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병신과 머저리 上
그 후 우현은 성규에게 죽지않을만큼 맞았다. 삼행시를 지어도 왜 이딴걸 짓냐고. 뻥치지말라고. 우현은 차 안에서 부어오른 뺨을 매만지며 눈물을 삼켰다. 아파. 성규가 우현의 꼴을 보곤 우현을 흘겼다. 그러길래 왜 그딴걸 해. 우현도 성규를 흘겨보았다. 진심이라니까요? 닥쳐. 아아 우현의 첫고백은 무참히 씹히고 말았다. 그러나 우현은 눈치채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성규가 뻥을 치지말라하였던건 왜일까. 혹시 우현의 고백이 진심이 아닌줄 안건가? 아이 므흣하다. 현성행쇼 두번행쇼. 성규와 우현은 사무실로 돌아갈 때까지 투닥댔다. 야호 배틀호모!
*
"아아, 형 배불러요. 싯파."
"먹어 먹어. 넌 살 좀 쪄야해."
"야 나 한그릇 더."
남자 여섯명이 모인 식탁은 시끌벅적했다. 그 여섯명은 세명씩 나뉘어 두개의 밥상에 모여앉아있었는데 오른쪽 밥상에선 우현이 되도않는 삼행시를 또 지어 동우의 젓가락이 우현의 콧구녕에 들어가버린 대참사가 일어났다. 왼쪽 밥상으로 돌아오니 성열의 밥그릇에 밥을 퍼주고있는 성종과 먹으라는 밥은 먹지않으면서 입만 떠벌대는 명수가 있었다. 물론 불쾌한 표정의 성열과 함께. 형 요새 왜이렇게 밥을 많이 먹어요, 존나 살찌겠네. 명수가 성열과 성종을 번갈아보더니 쿡쿡 웃으며 말했다. 성열도 꽤나 마른편이었지만 성종과 함께있음 그 통통한 볼살때문에 성종보단 살집이 있어보였다. 그에 오히려 눈치를 보는 건 성종이었다. 그,그럴수도 있죠… 배고프면. 성열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화가 났냐고 물어볼 정도로. 그러나 명수는 눈치도 없는지 성열의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계란말이를 쏙 빼먹으며 말했다.
"그래도 난 너처럼 좀 여리여리한게 예쁘,"
"아 시발! 그럼 이성종이랑 사귀던가 왜 나한테 지랄이야. 빌어먹을 새끼야!"
"…헐."
성열이 꼭 쥐고있던 숟가락을 명수에게 던지곤 성종이 퍼준 밥도 다시 밥통에 던지듯 넣어버려 홀로 쓰는 제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모두가 벙쪄있어 하는 행동을 멈춘채 성열이 들어간 방문만을 바라보고 있을 때 우현은 잽싸게 성규몫의 계란말이를 제 입 안에 우겨넣었다. 성규는 예상이라도 했는지 씁쓸하게 웃으며 우현의 대가리를 후려쳤다. 문디새꺄. 우현의 입 안에서 머리가 쳐진 충격으로 우현의 침만 묻은 채 온전한 그것이 풉하고 튀어나왔다. 그것을 또 집어먹은 성규가 동우의 동정하는 눈빛을 받았다.
"형 더러워요."
"우짤. 내가 먹겠다는데."
"아잉 형, 나랑 그렇게 간접키스가 하고싶었어? 그럼 사귀자니까."
우현이 한대 더 맞았다.
낄낄 님들은 나에게 낚였어 김성규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해줄줄 알고? 흥칫뿡! ㅈㅅ....☆★ 하지만 언젠간 이어질거에요 왜냐하면 난 현성러니까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