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한잔이요.""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시계를 바라보자 아홉시 오십분을 가르키는 시계를 보며 아 오늘의 마지막 손님이겠구나, 젊은 남자의 주문을 받으며 포터필터를 꺼내들어 커피를 갈았다. 커피를 갈아 템퍼를 찾는데 주문을 한 손님이 아직 오더에서 묵묵히 서있는것을 보고 그만 포터필터를 떨어트릴뻔 하며 으앗! 하고 소리치니 남자가 하하하 하고 크게 웃었다. 새빨게져서 손에 포터필터가 있는것 조차 잊어버리고 손님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자 커피가루마저 쏟아져버려서 손님은 다시 크게 웃었다. 으휴 xx 원맨쇼 찍니? 혼잣말로 자책하며 커피를 다시갈아 커피를 만들어 주문하신 카페라떼 나왔습니다. 하고 뒤돌자 손님은 지금까지 웃음을 참은듯 빨갛고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커피를 건네 받았다."맛있게 드세요 손님"대답대신 환하게 웃은 손님은 트레이를 들고 오더 바로 앞에 있는곳에 앉아 시럽을 정말 말 그대로 쏟아 붓고 있었다. 오 호빵맨 닮았다. 정말 실없는 생각을 하며 호빵 식빵 카레빵 잼과버터 치즈 짠짠짠 을 반복해서 부르며 바닥을 치우고 허리를 세우자 시럽을 과하게 넣은건지 오만상을 찌푸리며 마시는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이렇게 늦게까지 일해요??""네? 아 손님이 마지막 손님이세요"그러니까 빨리드시고 나가주세요 손님. 속으로 중얼거리며 의자에 앉았는데도 카운터 너머로 손님은 아직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근데 진짜 호빵맨을 닮은 호감형의 얼굴이네 손님의 얼굴을 보며 가만히 멍때리고 있자 손님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근데 조금만 더 늦게 닫으시면 안되요?""네?""오늘도 어렵게 왔는데"칭얼거리듯이 말한 손님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카페라떼 컵을 만지작거렸다. 새카만 얼굴에 유독 빨간 귀가 눈에 띈다."그러니까요""네?""매일 30분만 나랑 같이 커피 마셔주면 안되요?"볼마저 붉게 물들이며 꺼낸 말에 그대로 웃었다. 그럼 매일매일 매상올려주세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이게뭐얔ㅠㅠㅠㅠ 여러분 죄송해요 제손은 진짜 똥손이랍니다ㅠㅠㅠ 난 역시 안되나봐요 ㅠㅠ 매일 알바해도 저런 보배로운 손님 안와요...하ㅠㅠㅠㅠㅠㅠ 자철이오빠 사랑해요 쾌유하시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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