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비스트/용현] 꽃점 | 인스티즈](http://img36.imageshack.us/img36/6402/57315181.jpg)
"용준형이 나를 좋아한다, 안좋아한다, 좋아한다, 안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번 시도해 보는 꽃점이지만 번번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너와 나는 같은 남자니까.
"에휴.."
"웬 한숨이냐?"
"깜짝이야!"
소리도 없이 다가온 너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꽃들은 뭐냐? 꽃점이라도 쳤냐?"
귀신이다.
눈치는 어쩜 저렇게 빠른지..
"용준형, 기척좀 내고 다녀라. 맨날 놀라잖아. 그리고 꽃점 같은거 안 쳤거든?"
"그럼 니 옷위에 떨어진 꽃잎은 뭐냐?"
진짜 눈치만 드럽게 빠르다니까.
"그래 꽃점 쳤다! 왜! 이제 속 시원하냐?"
"진짜로 꽃점했냐? 장현승 니 이미지랑 완전 안어울리는거 알아?"
나도 안다. 꽃점이라는거 나랑 안어울리는거.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너와나의 미래를 점쳐보고 싶었다.
물론 좋은쪽으로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3번중 3번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였으니
"나도 알아."
"결과는 어때?"
"3번했는데 3번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불쌍한것"
"나 안불쌍하거든?"
"근데 누구냐? 천하의 장현승이 짝사랑하는 상대는"
"말하기 싫어"
"그럼 힌트 좀"
내가 힌트를 주면 너는 알아차리지 않을까.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니가 알아주면 좋겠다.
"너도 걔 알아"
"헐. 진짜? 나도 안다고?"
"응"
"걔 안지 얼마 됐냐?"
"너랑 나랑 같이 지낸 만큼"
"헐. 진짜? 엄청 오래됬네? 근데 왜 나는 모르지?"
걔가 너니까.
"걔 성격 같은건 어떠냐?"
"니가 알아서 뭐하게?"
"그냥"
"눈치가 드럽게 빨라."
"그럼 너가 좋아하는것도 눈치챘겠네?"
"걔는 몰라. 완전 의외라서."
그래 너는 모르겠지.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남자인 내가 남자인 너를 좋아한다는걸 너는 상상도 못하겠지.
"언제 부터 좋아했냐?"
"몰라. 어느날 보니까 좋아하고 있더라고."
"질투난다 장현승"
"뭐?"
"니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거 같아서"
설마 너도 나를 좋아하는것이 아닐까.
나도 모르게 헛된기대를 하게 된다.
"남자가 우정보다 사랑이냐?"
그럼 그렇지.
니가 나를 좋아할리가 없을꺼다.
한번 내 마음을 툭 던져볼까.
싫어하면 친구로써 좋아한다고
장난이었다고 말해야지.
"괜찮아 내가 좋아하는 애가 너니까."
저질러 버렸다.
싫어하면 장난이었다고 넘기기위해 심드렁하게 말했지만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는일이다.
"진짜냐?"
"왜그렇게 정색하고 말하냐?"
분위기가 심각해져 버렸다.
장난이라고 할수 없을 정도로.
"진짜냐고?"
이럴바에는 그냥 내마음 다 털어버리기로 한다.
"응. 진짜야. 나 너 좋아해"
"..."
"게이라고 더럽다고 해도 좋아. 근데 니가 좋아."
"다시"
"응?"
"다시 말해보라고"
"좋아한다고."
"너 꽃점 틀렸다."
갑자기 꽃점얘기라니.
무슨소리일까.
"세번다 좋아하지 않는다 나왔다며."
"응"
"나도 너 좋아한다고 장현승"
"거짓말이지?"
"거짓말 아니야."
"장난치는것도 아니지?"
"아니야."
너에게 안겼다.
너무 좋아서.
너도 나를 좋아한다는 게 너무 좋아서.
"준형아."
"왜?"
"정말 좋아해. 정말로 정말 좋아해."
"나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