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정용화) - 넌 내게 반했어
[이용대망상글] 넌 내게 반했어
나른한 오후, 오늘은 강의가 낮 조금 지난 시간에 잇는터라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기로 마음 먹엇다.
요즘 다시 살찐거 같아서 기분이 안좋앗는데 날씨도 좋고, 자전거나 타면서 슬슬가볼까나-
잘타지도 않아서 먼지를 가득쌓이게 해논, 자전거를 지하실에서 꺼낸 뒤 수건으로 먼지를 털어냇다. 콜록콜록, 먼지가 꽤 많아서 터는 족족 마다 내 쪽으로 온다.
아씨 짜증나, 얼마전에 오빠에게 선물로 받은 손목시계를 바라보니 12:00pm. 개강은 1시쯤이라 지금 딱 자전거 타고 가면 되겟네. 자- 이제 출발해볼까.
낑낑거리며, 끌고 올라와 평지에 올라섯다. 자전거 타고가면 한 30-40분정도 걸릴 것 같지만, 가다보면 구경도 하고, 먹을거 먹고 가면 되겟지-.
입꼬리에 웃음을 달은채로 자전거에 올라탓다.
아 맞다! 카메라!!. 풍경찍어야지-. 사진과인 내가 카메라가 빠져선 안돼지. 1층인 우리집에 후다닥 올라가, 가져가려고 준비해둔 카메라 가방을 들고 나왓다.
그리곤, 자전거 앞 바구니에 올려논 뒤, 가을이 올 것 같은 늦여름의 향기를 맡은 후에 가디건을 챙겨 입은 후에 자전거의 페달을 밟앗다.
학교가는 길은 너무나도 예쁘게 꽃들이 피어잇다. 우리집 근처 에는 꽃이 너무 예쁘게도 펴잇는, 꽃집이 잇다.
오늘따라 꽃들이 그 자태를 더 예쁘게 뽐내고 잇는거 같아서 카메라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엇다.
내가 온 인기척을 느꼇는지, 가게언니는 나와서 어서오세요- 라는 말을 한다. 나는 언니에게 눈짓으로 웃으면서 언니 안녕하세요- 라고 대답햇다.
그러자 언니는, 00이 학교가? 역시 사진과라 카메라는 떨어지지않네-. 라며 웃는다.
몇개월 전 열린 이 가게는 주인언니도 너무 이쁘고, 언니를 닮아 꽃들도 전부 다 예뻣다. 그 예쁨이 오늘따라 더 빛을 바랜다.
카메라를 들며 언니, 사진 좀 찍어도 돼요? 라고 말하자, 언니는 당연하지- 00 부탁인데. 라며 흔쾌히 승낙해줫다.
기쁜 마음에 고마워요 언니! 라고 말한 뒤에 바로 카메라를 들엇다. 너무나도 향기롭고 이쁜 꽃들의 향기가, 이제는 정말 가을을 알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두근두근 거렷다.
사진을 10장 정도 찍고, 카메라를 정리하자, 언니가 가게안에서 나오더니나에게 해바라기 3송이를 건네준다.
놀라 이게 뭐냐고 묻자, 오늘 00이 너무 예뻐서- 이제 곧 가을인데 여름 꽃들 정리해야지- 정리하고 남은 꽃이야.
조심히 들고가! 언니가 예쁘게 포장해 건네준 해바라기를 받고, 언니에게 고마워요! 라고 말한 뒤에
자전거에 다시 올라탓다. 언니는 가게 앞까지 나와 날 배웅해줫고, 언니에게 손을 흔든 뒤에 또 다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갓다.
언니가 준 이쁜 해바라기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와 꽃잎을 한번 쓰다듬은 후, 손목시계를 보니 12:20pm. 이라고 떠잇엇다.
아, 학교 가려면 아직 좀 남앗는데, 얼른 서둘러서 가야겟다. 새파랗게 뜬 늦여름의 하늘을 본 후 서둘러 출발햇다.
다행히도 좀 넉넉하게 학교 정문을 통과햇다. 여기서 부턴 조금 천천히 가도 되겟지.
혹여나 늦을까 엄청난 속도로 페달을 밟고 온 탓에 헉헉 거리는 숨소리는 물론이고, 땀도 난다. 챙겨온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자전거에서 내렷다.
그리곤 카메라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목에 걸엇다. 역시, 내 카메라가 제일 이쁘다.
흐흐- 카메라를 톡톡치고 자전거를 끌며 걷자. 학교의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떨어져 고약한 냄새가 낫지만, 노랗게 변해잇는 나뭇잎이 너무 이뻐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으려고 했다.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고...셔터를 누를 쯤에 은행나무 쪽으로 걸어오는 사내가 보엿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가만히 사내를 쳐다보자, 입은 복장과 등에 걸려잇는 배드민턴 가방을 보자, 체육과 학생인 것 같앗다.
우리학교에는 과가 굉장히 많아서, 체고는 아니지만 체육과도 잇는터라 가끔씩 체육과인 사람들을 볼 수 잇엇다.
근데, 저 사람은 이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본 사람인거 같앗다. 물론, 나도 이번년도 입학하여 10개월밖에 다니진 않앗지만,
이렇게만 봐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 인데, 이제까지 몰랏다는 건 아마도 저 사람이 휴학햇다가, 복학한거나, 우리학교로 편입을 한 것 같앗다.
사내를 쳐다보니, 사내도 하늘을 쳐다보며 걸어오는 풍경이 너무나도 이뻐서 사내와 뒷배경으로 은행나무를 찍엇다. 나이스 캐치- 이번엔 잘 찍은 것 같다.
사진을 돌려보며 흐뭇해 하고 고개를 든 사이에, 사내가 사라졋다. 아마도 은행나무 옆길로 돌아가면 잇는 체육장에 간 것 같앗다.
아.. 사진 몇장 더 찍고 싶엇는데, 아깝다. 허탈감을 느끼고 다시 카메라를 목에 건 뒤,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 길을 걸엇다. 학생들이 분주하게, 왓다갓다 거리고, 가방을 매고 왓다갓다 거리는거 보니, 이미 오전 강의가 끝난거 같앗다.
아..잠깐만 뭐라고? 강의가 끝나? 핸드폰을 들어 시계를 보니 벌써 1시가 되잇엇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자전거를 끌고 뛰어올라가 자물쇠를 채워놓고, 허둥지둥 카메라 가방을 들고 강의실로 뛰어 들어갓다.
자전거 바구니 위에 남겨진, 해바라기 3송이는 잊은채
삉삉기성용대 |
안녕하세요 삉삉기성용대입니다- 오늘은 망상글로 돌아왓어요!
망상글인데 왜 끝이없냐구요? 허ㅓ허허 지금 엄마가 뒤에서 지키고잇는터라, 두편으로 나눠서 써야할것같아요! 애잔강 많이 타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당... 불마크없이 달달한 글이니까! 재밋게 봐주세요~
항상 기성용망상글만 써오다가 ㅇ용대 망상글 쓰려니 어색...헣허허허 그래서 가을 분위기 잡고 한번 적어봣어요! 워낙 꽃에대한 지식도 없고, 나무에 대한 지식도 없지만, 글에 따라서 분위기에 취해 읽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음, 그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독자님들~ 제가 나쁘다 10편 올릴때 같이 올릴게요! 지금은 이걸 빨리 쓰고 나가느게 우선이라ㅋㅋㅋㅋㅋㅋㅋ
가을 분위기 폴폴 풍기나요? 오늘은 배너도 이쁘게 만들어 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독자님들 오늘부터 시험이신 독ㅈㅏ님들 많으실꺼에요!!!
시험 잘보셔서 환한웃음 짓고 제 글 보러와주세욯ㅎㅎㅎㅎ헤헿헤헤
망상글을 두편으로 나눠서 써보는건 처음이지만.. 나름 재밋게 쓸게요!! 허헣허허ㅓ허
전에 넌 내게 반했어? 라는 드라마를 볼 때 저노래를 엄청 즐겨 들엇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그 드라마속에 자전거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덜컥 쓰게 된 작가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이 안나와서 재미잇을런지는 모르겟지만,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그럼 독자님들 모두 다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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