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부는봄바람 - 그런날엔 (Acoustic ver.)
징어들 기억나? 나하고 종대하고 불알친구라고 했던거?ㅋㅋ
3살때부터 친구였으니까 내 존재를 인식했을 때 이미 옆에 있다고 봐도 됨ㅋㅋㅋ
정말 항상. 항상 같이 있었어
초 중 고 는 당연하고 유치원, 심지어 대학교 까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ㅇㅇ
보통 이렇게 오래 된 커플인 경우에
남자가 여자의 매력에 빠져서 오랫동안 끙끙 앓다가 나중에 고백하고 그러잖아
근데 우리는 완전 그 반대였어
내가 중학교1학년부터 고등학교3학년까지 종대 짝사랑...함......my dark history....
계기는 간단했지...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잘 못하거든
뭐만 하면 껴달라고 하는데 애들이 안끼워줌....못한다고......ㅍㅍ
근데 애들이 불쌍하다고 축구를 한번 끼워주더라?
그때 종대가 반대편이어서 내가 반드시 종따이를 이기고 말갓어! 하면서 투지를 엄청 불태움
눈에 불을 켜고 하는데 주변에 다 남자애들인데 내가 뭔 도움이나 되겠니...공한번 못 가져봄
그러다가 반대편 애가 내 앞으로 왔는데 그 놈이 공을 가지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나름 태클이라고 쭉 다리 뻗다가 훼이크에 걸려서 쭉 미끄러졌는데
그대로 넘어져서 무릎이 쫙 까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창피해
내가 민망해서 못 일어나는데 애들이 와서 야 괜찮냐 이러고
ㅇㅇ 괜찮다고 하고 무릎 봤는데 피가 처러러처러철처ㅓ러ㅓㅊ럴...
내가 원래 둔해서 상처 발견하기 전까지는 아픈지 잘 몰라 칼에 찔리거나 뭐 이런거 아니면
그래서 내가 상처보고 헐! 이러니까 저쪽에 있던 종대가 달려오더니
그 태클 건 애한테
"야!! 미쳤냐? 얘 다쳤잖아!!"
하면서 고나리...ㅋ 종대야 나 혼자 다친거야...ㅋ
그 애는 또 그와중에 자기가 그런줄 알고 와서 미안...이러고ㅋㅋ
난 경황이 없어서 겨우 고개만 끄덕이니까
종대가 나 벤치에 앉히고 앉아서 무릎보더니
"칠칠아! 운동을 잘 못하면 하지 말던가!! 왜 자꾸 다쳐 걱정되게!!"
이러면서 소리 빽 지르는데 원래 종대는 나한테 소리 못질렀거든....나 무섭다고 도망다니고 그랬는데...ㅋ
근데 처음으로 화내니까 놀라고 좀 울컥해가지고
고개숙이고 울상되니까 나보고 한숨 푹 쉬더니
"괜찮아? 걸을 수 있겠어? 얼른 보건실 가자."
이러면서 일으키는데
일어서면서 무릎 다시 펴지니까 쓰라려서 얼굴 찌푸렸거든
그랬더니 종대가 그거 보고 업히라고 하더라
싫다고 했더니 조용히 업히래 자기 화났다고...
그래서 업혔지 뭐..
근데 생각보다 얘가 등이 넓더라 남자는 남자여...
좋은 향같은것도 나는 것 같고... 이때부터 일차 하트어택이 왔음ㅋㅋ
근데 결정타로
"....많이 아파?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해. 걱정되서 그랬어."
이러고 앞에만보고 보건실가는데
나 얼굴빨개져서 한마디도 못함ㅇㅇ
그날 이후로 얘가 나 자꾸 감싸돌고 그랬는데
몰라 예전에도 그런 거였는데 그날 이후로 다르게 받아들인거일지도...
내가 고3 마지막에 무슨 사건 하나로 종따이에 대한 짝사랑을 접었고
그 다음부터는 신기하게ㅋㅋ 종따이가 날 좋아했지... 그래서 나도 다시 맘을 열었고
그 사건은 좀이따 쓰러올께!! 댓글 다들 고마워ㅎㅎ
약속한대로 오늘 세개 쓸께요ㅋㅋ
이 담에는 허난설헌 올리고 저녁에 종대 저 사건 쓰러 올께요
저 빨리 쓰고 싶으니까 투표 많이 해주세용ㅎㅎ
그취로 할지 노말로 할지
그거에 따라 내용이 많이 달라져서.. 독자님들 좋아하시는 방향으로 갈께요!!
암호닉은 저녁에 올릴 종대편에 정리할께요
항상 받아용 암호닉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