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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2 | 인스티즈

내 짝남은 조폭!?

w.1억


 





"앉으세요! 같이 먹어요!!"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2 | 인스티즈

"먹었어. 혼자 먹어."



[주지훈] 내 짝남은 조폭!?_12 | 인스티즈

"네.............?"




되게 실망한 듯 평화가 시무룩해져도 지훈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선 방으로 들어가 손목시계부터 풀며 무슨 생각이라도 하는 듯 하다.

아마도 평화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면서도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흘린다.

그리고 그 다음엔 지훈과 평화가 마주칠 일은 없었다. 방에서 뭘 하는지 방에서 나오지않는 지훈에 평화는 자기 집 마냥 소파에 앉아서 문쪽만 보고있다가 그때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남자들의 비명소리와, 죽으며 앓는 소리.., 그리고 피냄새가 떠올라 눈을 가린 채로 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어 뭐야.. 아침이네. 계속 새벽에 잠 설쳤었는데. 결국엔 잠에 들기는 했구나.



"어.. 아저씨 잘 잤어요....??!!"



이제 나름 아저씨랑 친해졌다 생각이 들었나보다 ^^... 웃으면서 못생긴 얼굴로 잘 잤냐고 물어봐버렸다지..허허허.. 뒤늦게 창피해서 얼굴을 급히 가려도.. 아저씨는 그러 나에게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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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해결 될 것 같으니까. 주말까지만 여기 있어."


"아, 네엡...."


"알바는 그때까지 좀 쉬고."


"평일엔 어떻게 말 잘 해서 대타 구했는데요.. 주말은 가야 돼요오.."


"돈 없어?"


"…대학생들은 다 거지인데요오..."


"……."


"모은 돈도 없어요.. 완전.. 바보같죠. 매일 생기는 돈이라고 전남친한테 갖다 바쳤어요.."




마치 표정이 '왜 그랬는데' 하고 묻는 것 같아서 괜히 코를 훌쩍이고선 말했다.



"자꾸 돈이 없대요. 빌려달래서 빌려주다보니까.. 한 250만원 정도 빌려줬을 걸요.. 근데.. 아예 줄 생각도 안 하던 놈이라.. 받을 생각도 안 했어요."


"팔,다리 잘려야지만 병신이 아니라."


"…네?"


"너같은 걸 병신이라고도 불러."


"……."


"인생 똑바로 살아. 호구같이 살다 죽어서 후회하지 말고."





너무 맞는 소리인데.. 너무 상처라서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그냥 고갤 끄덕였다. 그래요.. 맞아요.. 나 병신이에요...흐그 ㅠ..

아저씨가 가고나서 집이 엄청 허전했다. 원래 허전했는데 사람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큰가보다. 뭔가 그 못된 사람들이 또 집앞에 있을 것 같고 불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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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가 한 심한말이 생각나서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달까......





아저씨가 가고, 나는 불안함에 tv를 계속 틀어놨다. 소리까지 크게 틀어놓고서 하루종일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그때 공장 일이 떠올라서 뭘 먹을 수도 없었다. 자꾸만 그 쇠냄새 비슷한 피냄새가 떠올라서 비위가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집앞에 아직도 아저씨 사람들이 있나 확인도 해보고 나도 모르게 이상한 짓을 하고있었다.

아저씨한테 전화를 해볼까.. 싶다가도 내가 전화하면 받을 것 같지도 않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고 그래서 아저씨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래도 나름.. 날씨 화창하고 밝고, 그러니까 괜찮기는 한데.. 



"…어, 아저씨 언제 왔어요."



밤을 너무 설쳤나. 평소에 안 자던 낮잠을 자버렸다. 아저씨 표정은 솔직히 말해서 못 읽겠다.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것 같기도.. 그냥 내가 말 거니까 쳐다보는 느낌.

근데 왠지 모르게 인상을 쓴 채로 tv를 한 번 본 아저씨의 시선이 다시 내게 향했다.



"오늘은 되게 일찍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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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왜 이렇게 크게 틀어놓고 있어."


"…아, 죄송해요옵.. 뭐 놓고가셨어요?"



아저씨는 내 말에 대답이 없었다. 방에 들어가 무언가 챙겨 그냥 나가려는 아저씨에 나는 또 혼잣말을 한다.



"뭐 놓고가신 거 맞구나... 아! 오늘은 저녁 안 드시고 오시죠?"


"그냥."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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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어라, 좀. 같이 못 먹으면 죽어?"


"…아, 아뇨.. 그건 아닌데...."


"……."


"다녀오세욥..."


"내일 온다."


"네에...?"


"……."


"네...."



너무해... 그렇게 또 아저씨가 가고, 나는 혼자 집에 남아있다. 재미있지도 않은 예능을 틀어놓고서 또 잠에 들었다. 









지훈은 7시쯤이 되어서 바쁘지만 평화를 확인하러 집에 왔다. 2층에 있던 남자가 지훈을 향해 허리를 숙였고, 지훈이 남자의 앞에 서서 가만히 있자, 남자가 상체를 세우고선 지훈의 눈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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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습니다!.."


"쟤가 해줬어?"


"아뇨. 교대로 먹고왔습니다."


"그럼 쟤는."


"오늘은 뭐 시켜먹지도 않고, 집 안에서 tv소리만 들립니다."




tv소리는 낮에 들렸던 것처럼 크게 들렸다. 밖에까지 들릴 만큼 엄청 크게 틀어놓은 것이다. 괜히 남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보이지도 않는 집 안을 한참 바라보다가 지훈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밤까지 아무것도 안 먹으면."


"……."


"됐다."


"가십니까.. 형님?"


"내일 밤에 온다."


"예 형님!"








혼자 자려니까 더 미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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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그날이 떠올라서 불안함에 잠도 못 잤다. tv에 집중을 하려고해도 집중이 안 됐다. 아저씨가 없다는 생각에 더 불안하고, 무서웠다.

칼에 찔린 사람이 숨도 못 쉬고 피를 토하던 게 계속 계속 떠오른다. 그리고...결국엔 아침이 되었다. 물론.. 난 안 잤다... 큰일..났다... 날이 밝아서야 졸린 나를 보니... 진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뜨니 벌써 오후 1시쯤 되었다. 아, 5시간 정도 잤네.. 사실 중간에 깨긴 했지만. 

노크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그냥 들어오길래 놀라서 문쪽을 보니, 웬 인상 좋은 50대 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웃으며 내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 평화씨 맞죠~?"


"네? 아, 네.."


"저는 심리상담사예요~"


"아!...네에..안녕하세요..."



뭐지... 아저씨가 나 생각해서 보내주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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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뭐야.. 무관심하면서도.. 나 챙겨주네..












선생님이 가고나서 너무 졸려서 잠이 들었다. 너무 못 잤나.. 낮에 이렇게 잤던 적 없었는데 진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아저씨가 내 앞에 서있었다.

너무 놀라서 눈을 번쩍 뜨고서 상체를 일으켜 앉으니, 아저씨가 조금은 인상을 쓴 채로 나를 한참 바라본다.

뭐야.. 나 뭐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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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하는 거야?"


"네...?"


"너 어제도 오늘도 아무것도 안 먹었다며."


"…네? 아닌ㄷ.."


"밤에는 뭐하다가 낮에 자."



아저씨가 인상쓰고 나한테 무심하게 말을 해주는데 왠지.. 뭐라 하는 게 아니라, 걱정을 해주는 것 같기도해서 좋기는 했다만..

혼자 있었는데 아저씨가 오자마자 살짝 화내니까 조금 서럽기는 했다.



"어제.. 밥 먹었어요.. 만들다가 남은 김밥.."


"……."


"밤에는 잠이 안 와서.. 아저씨는요..? 저녁 먹었어요?"


"시발.. 넌 그게 그렇게 궁금하냐."


"…에? 아, 아니.. 그냥..."



아저씨가 한숨을 내쉬었고, 정적이 흘렀다. 아니.. 물어볼 수도 있지ㅠㅠㅠㅠ욕했어ㅠㅠㅠㅠ

아저씨가 가만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다가도 자켓 주머니 안에서 무언가를 봉투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었고, 그걸 받아내면서도 의심을 했다. 이게 뭐람...설마.. 용돈!?!??!? 막 그런 거!?!?



"아니! 저는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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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줄 알고 필요 없다는 거야."


"…에?"


"네 돈이야."


"…네?"


"개새끼한테 빌려준 돈. 250만원."


"전남친이요?????? 아니 어떻게? 걔한테 받은 거예요??"


"그래."


"어떻게 받았어요? 아니! 걔랑 어떻게 만난 거지...!? 아저씨 걔 연락처도 모르잖아요."


"가다가."


"네?"




띠용... 이게 뭐야... 가다가 만났다구요..? 이걸 믿어줘야 됩니까.. 봉투를 받고선 멍하니 아저씨만 바라보니, 아저씨가 '들어가서 쉬어'하고선 방으로 들어간다.

진짜 뭐야... 






아저씨가 방에 들어가서 3시간째 안 나온다. 그리고 벌써 11시가 되었다..

시간 짱 빠르네.. 자야되는데 잠도 안 오고.. 혼자 어떻게든 자보려고 했다. 아저씨도 있으니까.. 잘 수 있겠지! 하고선 침대에 누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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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 되겠어.."



잠이 너무 안 와서 큰일났다.. 진짜.. 아저씨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생각이 나고 그래서.. 베개를 들고선 아저씨 방으로 향했다.

노크 하는 것도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가만히 서서 몇분 동안 있다가 겨우 노크를 했다. 역시 아무 대답도 없다..



"아저씨.. 잠깐 들어가도 돼요?"


- …….


"들어갈게요오.."



깡도 쎄졌다... 문을 그냥 열어버렸어. 사실 엄청 무섭다.. ^^..ㅠ

문을 빼꼼히 열고 보면, 아저씨가 통화를 하며 창밖을 보던 아저씨가 나를 본다.

어..라.. 죄송...해요... 통화중이셨네요..하며 계속 아저씨를 보았다. 맞다.. 통화중이라고 해서 나갈 생각은 없어.

'끊어봐'하고선 전화를 끊은 아저씨가 뒤돌아 나를 보았다. 정장이 아니라.. 편한 옷을 입고있는 아저씨도 엄청 섹시했다.

'할 말이 뭔데'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아저씨에 나는 '아, 그게..'하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기.. 조금만 있어주면 안 돼요..?"


"……."


"막... 같이 있어달라는 게.. 어.음.. 막 이상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


"아저씨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러는 게 아니라.. 그... 음... 그냥... 혼자 있는 게 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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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는 거야."


"…에? 아, 음.."


"나가있어."


"네?"


"통화만 하고 갈테니까."



뭐야.. 아저씨가 알겠다고 한 거지 그럼...? 완전 감격이야ㅠㅠㅠ솔직히.. 기대도 안 했다. 뭔 개소리냐면서 혼자도 못 있냐고 뭐라할 것 같았는데. 

인상도 안 쓰고, 한숨도 안 쉬었어...







소파에 앉아서 어색하게 아저씨를 기다리는데. 아저씨가 바쁜지 한참 통화를 한 뒤에야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무심하게 내 옆자리에 앉아서 나를 본다.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않은 거리에 앉은 아저씨에 아저씨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한편만요!.. 딱 한편만.."



뭔가 아저씨가 내가 힘들어하는 거 알고, 그때 일이 미안해서 나한테 잘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렇게라도 나 신경써주는 게 좋으니까.

진짜 공포영화 하나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보고있자니.. 어색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저씨가 불편한 건 아니었다.

아저씨가 옆에 있으니까 너무 안심이 됐다. 팔짱을 낀 채로 영화에 집중을 하고있는 아저씨를 바라보다가 대화라도 나누고싶어서 입을 열었다.



"돈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


"그리고 저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근데 저 처음에는 아저씨 되게 무서웠거든요? 욕하시고 막 정색하시고 그러니까. 완전 쫄았었는데 핳ㅋㅋ.."


"야."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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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자며."


"…아, 네."


"멀티가 잘 되나보지."


"…죄송해요."


"……"


"흠.."



흐음..하고 괜히 뻘쭘해서 tv를 보다가 고갤 돌려보면, 아저씨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계속 보고있었던 거야?



"왜,왜요....?"


"객관적으로 보면."


"……."


"예쁜 얼굴인데. 남자를 왜 그딴 새끼를 만난 거야."


"…아, 핳..그..러게요..."



쉬밝... 갑자기 저렇게 훅 들어왔다 이거지....그럼 난 뭐라고 대답을 해요...? 또 정적이 흘렀고,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잊으라고 한다고 잊혀질 수 없는 게 기억이라는 건데. 힘들겠지만, 잊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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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는 거 보고 질색팔색 하면서 나랑 만나고싶단 소리가 나오냐."



아저씨는 tv에 시선을 두면서 얘기를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 죽고, 피냄새가 계속 생각나서 괴로운 건 맞는데.. 근데 아저씨 만나는 거랑은 너무 너무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


"아저씨랑 연애하면, 아저씨가 또 이렇게 저 챙겨주실 거잖아요."





아저씨가 콧방귀를 뀌었다. 아마도 기가찬 모양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아저씨가 진짜 지금도 내 옆에 있으니까.

그렇게 또 우리는 한참 말이 없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귀신 나오는 장면에 나는 아저씨의 눈치를 보다 말한다.



"가까이 앉아도 돼요?"

"……."


"저 사실 공포영화 못 봐요..핳...^ㅁ^..."


"시발.. 그럼 왜 보자고 한 거야."



아저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고, 나는 지지않고 아저씨를 간절하게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대답도 없이 tv에 집중을 하길래, 된다고 생각하고 아저씨에게 조금 더 다가갔다.

조금만 다가간다는 게.. 너무 가까워졌나. 



"너무 가깝죠.. 옆으로 좀만 갈까요?"



말하면서 고갤 돌려서 아저씨를 봤는데. 아저씨랑 얼굴이 너무 가까운 것이다.

헉- 하고 놀라서 고개를 돌려야 되는데. 아저씨가 너무 잘생겨서 나도 모르게 계속 아저씨를 바라보게 되었다.



"헣..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기셨네요..."



아저씨가 내 말은 개무시하고 내 턱을 잡고선 갑작스레 입술을 맞춰버렸다. 그리고.. 안 어울리게 tv에선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우리는 끈적하게도 키스를 하고있다.

아예 나를 소파에 눕힌 아저씨가 혀까지 넣었고, 나도 분위기 타 그에 맞추기로 다짐했다. 몰라,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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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저씨가 입술을 떼고선 내 목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뭔가 참는 것만 같았다.

그러더니 아저씨가 나를 내려다보더니 곧 내 눈을 잠깐 가려주고선 일어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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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


"영화도 재미없다."



그렇게 난.. 얼굴이 붉어진 채로 소파에 누워서 방으로 들어가는 아저씨 뒷모습이나 보고있다.

너무 아쉬워서 아저씨 뒷모습 보면서 울상이나 짓고있으면, 아저씨가 뒤돌아 내게 말한다.




"불안해서 잠 안 오면 들어와."


"…같이 자도 돼요..?"




"그럼. 내가 너더러 바닥에서 자라고 하겠냐. 생각 좀 해라."


"죄송해요.....ㅍㅅㅍ...ㅠ.."


"……."


"그럼 지금 같이 들어가도 돼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네가 알아서 해."



역시 아저씨는 다정함과 멀지만, 무심함 속에서도 다정함이 잠깐씩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더 설렜다. 




















에피소드


지훈은 정말 우연찮게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익숙한 사람이 보이기에 차를 멈추라고 했고, 지훈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담배를 하나 물고선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본다.

핸드폰을 보고선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은 바로 민재였다. 지훈이 발을 걸었고, 민재가 '뭐야!'하며 뒤를 돌았을까.. 민재는 지훈의 얼굴을 보고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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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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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빚쟁이를 길에서 다 만나고."


"아니.. 왜 여기.."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가. 잘 살았어?"


"……."


"너 윤평화한테 빌린 돈이 좀 있다며. 그 돈은 언제 갚으려고."


"제가 무슨 빌린 돈이 있다고.."


"양아치 새끼들 말고, 너같은 새끼들을 손봐야 되는데."


"…윤평화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몰라도! 진짜 조금 빌렸어요. 천천히 갚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한 건 걔였다구요."


"아저씨가 네가 빌린 돈 갚아줄 수는 있는데."


"…네?"


"내가 돈 빌려주고, 대신 갚아주고 이런 거 안 해. 양아치 새끼들 같아서. 근데."


"……."


"네 덕에 애 하나가 쉴틈도 없이 알바하는 게 존나 안쓰러워서."


"……."




지훈이 민재에게 명함을 건네주며 말했다.



"일주일에 50만원씩 5개월 동안 갚아."


"그쪽이 뭔데 자꾸 저한테 그래요!? 신고할 거예요...! 사람도 패고! 돈도 뺏으려고 하고..!"



곧 지훈이 민재의 정강이를 차자, 정강이를 부여잡은 민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지훈이 다른 정강이도 발로 차버린다.

민재가 힘없이 주저앉아 정강이를 붙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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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들어오면 이자 10만원씩 올라간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경찰들이 다 아저씨 친구들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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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하던 지훈은 부하에게 오는 전화에 무심하게 '어'하고 전화를 받았고, 부하는 지훈이 그저 무서운지 경직된 목소리로 말한다.



- 안에 있는 분.. 아무것도 안 먹은 것 같습니다. tv 소리만 계속 크고, 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전화를 끊은 지훈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곧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 하다.



"심리상담 잘하는 사람 있으면 번호 좀 줘봐."


- 뭐야 자기야? 나한테 그런 부탁도 하고.. 웬 상담? 자기가 받게? 너무 안 어울리는데.


"나 말고."


- 알겠어~ 문자로 넣어줄게. 아는 언니인데~ 나같은 부류는 아니고, 착한 언니야. 믿을만 해.











다리를 꼬고 앉은 지훈의 앞에 친절한 웃음을 띄우고 있던 상담사는 지훈의 표정을 살피지도 못한 채 웃으며 말한다.



"충격이 컸던 거예요. 평화씨가 혼자 있으면 그 사람들이 들이닥칠까 불안해하구요. 그날에 본 것들이 떠올라서 힘들어하더라구요. 날이 밝아야지만 잠들 수 있을 거예요. 생활패턴 불규칙해지면 고치기도 힘드니까.. 직접 많이 도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밤에는 무조건 혼자두면 안 돼요.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밤에 더 불안하고, 무서워하니까요."


"……."


"처음에 잘 잡아주면 ^^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선생님께서~ 힘드시겠지만~ 이야기 농담도 자주 해주시고~ 기분좋게 해주세요~그리고 밥 먹는 것도 자주 같이 먹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그때 얘기는 절대 금물이에요. 얼굴 보기 힘드시면 전화라도 자주 해주시는 것도 좋구요. 아, 혹시라도 그때 얘기를 먼저 꺼낸다면.. 다독여주듯이 해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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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씩만 좀 합시다. 시발 한꺼번에 여러개 말하면 어떻게 알아들으라는 거야."


"…어머."



조폭이라는 건 알고있었지만, 조폭이라고 하기엔 너무 훤칠하고 잘생긴 사람이라 겁먹지않고 할말 다 하던 상담사는 금방 꼬리를 내리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

-

-

호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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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뚜뉴
3년 전
독자7
잘려고 누웠다가 이게 뭔 횡제람♥️ 오늘도 무섭지만 스윗한 주쥰한테 치이고 갑니더...♥️
3년 전
독자2
감쟈
3년 전
독자3
F
3년 전
독자4
에디
오모모 자려고 했더니 딱 왔네잉💛

3년 전
독자5
오메 봐 개설레 윽 미쳤다리
3년 전
독자6
ㅠㅠㅠㅠ설레는데ㅠㅠ무서워ㅠㅠㅠ긍데ㅜ설레
3년 전
독자8
주쥰 잘생김에 얼굴만 보면 바로 기억상실증 걸리는데 오히려 이득이지 연애하즈아!!!
3년 전
독자10
역시 김일어기.. 내 비루한 망상을 이렇게 띵작으로 맹글어버리다니......
오마갓지저스크라이스트 아니냐고....?
김일억을 국가 보물로 지정해라!!!!!

3년 전
독자9
헐렝…인티 들어왔더니 알림이…!! 설레고 설레고 부럽고…쥬쥰의 휴대폰이라도 되고싶다 진짜…흐흑…오늘 완전 길어여ㅠㅠㅠㅠㅠ이제 그만 팅기고 연애하쟈~~~
3년 전
비회원79.72
다정하게 챙겨주면서 멋있고 섹시하고 진짜 다 너무 좋았어요ㅠㅠㅠ
3년 전
독자11
후....주지훈...너란 남자...
3년 전
독자12
코피가 나려다 멈춘 기분.. 주지훈.. 미챠따..
3년 전
독자13
흐아.,, 아조씨,, 살앙훼,,
3년 전
독자14
아 언제사겨 ㅠㅠㅠㅠㅠㅠ 사귀고 얼른 다정보스 보여줘 ㅠㅠㅠㅠ
3년 전
독자15
으아!!!!!!!
너무 재미있어요!!!!!
빤니 다음편!!!!!!
궁그미^_^

3년 전
독자16
어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ㅌㅋ
3년 전
독자17
델리만쥬
지훈아저씨ㅠㅠ 너무 설렌다..👍

3년 전
독자18
욕하는거 왜이렇게 섹시하냐ㅠㅠ 아저씨 너무 설레고 멋있고 다해
3년 전
독자19
복슝아
세상 츤데레 너무 죠탘ㅋㅋㅋㅋㅋㅋㅋㅋ

3년 전
독자20
핳ㅎ하 조타...... 넘 조아
3년 전
독자21
주지훈 츤데레였네 하하하핳 좋아
3년 전
독자22
와...츤데레 ㅋㅋㄱㅋㅋㅋㅋㅋ참지마요 주쥰아저씨
3년 전
비회원188.153
두부
츤데레 좋아좋아... 주쥰ㅠㅠㅠ

3년 전
독자23
아..아아... 앓다가 쥬글거같아 ㅠㅠㅠㅠ 너무 좋아 흑흑 그냥 둘이 얼른
3년 전
독자24
키스에서 끝나다니 후후
3년 전
독자25
좋다
3년 전
독자26
욕도...매력있따...
이렇게 무심한듯 시크한데 스윗하면... 빨리 다음화보러 갈께여 허헣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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