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아저씨
w.1억
"약 꼬박 꼬박 먹어야 퇴원 할 수 있어."
요즘 매일 듣는 소리가 저 소리다. 난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
근데도 내가 이 정신병원에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알려줄 수는 있다.
"오늘 아줌마 온대요?"
술만 마시면 날 개 패듯이 패는 아빠와, 그 아빠와 재혼을 한 새엄마는 나를 욕하고, 같이 때린다.
물론 내가 미안한 것도 없지만 죄송하다 빌면 끝이겠지만, 나도 한 성격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맞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집에 사는 것도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마침 또 내가 아줌마 앞에서 손목 한 번 그었다가 아줌마가 날 미쳤다며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지 뭐야...
"글쎄."
이 내 담당 간호사는 한달 전부터 나만 보면 반말에다가, 완전 무시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병원 사람들도 다 마음에 안 든다.
아줌마가 돈을 계속 주니까 좋아라 하고 나를 더 미친 사람 취급하고, 퇴원 시켜줄 생각도 안 한다. 나는 미치지않았다.
"솔직히 말해봐요. 아줌마가 얼마씩 줘요? 뒤에서 따로 돈 주잖아요."
내 말에 간호사는 '뭐라는 거야'하며 '약 먹어'라고 한 채 병실에서 나가버린다.
어렸을 땐 그래도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연예인이요!'하고 말을 했지만, 지금은 꿈이 뭐냐고 한다면... 지금은 병원 탈출이다.
평생 병원에서 썩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다쳐서 병원을 탈출할 것인가.. 고민은 잠시였다.
나는 병원에 있기 싫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는 것이다.....사실 무섭다. 아픈 건 진짜 딱 질색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에 들었을 때.. 전화도 되지 않는 공기계만 손에 쥔 채로 창문을 열고선 발을 디뎠다.
3층 높이면 되게 낮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높은 거야.. 2층에 난간도 있으니 그쪽으로 먼저 뛰어내렸다.
호우- 하고 혼자 나이스...를 외치다가도 또 한 번 뛰어내려다한다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 뛰어내리자.. 그래야 자유다...
한 번더 뛰어내린 나는 순간 숨이 멈춘 것만 같았다...
"와...ㅆ...ㅣ.."
존...나...열라 아프다... 이렇게 발목이 아팠던 적이 있나?? 너무 아파서 발목을 잡고 한참 있다가도 새벽 1시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몇 지나가기에 바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사람이 절대 없을 어두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나는 숨어야한다.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
아니 있기는 하다. 내 유일한 친구 한명이 있기는 하지만.. 연락을 할 수가 있어야지.. 일단.. 무작정 계속 뛰고, 뛰었다.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도록.. 사람이 없을만한 곳으로 뛰었다.
그렇게 한참 걷고, 뛰었을까.. 발목이 퉁퉁 부은 게 느껴졌다. 어느 공장같은 곳 앞에는 검은 여러차들이 있었고..
무섭지만 그래도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좀 괜찮지않을까 싶어서 문을 힘겹게 벌컥 열었을까...
"……!"
"……."
안에서는 무슨 패싸움 하듯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치고 박고 싸우고 있었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보던 그.. 조폭 패싸움....
내가 문을 연 상태로 그 사람들을 보고 있어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않고 싸우고 있었고.. 가운데에서 멀찍이 떨어져 싸우는 걸 보던 담배 피던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다.
너무 무서워서 그리고 놀래서 문을 다시 닫기는 했다만.. 너무 궁금해서 문틈 사이로 보고 있었을까..
내 뒤에 또 다른 차들이 왔고.. 사람들이 우루루 내린다. 내쪽으로 오는 게 무서워서 뒷걸음질을 치면.. 앞장서 오던 남자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
글쎄요.. 저는 그냥.. 그냥...병원에서 탈출한.. 사람인데..그..냥...지나가던..
"……!!"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린 이유는.. 사람들끼리 싸우다가 아마 밀쳐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사람이 쓰러져 넘어지는데..
나는 정말 정말 놀래서 입을 틀어막고 있는데.. 정작 나를 위아래로 훑어봤던 남자는 익숙한 듯 자신의 정장에 묻은 먼지나 털면서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그 사람은 가운데서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과 같이 서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봤고, 나는 문 뒤에 숨어서 그 상황을 구경을 한다.
무섭지만, 처음보는 광경에 몰래 숨어 지켜보았다. 지금 내 앞에 사람들은 그냥 패싸움이 아니었다..
바닥에는 피가 난무했고, 피비린내가 나는 것만 같았다. 칼도 쓰고, 쇠파이브도 쓰고.. 바닥에 있는 벽돌도 무기로 쓰는 듯 했다.
여기서 도망을 가야된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다. 이러다 정말 나까지 큰일이 날 것만 같아서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을까.. 마침...
"묶어서 배로 보내."
"…….!"
피로 물든 싸움이 끝나버렸고.. 무서울 정도로 정적이 흐르면서.. 내가 뒷걸음 치면서 밟은 낙엽 소리에 모두가 나를 보았다.
"……."
"보스... 데리고올까요?"
"……."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그래...ㅎ...분명..나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끈으로 묶고있는 사람들 마저도 나를 보고있다.
담배를 피고있던 사람이 턱짓으로 가보라는 듯 나를 가리키면.. 바로 나에게 다가온다. 그럼 나는 항복한다는 듯 두손을 허공에 들어보이고선 말한다.
"제가..! 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내 말에 모두가 나를 이상한 사람 보듯이 바라보았다. 아, 맞다 잊고 있었네.
"그냥.. 미친년인가본데요?"
걸을 때마다 쓰러진 사람을 묶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올려다보았고.. 바닥에 흥건한 피를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질퍽이는 소리.
가까이 다가가서도 나는 손을 내리지 못 한 채로 가만히 남자들을 번갈아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미친년 아니구요... 제가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했거든요? 아니.. 정신병원..이라고 하면 미친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 진짜 미친년 아니거든요?
사정이 있어서 병원에 좀 갇혀있었던 거고... 그냥 사람 없는 곳으로 피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였어요...제가! 제가.. 이건 다 못 본 걸로 해드릴 테니까!"
"……."
"전화 한통만 빌릴 수 있을까요....?"
안다.
"…뭐?
"……."
내가 정신병자는 아니더라도 미친년은 맞다는 건.
나도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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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다음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쭉 이어진다면...이거 무거운 글은 아니라는 거어어!! 로코 느낌이라는 겈ㅋㅋㅋㅋㅋㅋ
안 믿기겠지만..ㅎ...ㅎ...드립 난무하는 글일 거야... 내 스타일 알제..?
(1화가 나온다면! 0화 글 내용 플러스 1화로 갈 거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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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석시 글은 낼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