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 |
랄라에요! 차칸남자 보고왔어요.. 송중기...6년 지났는데 왜 아직도 얼굴이 베이비죠..보는 동생 슬프게...ㅎㅎ 늘어가는 댓글수들을 보며 흐뭇하네요ㅎㅎㅎ감사해요 독자분들 S2~~~ 사실 오늘은 더 안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ㅋㅋㅋ떠올라서 급히 써용 이게 오늘 안에 다 써질지는 모르겠네요... 완전 똥퀄.. 아무튼......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쏴주세요^.~~~ 빵야~ |
집까지 무슨 생각으로 왔는지 모르겠다. 택시 기사 아저씨께 돈은 맞게 드렸는지, 거스름돈은 잘 받아왔는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끝까지 보지 못한 채 나왔다. 그러나 그 뒤로 부터는 그의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않는다.
초콜릿(chocolate)‥04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기성용의 그 슬픈 목소리 때문인지, 아까 그의 집에서 달콤한 낮잠 때문인지 새벽 4시가 되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눈을 뜨면 그의 문자 진동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들렸다. 확인하지 않아도 그 내용은 잘 알 수 있다. [ 잘잤어? -기성용- ] 그는 어제와 같았다. 어제 잠시 그랬던거겠지. 그럴거야. 나도 항상 그랬듯이 답장 하지 않았고, 씻고 서현이와 잠시 연락하며 학교 갈 시간이 될 때 까지 TV를 봤다. 뭘 기대했던걸까. 아침엔 아무것도 볼 게 없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매주 그와 함께 봤던 드라마가 재방송 하고 있었다. 그땐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화냈었는데…
괜히 마음만 싱숭생숭해져서 그냥 일찍 나가기로했다. 걸어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mp3를 들으며 걷는데 mp3에서 나오는 노래 역시 그가 좋다며 받아준 노래다. 왜 아직 그의 흔적들이 남아 날 괴롭히는걸까‥ 어제 이후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나는 멍때리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옆에서 따라 걷는다. 설마 기성용‥은 아니겠지. 나보다 한참 큰 듯한 그 사람은 구자철이였다. 그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 너도 이 길로 학교 가는구나!! ”
“ 오늘만요. ”
“ 너 집이 어딘데? ”
“ 그‥뭐야‥암튼 있어요. ”
“ 치사하다! 너 첫교시 뭐야? 나랑 같은건가? ”
시큰둥한 내 반응에도 혼자 조잘대는 선배. 선배가 아니라 후배 같다. 아 근데 이러다가 ‘ 그 ’ 에게 들키면 어떡하지‥ 불안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후배같은 선배는 혼자서 시끄럽게 떠든다. 다행히도 학교가 보였다. 여유롭게 걷던 내 걸음이 빨라졌다. 선배는 왜 갑자기 빨리가냐며 또 시끄럽게 굴었다. 아‥ 진짜 들킬 것 같은데‥ 그 때 선배의 친구들로 보이는 남자 무리들이 다가왔다. 선배는 그 무리들과 시끄럽게 이야기꽃을 피웠고 난 그 틈을 타 재빨리 그 무리에서 벗어났다. 아 십년감수했네.
건물 앞에서 서현이를 만나 강의실로 올라갔다. 오늘 첫번째 강의는 그와 겹친다. 설마 본건 아니겠지. 서현이와 나는 이 강의실에서 항상 앉는 지정석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다. 내가 서현이의 말을 듣고 짧은 대답을 해주는 식이긴 했지만. 웅성거리던 강의실 안이 문여는 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작은 탄성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사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서현이도 얘기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그의 움직임을 은근슬쩍 주시했다. 나는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아예 등 돌리고 앉아있는데 서현이의 표정이 놀라움에서 경악으로 변했다. 내 왼쪽 자리의 의자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하는 마음에 왼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렸다. 그였다. 기성용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왜? 그는 항상 내 뒷자리나 뒷줄 어디에 앉았다. 강의실에 있던 모두가 크게 웅성거렸다. 모두 많고 많은 자리 중에 왜 굳이 내 옆자리에 앉냐는 이야기였다. 그에게 말을 걸어야하는걸까. 아니면 그냥‥모른척 해야하나. 서현이가 입을 쩍 벌리고 날 쳐다봤다. 입술을 깨물며 다시 왼쪽을 쳐다봤다. 그는 아예 손을 머리에 괴고 대놓고 날 쳐다보고있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입술 깨물지마. 대답하지 않는 나에게 계속 말했다.
“ 어제 한 말에 대해 책임은 져야지. ”
“ 무슨‥ ”
“ 어제 니가 한 얘기‥ 그거 사귀는 한에서 아니였나? ”
“ … …. ”
“ 그럼 책임도 못 질 말을 한거야? 내가 그렇게 더럽고 끔찍해서? ”
“ ‥아니야. ”
“ 내가 계속 생각을 해 봤는데, 꽤 괜찮은 것 같아서. ”
뭐가 괜찮다는거지. 그는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걸까. 서현이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고 내 머릿속은 그가 지금 무슨 의도로 저런 말들을 하는지 해석하기 바빴다. 책상 위에 올려놨던 손이 살짝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예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강의실에 학생들은 모두 우릴 쳐다보고있다. 내 손의 떨림이 멈췄다. 그가 떨리는 내 손을 잡은것이다. 웅성거림은 더 커졌다. 그가 다시 말했다.
“ 그러니까 니 말은‥ 우리 다시 시작하자는거. 맞지? ”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거지. 그가 수도 없이 내 뺨을 때리던 모습과 비 맞은 강아지처럼 풀죽어서 축 가라앉은 모습이 겹쳐보인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걸까. 아‥ 또 눈물이 나올 것 만 같다. 서현이는 아까보다 더 큰 눈을 하고 쳐다봤다. 그에게 잡힌 손이 아려왔다. 그에게 잡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그의 손을 떼어 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하게 굳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답해.
“ 오빠 나는‥싫어. ”
“ 뭐? ”
“ 다시 시작하자는거, 아니라고. ”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애써 침착하게 말하고 뒤돌아 빠르게 걸어갔다. 강의실 안은 우릴 따라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 그가 급하게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의 긴 다리로 내 걸음을 몇 번 만에 따라잡을 수 있었고, 강의실 밖을 나가기도 채 전에 나는 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내 앞에 우뚝 서더니 손을 들어올렸다. 또 시작인가‥ 그의 나쁜 손버릇.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맞기 쪽팔리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눈을 꼭 감았다. 눈을 감고 있어도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눈을 살며시 떴다. 그의 올라간 오른손이 내 뒷통수를 잡았다. 자유롭던 왼쪽 손은 내 허리를 감았다. 설마 여기서 키스하려는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다 들기도 전에 그는 나에게 입을 맞춰왔다.
초콜릿(chocolate)‥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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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커플찡
모두 감사드려요^^!!!!! 혹시 없으시면 꼭 말씀해 주시구요 ㅎㅎ 갑자기 쓴거라 정신도 없고 손가락도 아프고 정말 .... 똥퀄......... 다음에 금퀄ㅋㅋㅋ!!로 다시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