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연은 참 좋아요 그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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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폭풍을 부르는 석양의 섹드립 "아. 성규형 잘못했어요, 응? 잘못했어." "꺼져 씨발놈아!" 성규가 우현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성종은 우현을 한심하단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고 성열은 우현의 꼴을 보고 큭큭대고 있었다. 우현은 성규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엉엉댔다. 제발 살려주세요. 성규는 우현을 정말 쫓아내고 싶을만큼 화가 났지만 한숨을 푹 내쉬곤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우현은 성규의 눈치만 보고있을 뿐이었고 성규는 자기가 들은 말이 사실이 아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렇게 실망하는 거 싫은데. "다시 한번 말해봐." "혀엉… 잘못했어요." "안 말해? 그럼 꺼져. 성종아 짐 들고와라." "옙!" 쓸데없이 밝은 성종이었다. 그에 우현이 위기감을 느끼곤 성규를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자,잠깐! 말할게요.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 안 되니까,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 어머니를 볼 면목이 없어지니까. 우현의 얼굴이 어느새 페니실린만큼 시퍼래졌다. 올, 푸른 곰팡이. 동우가 깝죽대자 성종이 동우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곤 우현과 성규를 바라보았다. 메마른 입술 새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허,허리가 낭창낭창해서…. 우현이 말끝을 흐렸다. 성규의 눈썹이 동시에 꿈틀거렸다. 성열은 마치 그 둘의 주변에 결계가 쳐져있어 저희가 다가가지 못 하게 하는 것 같다는 중2병스러운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명수랑 놀지말라니까. "허리 잘 돌릴 것 같다고…." "그걸 누구에게 말했지?" 기,김명수. 곁에 있던 명수의 얼굴도 페니실린이 되었다. 여기서 성규형이 김명수는 뭐랬냐고 하면 끝장인데. 어떻게 회복한 성열과의 관계인데 여기서 남우현이 전부 다 까발리면 우리의 관계는 끝도 없이 멀어지겠지. 엉엉. 사실 우현보다 성규를 향해 심한 섹드립을 한 명수였다. 예를 들면, 성규는 입이 작으니 좆을 잘 빨 것 같다는 게이돋는 드립을. 허나 성규는 명수를 노려다볼뿐 별 다른 말을 하지않았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명수야, 넌 저러지마." 성열이 우현을 보며 명수에게 말했다. 성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명수의 눈빛이 흔들렸고 그걸 들은 우현의 입꼬리가 뒤틀렸다. 으,으응. 명수의 대답에 우현이 발끈했다. 저 새끼가…! 우현아 닥쳐. 성규가 우현의 배를 한대 발로 까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새끼를 어떻게 처리해야 잘 처리했다고 소문이 날까? 우현이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빛을 성규에게 보냈지만 성규는 그 눈빛을 무시하곤 성열만이 깔깔댔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망이다." "아니 김명," "닥치라니까 우현아? 오늘까지만 하고 여기서 꺼졍." 우현이 절규했다. 으아 잘못했어요 진짜로. 정말 무릎이라도 꿇고 빌고싶은 심정이었다. 일단은 일하러 가자. 성종은 성규의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부려먹으려는 저 의지! 완벽하시네요. 그나저나 우현이 형은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 성종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는 새에 성규가 뒤를 돌아 저의 방에 들어가며 말했다. 오늘은 좀 큰 건이라서 여섯명 전부 출동해야 해. * "호원씨도 오셨네." "예, 제가 왔습니다." 성규가 호원을 위 아래로 훑어보곤 저희의 앞에 있는 낡은 건물을 바라보았다. 소와머니라고, 우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그럼 돈 문제가 아니잖아요. 명수가 성규에게 질문했다. 아니, 저쪽 대표 아들이 우리한테 돈을 빌렸으니까 돈 문제지. 우현을 제외한 모두의 눈이 커졌다. 미친놈 아냐 그거.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았다. 그럼 저들에게도 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텐데 왜 돈을 빌린 거지? 아이들이 웅성대자 성규는 따분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윤소준씨? 성규앤캐시 지금 쳐들어 갈게요, 기대하세요." 한바탕의 폭풍이 휘몰아칠 것만 같은 흐린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