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남은 조폭!?
w.1억
안 쫄았다면 거짓말이다. 놓으라며 발악하는 남자는 무서움에 떨고있는 것 같았다.
그래.. 갑자기 쌩판 모르는 사람이 와서 머리채잡고 안주에다가 머리를 박았는데.. 누가 안 쫄겠어.
맞은편에 앉아있던 성희롱에 웃던 남자 둘이 일어서서 뒷걸음질을 치며 아저씨에게 말했다.
"당신.. 뭐야! 술 먹었으면 곱게 집에 갈 것이지! 경찰 부를 거야...!"
참나.. 내가 속으로 하던 소릴 지들이 하고있네..
머리채를 잡은 채로 남자를 옆으로 그냥 던지듯했고.. 그러면서 남자가 테이블로 몸이 기울면서 우당탕탕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아저씨는 앞에있는 남자들에게 다가갔다.
"누구 먼저 맞을래."
손가락으로 오라며 까딱이자, 남자들은 겁먹은 듯 뒷걸음질을 쳤고, 내동댕이 쳐졌던 남자가 곧 '야이 개새끼야!!'하며 아저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혹시라도 맞을까 긴장하고선 아저씨를 보면, 아저씨는 남자의 주먹을 피하고선 남자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힘없이 바닥에 쓰러진 남자에 무리들은 곧 아저씨에게 겁에 질려 물었다.
"왜.. 왜그러세요.."
"……."
아저씨가 말없이 남자들에게 다가가기에 나는 혹시라도 또 싸울까봐 아저씨의 손목을 잡았다.
내가 손목을 잡아도 타격 없을 줄 알았는데. 멈칫하고선 나를 내려다보는 아저씨에 나는 겨우 입을 열었다.
"…저.. 괜찮아요!.. 진짜 괜찮은데.. 술취해서 그러신 거잖아요."
"……."
"그냥 봐주시는 게.."
봐주라고 하는 게 더 웃겨ㅠㅠㅠ싸우지 말라고 해야지ㅠㅠㅠ 내 말에 아저씨가 무심하게 나를 내려다보다가 곧 남자들에게 말한다.
"한 번만 더 개소리 하는 거 보이면 그땐 다같이 잡는다."
"……."
"대답 안 해?"
"네!!...죄송합니다...."
다들 죄송하다며 쓰러진 친구를 부축해 가게에서 나갔고, 손님들은 웅성거리며 우리를 보았다. 세상에.. 이게 뭐람..진짜...
근데 아저씨가.. 조금은 화가난 것 같았다. 왜..? 왜... 그럴까.. 금방 룸으로 들어서는 아저씨를 보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만에 와서는 이런 모습이라니.. 성희롱 당하는 걸 들키다니.. 남자들을 혼내준 게 밉고 진상 손님이란 생각보다는, 고마웠다. 정말로.
진상 손님들이 나가고 30분이 지났을까, 손님들도 다 빠졌다고 사장님이 마감 준비를 하자고 했다.
"에? 30분 남았는데..!"
"손님이랑 얘기 해봐야 되는 거 아니야?"
"네? 제가요?"
"둘이 엄청 친해졌던데 말이야 ^^"
사장님이 저 말을 하고선 곧 가영이와 나갈 것 처럼 등을 돌렸고, 나는 급히 사장님을 불렀다.
"저도 같ㅇ.."
"얘기 나누고~ 문 닫고 와 ^^~"
"네? 사장님..!"
가영이도 가버렸다. 그리고 난 제자리에 서서 멍을 때린다. 나더러 어떡하라구요.....
"저어기.."
결국엔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담배를 피고있던 아저씨는 다 폈는지 금방 물티슈에 비벼끄고선 나를 보았다.
"가게 문 닫았거든요.. 천천히 나오시면 될 것 같아요오.."
"……."
"그리고.. 아까는 정말.. 감사한데요.. 근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도 됐어요..! 어차피 그 사람들은 다음날 되면 기억도 못 하거든요."
"그래서 문제인 거야."
"네?"
"너는 기억하잖아. 상처 받은 사람만 기억하니까 문제라고."
"……."
"너 그렇게 살면 호구된다. 미친놈들이 떠들어대면 경찰 부를 생각을 해야지 거기서 웃고있어."
"……."
"너 자신부터 챙겨야될 거 아니야. 거기서 웃어대면 나 호구예요 자랑하는 것 밖에 더 되냐고."
"아저씨.."
"……."
"혹시.. 화나...신..거예요...?"
"그럼 화가 안 나냐."
"…왜요?"
"뭐?"
"왜 화가 나신 거예요?"
"호구들 보면 답답해서 그런다."
그 말을 하고선 아저씨가 날 지나쳤고.. 나는 방 안에 한참을 혼자 서있다.
치.. 걱정돼서 그런 거 아닌가. 아니면 진짜 답답해서 그러나..
쳇.. 다음날.. 아저씨는 오지않았다. 기다린 건 아닌데.. 아니? 기다렸다.
일이 끝나고서는 혼자 산책한다 생각하고 아저씨 집쪽으로 향했다. 편의점 들러야되는데 마침 아저씨 집을 지나치네~~~? 는 개뿔.. 일부러 가는 거야.
맥주 한캔 사가지고는 홀짝 홀짝 마시면서 저 멀리 아저씨 집을 보았다. 불 꺼져있네..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저씨가 막 조폭이면 무슨 일 하는 거지? 막 돈 빌려주고 안 갚으면 죽이고...? 헐 헐.... 하면서 입을 틀어막는데 곧 비싸보이는 차가 아저씨집 주차장으로 향한다.
어..! 아저씨인가...? 아저씨 내리는 거만 보고 가야지.. 오늘 못 봐서 좀 아쉬우니까. 아니 뭐야 나 왜 아쉬워? 근데... 아저씨가 차에서 한참 있다가 내렸고.
내리고나서는 힘든지 배를 움켜쥐고선 차에 기대었다. 뭐지..? 다친 거야? 나도 모르게 아저씨한테 다가갔고, 아저씨 옆에 서서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
"……."
"다쳤어요? 아니 어쩌다가 다친 거예요? 아니.. 손등에 상처는 뭐예요..! 이거 치료는 왜 안 했어요!? 아니 어쩌다가..!"
"…뭐냐 너."
"…네?"
"스토커야?"
"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저는.. 맥주 사러 왔다가.. 마침 아저씨집 옆이라..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라.. 피가 막 흐르는데 이걸 치료를.."
"유난 떨지 마."
"…이게 어떻게 유난이에요..! 치료 안 하면 위험하잖아요."
"안 죽어."
"아니 안 죽기는 해도!..."
"걱정 되니까.. 그러죠..."
"걱정이 왜 되는데."
"그야..!"
"……."
"…그냥.. 모르겠어요..그냥 걱정 돼요.. 그냥.."
"혼자 마시는 거?"
"네? 아, 네!"
"들어와, 나도 한잔 하고 자게."
"…네?"
"마시고 가라고."
"…에? 아.."
"싫어?"
"에????????아니요???????????????"
아저씨가 콧방귀를 뀌고선 앞장섰고.. 나는 여전히 경직 된 몸을 총총 움직여 아저씨의 옆에 서서 걸었다.
"근데 아저씨...손등.. 많이 다친 것 같은데. 병원 한 번만 갔다가.."
"……."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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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쓰려고했는뎈ㅋㅋㅋㅋ더쓰면 끊을 타이밍 못 찾을 것 같아서 그냥 짧게 끊어버리기..
다음편 최대한 길게 올게오 히히히히
나 진짜 예쩐엔 어떻게 하루에 한편쒹내쮜 ~ ~ 알다가동뭐루겟소
여러분 모하고 지내유...? 나능..요즘.. 바쁜 것 같다가도 안 바빠.......내 글 정쥉 해보고.. 오글거려서 미취고 ^^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