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 |
독자님들의 댓글들을 보며 흐뭇(^_________^)한 랄라에요 ㅎㅎㅎ 초록글까진 아니여도 이만큼 댓글이 달린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1!!!!! 항상 과분한 칭찬들 너무 감사해요ㅠ.ㅠ 거기에 제가 잘..보답?하는지 잘 모르겠네요ㅋㅋ... 튼!!! 벌써 5편..시작할게요~~~ |
그는 여기가 강의실이란 사실을 잊었는지 진득하게 입을 맞춰왔다. 억지로 입술을 떼도 그는 집요했다.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초콜릿(chocolate)‥05
내 두 손목은 그의 큰 손 하나에 잡힌지 오래고 아무리 저항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정강이를 있는 힘껏 차버릴까 하고 생각했을 때, 그의 얼굴이 멀어졌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나보다 한참이나 큰 그를 노려봤다. 강의실 안은 침묵 그 자체였다. 그는 가만히 내 얼굴만을 쳐다봤다. 그를 노려보고 있는 내 눈에 눈물이 찼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눈물이 떨어짐과 동시에 교수님이 들어오셨고, 난 그대로 강의실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가방을 통째로 놔두고와서 지금 내가 가진건 아무것도 없다. 벤치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내 위로 그림자가 졌다. 그의 운동화였다. 익숙한 기성용의 검정색 운동화.
난 굳이 고개를 들지 않았다. 지금 그의 얼굴을 보면 힘들게 참고있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는 한참이나 내 머리카락만을 쳐다보다 한숨을 쉬고선 내 옆자리에 앉았다. 침묵이 흐르다 그가 또 다시 한숨을 내뱉곤 말했다. 나 봐. 그를 볼 수가 없다. 대신 난 다른 말을 꺼냈다. 왜 그랬어? 뭘 그래. 아까‥강의실에서‥
“ 아, 맞다. ”
“ … ”
“ 너 이제 내꺼라고 소문 쫙 났어. ”
“ ‥뭐? ”
“ 우리 다시 사귀잖아. ”
“ 뭐라고? ”
“ 나 이제 너랑 당당하게 같이 있을 수 있어. ”
“ ‥오빠, 왜그래 정말‥ ”
“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턴 학교 꼬박꼬박 다니자. 알겠지? ”
미쳤다. 그는 단단히 미쳤다. 내가 하는 말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를 쳐다보니 그의 손에 내 가방이 들려있었다. 그에게서 가방을 뺏어들고 일어서니 그가 따라 일어났다. 이건 압수. 그가 내 가방을 다시 가져가며 말했다. 그리고 다른 쪽 손으로 내 손을 잡았다. 난 그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학교를 벗어나 갈 곳은 아마도 그의 집일 것 같다. 그는 그의 긴 다리를 뽐내듯 성큼성큼 걸어가는 반면에, 나는 거의 뛰다싶이 가고 있었다. 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본건지 눈을 접으며 웃었다. 그의 걸음거리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나도 작게 웃었다.
“ 이러니까 진짜 사귀는거같네. ”
“ ‥사귀는거 아니래도… ”
“ 집에가면 라면 끓여줘 라면. ”
“ 나 이제 라면말고도 요리 잘해. ”
예전에 그의 집에 가면 종종 요리를 했었는데 그 때 마다 다 실패하고 라면만 끓여줬었다. 그 이후로 요리 연습을 많이 해서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 이러면 안된다. 그의 표정, 행동 모든게 예전이랑 같다. 어제까지만해도 웃지도 않고 집착만 해대는 그가 180도 달라졌다. 그래서 그런걸까 계속 방심하게 된다. 그는 복잡한 내 마음을 알기나 하는건지 그저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다.
그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예전과 같이 쇼파에 누워 배고프다며 찡찡댔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둘러맸다.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오늘은 그냥 이렇게 지내자‥하는 생각으로 냄비에 물을 받았다. 이왕 해주는 김에 다른 것을 해주고 싶었지만 재료가 없었다. 딱히 ‘요리’ 라고 할 것도 없이 끓이고 있는데 그가 부엌 식탁 의자를 빼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아직 다 익지도 못한 라면을 그대로 식탁에 가져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시선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집요하다. 내가 괜히 시선을 피하자 그는 나에서 라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 많이 먹어. ”
“ 넌. ”
“ 어‥나는 밥 먹은지 얼마 안되서‥ ”
“ 알겠어. 그럼 그냥 앞에 앉아있어. ”
“ 피곤한데‥쇼파갈래. ”
그는 오늘만 봐준다- 라며 라면을 먹기 시작했고, 난 앞치마를 벗고 쇼파로 가 TV를 틀었다. 아까 집에서 본 그 드라마가 하고 있었다. 연속방송인지 꽤 오래했다. 그는 몇번 후루룩 거리더니 그새 한 냄비를 다 비우곤 내 옆으로 와 앉았다. 그는 화면을 보더니 ‘ 어 이거‥ ‘ 라 중얼거렸다. 그 동안의 우리의 공백을 설명해주듯 침묵만 유지하며 드라마에 집중했다. 그를 약간은 의식하며 보고있었다. 그 역시 TV를 보고 있었다. TV만 보고있던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좋다.
“ ‥뭐가 좋은데‥ ”
“ 그냥 너랑 이러고 있는거. ”
“ … …. ”
“ 앞으로 잘해줄거야. ”
“ … …. ”
“ 집착‥도 안할거야. ”
“ ‥응. ”
“ 화도 안낼꺼고‥ ”
“ … …. ”
“ 옛날보다 더 잘해줄꺼야. 나 진심이야. ”
“ ‥오빠… ”
“ 학교에선 미안. 내가 미쳤지. ”
마음이 너무 약해진다. 그는 기성용이다. 폭력적이고, 소유욕도 강하고 무서운 기성용. 그가 언제 변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과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는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다. 그가 언제나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생각 할 필요도 없겠지만, 나는 한 번 경험했다. 그래서 더 무섭다. 그는 TV화면에서 눈을 떼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이젠 내가 TV를 쳐다보고 있다. 아‥모르겠다. 한번, 딱 한번만 더 믿어보자. 오빠와 여러가지 약속을 더 해야겠다.
그는 나에게 대답을 바라는듯이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다. 대답‥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그를 쳐다보며 작게 웃어줬다. 그는 제대로 이해했는지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가 예쁘게 웃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르게 부드럽게 입술을 탐했다. 그는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한걸까. 언제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그를 대해야겠지만 일단은 믿어봐야겠다. 내가 계속 다른 잡생각을 하느라 그의 좋아죽겠다는 입맞춤에 집중을 못하자 그가 입술을 살짝 떼고 속삭였다. 어쭈, 이젠 내 테크닉이 안먹히나봐? 집중안하냐. 그의 귀여운 타박이 웃겼다.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었다. 제발‥ 지금같은 행복이 영원하기를.
★★★ |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급전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 제가 차칸남자를 보고 급전개에 맛이 들렸나..봐요.... 아마 다음편은 달달..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저도 쓰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건 뭘까요 정말..
전 항상 암호닉 받아요 환영이에요^^♡
국대커플찡
항상 감사하구요 다른 독자분들도 모두 감사해요 여러분 아니였음 제가 지금 5편까지 쓰고 있었을까요 케ㅔㅔㅋ헿ㅎ 이번편 정말..답없지만....ㅋㅋ그래도 긍정적으로...봐주세요 ㅎㅎ 그럼 이제 확인 누르러 갑니다!!! 사랑해요 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