늘 그렇듯.. 어쩔 수 없이. 데이트 장소는 이종석 집이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 번쯤은 대본 연습하는 이종석 덕에 대본을 보게도 되고....
"그쪽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예요..!?"
대사도 맞춰주게 된다. 내가 어색하게 대사를 쳐도 이종석은 똑바로 대사를 치더니만..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 나라가 망하는 겁니다. 예?"
"망하는 겁니깡?"
"뭐예요 그거 대사 아닌데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내 발연기에 빵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대사를 맞추다보면.. 궁금해서 대본을 끝까지 보게된다.. 그러다보면.. 또.... 참나.... 1화부터 키스신이 있다.
키스신 부분을 보고 갑자기 풀이 죽은 나를 보고 이종석이 묻는다.
"삐졌어?"
삐졌냐구요...? 네.. 아마두요...
"에이! 뭘 삐져요!! 에이!! 일인데 뭐!"
"정말?"
"끄럼요 ^^."
"진짜?"
"아 그만 물어봐요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치를 보다가도.. 내가 울컥해서 짜증내면서 웃으면 따라 웃는다. 그냥 내가 웃긴 거지? 어?
"아니 그래서 남자친구 소개 언제 시켜줄 건데????? 너 항상 남친 생기면 소개 시켜줬잖아."
지후는 내가 이종석이랑 사귀는 걸 모른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이종석 치고 사진 아무거나 보여주면, 내 얼굴에 뻐큐를 막 날린다.
내가 지후를 못 믿어서 말 안 해주는 건 아니다. 그냥... 혹시 몰라서 그래.. 혹시 몰라서...!
내가 이렇게 막 지후한테 남친 소개 시켜달라고하면.. 귀찮다는 듯이 저렇게 쳐낸지 꽤 됐는데.. 갑자기 어느날..
"야."
"?"
"너 연예인 이종석이랑 연애하지."
"??????????????????????????"
갑자기 저렇게 말해버리더니.. 내가 놀란 듯 쳐다보면
"남자친구 생겼는데 안 보여줄 이유 없잖아. 내가 계속 생각해봤는데.. 네가 소개를 안 시켜주는 게 아니라.. 못 시켜주는 거 아닐까? 그럼 진짜 배우 이종석인가 싶었지."
"……."
"뭐야 진짜야??"
지가 때려 맞춰놓고선 놀란 듯 나를 보는데...
"에이 구라 ㅋㅋ."
지가 맞춰놓고 또 아니래;; 그래서 그냥 가만히 보고있으니...
"어니 진짜...?"
라면서 입을 틀어막는 지후가... 내 친구지만 참 병신같다..그래서 결국엔..
"야 지후야."
"ㅇㅇ?"
"진짜 너니까.. 너한테만 말해주는 거야.. 나 엄마한테도 말 안 했다 이거..?"
"뭔데."
지후한테만 털어놓기로 했다.
"야 이 새키야 그걸 왜 지금 말해!!!! 와 진짜 진짜 레알 개어이없어 아니 진짜 이종석이랑 ㅂㅇㅂ.ㅇㅂ읍읍..읍.."
자꾸 저 지랄을 해서 입을 막느라고 고생 좀 했다... ^..^;;;
안 그래도 이종석이 키스신 찍을 거 생각하니까 짜증나서 혼자 시무룩해있는데.. 이와중에.
"야 저녁 쏠게 선지안 ㅋㅋ."
과대 자식은 남친 있다고 해도 저 지랄이다.
"남자친구가 싫어해서."
이렇게 대충 쳐냈는데..
"오해 마 ㅋㅋ 너한테만 사주는 거 아니고, 우리 조 애들한테 사주려고 하는 거니까."
이러면서 조별과제 같이 한 애들을 데리고오는데.. 애들이 같이 먹자고 조른다...그래... 공짜 밥이면.... 조별 애들이랑 같이라면 가능ㅇㅇ.
같이 밥 먹으러 왔는데.. 무려 고기를 쏜다네??? 너무 신나서 고기를 냠냠 먹는데. 오빠다ㅠㅠㅠㅠㅠㅠㅠㅠ이종석한테 전화가 온다.
후다닥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가서는 전화를 바로 받았다.
"오빠ㅠㅠㅠㅠㅠㅠㅠ오빠ㅠㅠㅠㅠ"
오늘 목소리 처음 들어ㅠㅠㅠ
- 미안해.. 오늘 핸드폰 볼 틈이 없었어. 뭐하고 있어?
"같은 조 사람들끼리 밥 먹고있어요! 밥 사준다고 해서 ㅎㅎㅎㅎ."
- 맛있는 거 먹고 있어요~?
"고기요!! 오빠는 밥 먹었어요??"
- 나는 지금 도시락 먹고있어.한씬 더 남아가지구.. 이거 먹고 얼른 가봐야 돼. 내일은 또 아침 일찍 지방에 내려가야 되고..아이고오...
"힘들겠다...."
- 보고싶어서 많이 힘들지.
"거짓말~"
- 진짜야. 나 오늘 병든 닭이었어.
"그건 방송에서 확인해볼게요 ^^"
- 에이! 방송에서는 메이크업 하고 그래서 가려지지.
"메이크업을 해봤자 얼마나 한다구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 제가 졌습니다. 암튼! 속은 병이 들었어요.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이제 막 집에 가려는데.
"야 더 마시고 가."
이러면서 붙잡는 과대 떄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래.. 이럴 땐..
"엄마가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거 안 좋아해서. 집에 가봐야 돼요."
"야."
과대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모두가 나랑 과대를 보았다.
이런 건.. 너무 싫었다. 모두게에 시선집중 되는 순간이 너무 싫다. 인상을 쓰며 나를 바라보고 있던 과대가 모두가 자신을 쳐다보자, 민망했는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표정을 풀고선 말한다.
"내가 사줬잖아."
"……."
"맛있게 먹었으면 더 놀다 가."
취했나보다. 그래도.. 나는 저 인간한테 맞춰 줄 생각 없다.
"밤늦게 들어갈 수가 없다구요. 죄송해요."
내 말에 표정이 구겨졌다. 솔직히 좀 무서웠지만.. 취해서 저러는가보다 하고 그냥 꾸벅- 인사를 하고선 나왔다.
근데 아주 큰 문제가 뭐냐면...
- 야 지후야 과대가 내 뒤 쫒아오는 것 같아.
과대가 취해서 날 따라온다.
- 지금도 쫒아와. 집 거의 다 왔는데.. 집 알까봐 무서워서 일단 다른 곳으로 갔어.
[야 일단 사람 많은 쪽으로 가. 미친놈 아니야 진짜?]
과대가 계속 쫒아오기에.. 사람이 많은 공원으로 향한 나는 그제서야 안심해서 한숨을 내쉬었고.. 그와중에 또..
"…여보세요오.."
- 뭐하세요~~
바쁜 와중에 나한테 전화해주는 이종석에 마음이 풀리다가도...
"그냥..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공원에서 바람 쐬고있어요..!"
- 아직 밤에 추운데.. 집에 들어가지. 아직도 밖이야?
지금 내 상황을 말 못 한다는 게 너무 서러웠다.
일하느라 바쁘고.. 연예인이다보니 아무것도 못 해줄 걸 아니까. 근데 또..
- 무슨 일 있어?
저렇게 물어주니까ㅠㅠㅠ말은 하고싶은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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뇽안 ~~~ >.ㅇ 아 날씨가 왜케 추운고야? 다들 감기 조짐해! 아게ㅉㅣ !?그리고
사람 조시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