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대] 공놀이 하는 병아리들
w. 꾸르륵
Ep.06 햇살 유치원 점심시간
삐익~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열심히 축구시합을 하고 있던 아이들 모두가 체력이 바닥난건지 힘없이 터덜터덜, 쁘띠명보가 있는 쪽으로 걸어나갔다. 쁘띠명보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수고했다. 특히 자철이, 축구를 아주 잘하더구나!하하하!"
쁘띠명보의 칭찬에 쑥스러워진 자철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헤헤-웃었다. 그 모습을 정호는 넋놓고 바라보았고, 성용은 못마땅하단듯이 쳐다보았다. 흥!우리 청용이가 훨씬 더 잘하..긴 하지만, 확실히 구자철 녀석도 잘하긴 했다. 골도 2골씩이나 넣었으니까. 성용은 괜시리 심통이 나 자철의 뒤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뒷통수를 한대 치!!!려다가 청용이가 노려보는 통에 들어올린 손을 슬쩍 내렸다.
"모두들 점심 맛있게 먹고! 오후수업에서 보자꾸나.쁘띠쁘띠!하하!!"
쁘띠명보, 구자철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듯, 정말 기쁠때 외엔 하지 않는다던 쁘띠쁘띠를 외쳤다. 하하하!하하! 단호하게, 스타카토로 웃으며 유유히 사라지는 쁘띠명보의 뒷통수만 보고 있다가 짠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우루루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들이었다.
*
"헿헿헣헿헤헤 청용아 같이 밥 먹...얜 또 왜 여깄어!"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을 들고 청용이가 앉아있는 자리로 갔더니, 이게 왠걸- 지 자리에 벌써 구자철이 앉아있었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잖아."
"같이 먹을 사람이 왜 없어! 아까 홍정호가 구자철한테 같이 먹자고 한거 다 들었어!"
그렇다. 홍정호는 또 퇴짜를 맞았던 것이었다. 정호는 한쪽에서 쓸쓸하게 동원이와 참치를 먹고 있었다.흑흑, 구자철..이런 나쁜 남자...ㅁ7ㅁ8
"정말이야?"
"응?‥아닌데? 성용이,네가 잘 못 들은거 아냐?"
"잘못 듣긴 개뿔! 내 귀 청력이 1.0 이야!"
"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청력이 1.0이래. 그럼 후각은 3.0이냐?"
"ㅋㅋㅋㅋㅋㅋ갤노탭은 10.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아니지,청용아."
"응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웃겼어 기성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읭? 내가 뭘 잘못 말한거지? 난 분명 맞는 말 한것 같은데? 갑자기 미친듯이 웃는 청용과 자철때문에 성용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곧이어 들려온 시끄러운 소리때문에 성용의 혼란도 그렇게 끝이났다.
"야 이 먼청하고 키만 큰 홍정호야!!!"
흥민이었다. 흥민의 뒤엔 햇살 유치원의 유일한 외국인 학생 아슬란이 있었고 흥민의 손엔 방금까지 동원과 정호가 먹고 있던 참치캔이 들려져있었다.
"네가 먼데 동원이형이랑 같이 참치를 먹어!!!!!!"
그러하다. 흥민은 동원보다 딱 한살 더 어린 햇살 유치원 평화반 원생이었고, 사랑반 원생인 동원을 몰래(라고 쓰고, 기성용이 이청용을 좋아하는것처럼 이라고 읽는다)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슬란은 그런 흥민을 정말 몰래 짝사랑해서 맨날 쫓아다니고 있었고.
동원의 옆에 앉은 태희는 흥민을 가소롭단 듯이 픽-비웃었다. 사실 태희는 아까부터 동원,정호와 함께 참치를 먹고 있었던 원생이었다.
+)여기서 태희는 남태희찡..다들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번쯤 아슬란-흥민-동원-태희 이 구도 써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써볼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잌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던데ㅠㅠ..큐ㅠㅠㅠ힘들어 죽겠네여.ㅠㅠㅠ오늘 퇴마사까지 쭉쭉 업뎃해야하는데.
브금은 글과는 아무런 상관없지요..네..그렇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