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오전 공!강!
유후!!!!! 신난다~ 신난다~ 하필이면 수강신청 해야 될 시간에 롤 한답시고 컴퓨터를 점령하고 있던 김종인과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 이번 학기 수강신청은 FAIL. 덕분에 오전 오후에 골고루 나뉘어 퍼져 있던 강의들... 게다가 내 사전에 없는 1교시 수업... 고딩 때 못 놀아본 거 대학 때 실컫 다 해볼거야 주의였던 나였기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오전은 싹 다 비워놓고 다녔었는데. 시발! 9시에 첫 수업이라니. 그러면 무려 8시에 눈을 떠야 하잖아! 덕분에 교수님의 연수로 주어진 오전 공강은 내가 올레! 를 외치기에 충분했다.
"뭐야. 아직 아홉시밖에 안 됐네. 더 자야지~ 히히히"
느지막하게 열두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머리만 후딱 감고 학교 가면 되겠다. 룰루~ 그렇게 꿀 같은 잠에 빠져들려는 찰나…
"죽고 죽이고! 싸우고 외치고! 이건 전쟁이 아니야아아앙!!!"
시부럴! 아나. 오세훈 이 새끼 또 알람 바꿔놓음. 어디서 찾아온건지 뭔 병맛 같은 노래로 알람을 설정해놨다. 에라. 뭔가 김종인 목소리랑 비슷한 거 같아서 짜증나서 바꿨는데… 또 바꿨어! 어쨌든, 빨리 저 김종인 닮은 목소리를 꺼버려야지 하는 일념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야 김징어"
…나니? 뭐야. 핸드폰 액정 한 번. 천장 한 번. 진짜 김종인인데? 시발. 전화 왜 받았지??
"뭐"
"이제 일어났냐?"
"어우어어어!!! 알면서 왜 전화해 시부럴! 내 꿀같은 공강시간 방해하지 말라고!!!"
"야. 나 부탁 하나만."
"뭔 부탁이야. 끊는다. 나 자야 됨."
"아. 야 급한거야. 진짜."
급하긴 뭐가 급해. 시발!!!!!!!! 내 공강 시간 이제 두 시간밖에 안 남았잖아. 내 잠이 더 급해!! 내가 더 급하다고!!!
"아 뭔데."
"나 어젯밤에 하던 과제. 책상 위에 있는데 그거 좀 들고…"
미련 없이 전화를 끊었다. 무슨 저런 염치 없는 인간이 다 있죠? 나 참. 다시 포근한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데…
"죽고 죽이고! 싸우고 외치…"
달칵.
"아 왜! 왜!! 뭐! 싫다고! 싫어! 자야된다고!!"
"아나. 고기 사줄게."
음? 단백질? 프로틴데스까?
"…수업 몇 신데."
"한 시간 남음."
"아놔. 바로 나가야 되잖아."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귀염둥이 동생. 과제 안 제출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가보네~"
"시발. 아 뭘 원해."
"음…"
"아!!!!!"
순간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지니어스한 생각.
"일주일 동안 누나대접!"
"아나…"
"싫어? 싫음 말고~ 누나 꿈에서 중기 오빠랑 데이트 좀 하고 올게~"
"시발. 하루."
"사흘."
"…알았어. 빨리 와."
"그리고~?"
"……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한테 누나 소리 듣는 건 진심 초딩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머리 좀 굵은 뒤부터는 자꾸 시크한 척 하면서 맞먹으러 들어가지고 나를 빡치게 했었지… 요 귀여운 것. 하지만 내가 너보다 일 년이나 더 살았거든. 오랜만에 제대로 누나 대접 받겠다~ 씬난다~ 세훈이 한 명 더 생긴다~ ㅋㅋㅋㅋㅋㅋ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대강 모자를 쓰고 과잠을 주워 입고, 김종인의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레포트를 집어 들고 집을 나섰다. 버스 타기는 귀찮으니까, 택시 잡아야지. 물론 돈은 김종인한테 청ㅋ구ㅋ.
[오전 10:30 야 다음 수업 어딘데]
[됐고 걍 캠퍼스 앞으로 와 오전 10:31]
[오전 10:31 아 왜 누나가 배달 제대로 해줄게]
[니 머리도 안 감고 왔잖아 쪽팔려 ㅡㅡ 10:32]
시, 시발. 머리 안 감은 건 어떻게 알았지? 괜히 혼자 뜨끔해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택시에서 내리는데 캠퍼스 앞에 김종인이 서 있었다.
"깜쫑!!"
"아나.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싫은데~ 깜쫑~ 깜쫑~ 종인이는 까매서 깜쫑~"
김종인에게 과제를 건네주고 평소처럼 투닥대고 있는데, 갑자기 멀리서 누군가가 김종인의 이름을 불렀다.
"종이니 오빵~"
…뭐, 뭐라구여? 제 귀가 방금 잘 못 한거 맞죠? 그런거죠?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샤랄라 원피스를 몸에 휘감은 여자 아이가 콧소리 잔뜩 섞어서 종.인.이. 오.빠. 를 찾고 있는 건 왜 때문이죠?
"오빠~ 계속 찾았잖아요! 왜 수업 끝나고 바로 사라졌어요! 흐흥."
"아, 시발. 나를 왜 찾아."
"오빠 보고싶으니까 찾아다니죠~ 근데 여기는 왜 나오셨어요~?"
안 그래도 깜깜한 우리 종인이 얼굴 더 까매지겠네. 크흡.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된 나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써야했다. 그런데 나를 내려다 본 김종인이 갑자기 씨익하고 아주, 굉장히 악마같은 웃음을 지었다. 시발. 불길해. 그리고…
"여자친구 만나러."
그와 동시에 떠억 하고 입을 벌린 나와 콧소리년.
"누…누구 만난다구요?"
"여.자.친.구. 귓구녕 막혔냐?"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깜놀하기도 잠시. 김종인의 의도를 간파한 나는 갑자기 내 눈 앞의 소녀가 가련한 어린 양으로 보이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해야 했고… 김종인과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느꼈다.
우리 지금 똑같은 생각하고 있는 거 맞져?
"어우~ 자기야. 햇빛 있어서 다 타겠다. 안 그래도 까만 얼굴 더 타면 어떡해~"
"자기야. 나는 까만 게 섹시하다며. 자기가 그랬잖아."
이를 악 물었다. 시부럴. 내가 얘랑 이런 대화를 나누다니. 우리 둘을 의심스럽게 쳐다보는 콧소리년.
"둘이 진짜 사귀는 거에요?"
"네 애칭도 있어요~깜.쫑.이라고. 귀엽죠? 하하."
디.질.래? 내 어깨에 팔을 두른 김종인이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복화술을 구사했다. 레이가 한국말하는 것보다 유창한 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우리 둘을 쳐다보며 얼굴이 점점 흙빛이 되어가는 콧소리년… 미안해. 그러게 왜 이런 또라이 새끼를 좋아했니. 그 순간 콧소리년이 빽 하고 쏘아붙였다.
"오빠, 진짜 실망이다. 눈 진짜 낮아."
…뭐, 뭐 시발? 너 지금 나한테 전쟁 선포한거니? 빡이 쳐서 한 마디 하려고 입을 여는데, 김종인이 빨랐다.
"말 가려서 안 하냐?"
"아니, 나보다 훨씬 못생겼잖아요!"
"너처럼 화장 떡칠하고 다니는 애들보다 백 배는 예뻐. 시발. 예쁘기만 한데."
헐. 김종인 무서운 표정 나옴요. 콧소리녀야… 이럴 땐 그냥 닥치고 피하는 게 최고… 라고 말해주기도 전에 콧소리녀는 울상이 되서는 다시 캠퍼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레이스 나풀나풀 휘날리며. 그리고 그 뒷모습을 보며 빵 터진 우리 둘. 한참을 웃다가 배가 아파올 무렵.
"자기야. 나 예뻐?"
"지구 밖으로 꺼지고 싶냐?"
"아니여."
포기가 빠른 나란 여자. 그래도 가족이라고 이렇게 대신 발끈해주기도 하고… 역시 내 동생! 그러나 가족 사이에도 돈 문제는 깔끔한 게 최고라고 하지 않니?
"근데 종인아."
"왜."
"나 택시비."
"아, 시발!! 걍 버스 타고 다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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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들~♥
홍홍내가지금부터랩을한다 / 두비두바 / 향기 / 홍홍 / 하마 / 비타민 / 쟈나 / 똥백현 / 젤리 / 망고 / 니니 / 정은지 / 핑꾸색 / 홍차 / 펭귄 / 눈누난나
/ 태긔 /플랑크톤 회장 / 됴륵 / 호현 / 영찡 / 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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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찬열이도 그렇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징어한테 수신거부 누르는 법 좀 알려주세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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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죄송해요 30포인트로 설정돼있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왜이래 임시저장한거 불러와서 그른가 아 암튼 여태 보신분들 죄송해요ㅠㅠ..30포인트 받기 너무 너무 죄송한 글인데 흡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이라도 낮춥니다ㅠㅠ!!! 죄송해요 내사랑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